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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평점 :
[환상적인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문 : 래빗홀 첫 작품]
<해저도시 타코야키>
김청귤 연작소설집 | 래빗홀
타코야키가 먹고 싶었다. 요즘에 통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따끈따끈하고 동글동글하고 달콤한 소스와 가스오부시가 담뿍 뿌려져 있는 타코야키가 먹고싶어졌던 것이다.
설마아...? 했는데, 정말로 책에 타코야키가 나온다. 해저도시 어떤 돔 안에서 누군가가 (정체는 비밀! 소설을 읽으면 밝혀집니다.) 타코야키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맛있게 먹는 장면도 나온다. 책 제목과 같은 소설 [해저도시 타코야키]에 나옴!
래빗홀은 인플루엔셜 출판사의 한국소설 브랜드이다. 너무 맘에 드는 브랜드 네임 +o+ 그 첫번째 책이 김청귤 작가님의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키>!! 믿고 읽는 출판사 인플루엔셜 + 래빗홀까지!!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래빗홀 출간 예정 도서 목록+작가님을 보니 더 두근두근.
첫 번째 소설 [불가사리]를 읽고 이 책은 조금씩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멸망과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웃는 날이 더 많을 거라 믿었다. _p.33_
두 번째 소설 [바다와 함께 춤을]을 읽고 나서는 김청귤 작가님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 이어읽기 할 책도 골라 놓음!!
나는 바다가 될 것이다. _p.84_
세 번째 소설 [파라다이스]를 읽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연희의 말을 듣는데 눈물이 나왔다. 열에 들떠 나오는건지, 연희가 원망스러운 건지, 인간들이 미운 건지, 배에 있는 많은 인간 중에서 가장 작고 힘없는 연희만이 나를 돌려보내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사실이 안쓰러워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연희의 거칠고 갈라진 손가락이 세심하게 내 눈물을 닦고 또 닦아 주었다._p.112_
네 번째 소설 [해저도시 배달부]가 제일 맘에 들었는데, 소재도 흥미로웠고 생각할 거리와 가슴 따뜻함과 아픔이 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태양은 아주 멀고 멀어서 가는 동안 지치고 힘들었다. 엄마와 나를 연결하고 있는 끈에 끊어버리고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배달부였다. 폭풍이나 위험한 생명체를 만나는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배달을 끝마쳐야 했다. 그게 내가 마리아 언니한테 배운 배달부의 태도였다. _p.176_
[해저도시 타코야키]와 [산호 트리]까지 해서 총 6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연작소설집이라고 해서 주인공이나 상황등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살펴보며 읽었는데, 내용과 인물등의 연결 보다는 미래,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땅에서 살아가기 힘들어진 인류가 바닷속으로 터전을 옮기거나 바다에서 어던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는 그런 연결점이 있었다. 비슷한 용어들도 나오니까 그 옆집의 (옆 돔. 바닷속 세상) 이야기 같기도 했다.
바다 생명체들과 함께 어우러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을 해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유전자 조작등 신인류도 나오고, 로봇도 나오고 흥미롭다. 인간의 욕심이 지금이나 그때나 미래나 변함이 없는 거 같아 안타까웠고 정말로 그럴 것 같아서 섬듯하기도 했다.
재밌었다. 감동적이기도 했고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런 내용들도 많이 나왔다.
돌고래와 교감, 바다 생명체와 교감을 하는 아이들, 아이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웠고 바다에서 왔으니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그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 와중에 가슴 아픈 이야기도 많이 나왔고 우리의 지금 삶, 자연 환경,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저, 바다 속, 바다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과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동화같기도 했다. 특히, 인물들의 이름이 난 참 좋았다!!
* 인플루엔셜, 래빗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흥미롭게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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