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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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o : A History in 100 Pieces]


나를 평화롭게 해 주는 <피아노의 시간>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요즘 나의 '어쩌면 유일하게' 평화로운 시간. (유일하지는 말아줘어........)


1. <피아노의 시간>을 펼친다.
2. QR 코드를 찍어서 유튜브를 튼다.
3.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커피나 차를 내린다.
4. 따뜻한 커피나 차를 한모금 마시고 <피아노의 시간>을 읽는다.
- 피아노곡은 계속 연주되고 있다.


사실 첫 곡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Goldberg Variations, BWV 988)이었다. 무려 1시간 16분 22초! 책을 읽기 전이었고 눈 뜨자마자 어떤 피아노곡 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듣고 싶어서 틀었다. (지금도 듣고 있는 건 안비밀!!)


아침 독서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천천히 식사를 준비하고 (빵과 커피), 약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고. 이렇게 한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나는 오랜만에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클래식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저 그 선율을 들으면, 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오래 전부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만하면 클래식 매니아가 될 만도 한데 사실 아는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늘 관심은 있으니 책에도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피아노의 시간> 저자 수전 톰스는 영국에서 활약해온 콘서트 피아니스트이자 레코딩 아티스트이다. 다수의 국제 음악상과 더불어 2013년에는 실내악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코베트 메달을 수상했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썼다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만나 보았다.


- 피아노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선율과 화음을 동시에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선율과 화음을 쌓을 수도 있다. 피아노가 그 자체로 '완성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악기 중 하나라는 얘기다. 아무리 음색이 빼어난 악기라도 보통은 하나의 선율만 연주할 수 있으므로 다른 선율과 합쳐져야 비로소 완전한 음악이 된다. 하지만 피아노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 피아노가 이토록 인기를 끌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하프시코드나 오르간처럼 선율과 화음을 동시에 연주할 수 있는 다른 건반악기도 있지만 이 악기들을 가정에 들이는 경우는 드물다. _p.7_


영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0곡의 작품을 통해서 피아노와 그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전에 읽은 여러 권의 클래식 음악 관련 책에는 보통 음악가를 중심으로 대표 작품들이 나왔다. <피아노의 시간>도 시대적으로 음악가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피아노를 중점적으로 본다는 것에 특이점이 있었고, 피아노의 초기 역사에서부터 재즈 피아노, 재즈의 영향과 오늘날의 피아노 스타일까지 총 망라 되어 있었다.


그저 피아노라고만 생각했던 하프시코드도 초기 역사에따라 새롭에 알게되었고, 작품이 운지법에따라 어떤 차이가 생기는 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구체적인 설명이 나와 있는 부분도 있어서 나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전공을 하려는 이들이나 전공자들이 읽으면 더 쉽게 이해하고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표지에 나와 있는 것 처럼 '독주곡과 협주곡, 실내악에서 재즈, 현대음악까지 망라하는 여정'이 맞았다. '피아노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다'라는 프란츠 리스트의 말도 있다. 심지어 내가 찍은 영상에서처럼 피아노 독주와 이야기가 같이 나와 있는 <코끼리 바바 이야기> 같이 나에게는 참신한(?) 곡도 있어서 더 좋았다.


아무 때나 <피아노의 시간>을 펼치고 QR 코드를 찍어서 어떤 곡으로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


100곡의 연주 영상은 널리 알려진 명연주, 악보 유무, 연주자의 다양성, 연주법의 특징 등을 고려해 골랐습니다. 이 밖에도 더 다양한 연주를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_ 책 속 일러두기_


** 작년에 읽은 만화로 된 <어쩌다 클래식>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피아노의 시간>은 우와- 더 좋아요! 책 보내주신 더퀘스트, 읽고싶어질지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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