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 영화관 소설집 꿈꾸는돌 34
조예은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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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돌 34]



<영화관 소설집 - 캐스팅>



조예은, 윤성희, 김현, 박서련, 정은, 조해진, 한정현 | 돌베개




노란색 표지의 위쪽 중앙에 있는 까만 작은 사각 프레임 안에는 조개와 별과 원들이 쑝쑝 나와있디. 이 프레임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극장에서 스크린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떤 영화가 상영중인 걸까? 저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 곳에 있을까?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영화관 소설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책 <캐스팅>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도 물론 좋아하는데, 심지어 <도서관 소설집 -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도 있다!!)


표지와 타이틀의 매력도 상당하지만 작가님들 이름만으로도 책을 손에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조예은 #윤성희 #김현 #박서련 #정은 #조해진 #한정현 (소설 수록 순서)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좋아하는 작가님, 관심있는 작가님, 캐스팅에서 소설을 읽고 느낌이 좋아서 찾아보니 이전에 읽은 작품이 좋았던 기억이 있는 작가님까지 완벽한 조합이다. 작가님들에게 기대를 걸면 소설집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있어서 조금 실망 할 때도 있는데 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작가님 특유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볼 수있었던 작품들. 영화관이 배경이거나 주인공과 관련이 있거나 아무튼, 영화관이다!! 영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삶의 이야기도 나오니 잔잔하고 웃음이 나오고 슬프면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ㅡㅡㅡㅡㅡ


* 조예은 [캐스팅]

영화 밖으로 튀어나온 조연.


"여기에도 그 영화가 있구나. 그들이 현실인 세계도 있겠지?" _p.47_


* 윤성희 [마법사들]

공중부양을 한 적이 있는 아이.


그때 할머니는 죽을 얼마 먹지 못했다. 그리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는 그만 애쓸란다, 하고. _p.70_


* 김현 [믿을 수 있나요]

죽기 전에 무언가를 하려는 아이들.


민은 '기억을 위한 경험'이라는 말의 의미를 헤아려 보다가 마음이라는 괄호를 열고 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_p.88_


* 박서련 [안녕, 장수극장]

문을 닫는 장수극장과 윤장수씨와 사람들과 그 마을.


"이게 내가 장수극장 윤 회장하고 어울려 다닐 적부터 쭉 모은 극장 티켓이야. 장수극장에서는 나한테 훈장이라도 줘야지돼." _p.141_


* 정은 [사라진 사람]

극장 스크린 속으로 사라지는 사람.


그래, 어쩌면 극장에선 마법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고, 어쩌면 살아 있다는 사실이 마법이고, 나는 마법 같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지도 몰라. _p.171_


* 조해진 [소다현의 극장에서]

엄마 소다현.


이전보다 자주 웃었고, 무엇보다 여전히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자라야 하는 사람인 양 모든 순간의 표정이 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죽음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 어쩌면 엄마는 살아있다는 감각에 집중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_p.199_


* 한정현 [여름잠]

사라진 영화관들을 찾는 사람.


공교롭게도 나는 잠과 꿈과 영화를 통해 그와 처음으로 공통된 기억을 나누게 된 것이다. _p.21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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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의 작품 하나하나를 읽는 것은, 새로운 시선으로 사람과 사물을 그리고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때문에 극장에 거의 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영화를 봤다. 이 책을 읽고나니 영화관에 가고 싶어졌다. 영화관이라는 그 장소성이 갖는 의미는 크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재미있고 몰입하여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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