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어버렸습니다 - 참다 참다 폭식하는 그 마음 edit(에디트)
김윤아 지음 / 다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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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먹어버렸습니다

김윤아 글 | 에디트


<또, 먹어버렸습니다> 책의 제목이 참 매력적이다. 누구나 늘 생각 하는 말이 아닐까? 책의 중간에는 작게 "참다 참다 폭식하는 그 마음"이라고 적혀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한 여인이 불룩 튀어나온 배에 손을 올리고 허무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누워있다. 방바닥에는 피자와 동그란 과자와 음료 캔들이 어지러이 놓여있다. 모든 것을 다 먹고야 말았나보다.

주위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있다. 나는 "넌 평생 다이어트 한번도해 본적이 없지? 살쪄 본적이 없는 축복받은 몸!" 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신경써서해 본 적은 없다. 살이 많이 찐 적도 없다. 하지만 그게 모든 건강의 주요한 요소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한 것도 아니다. 나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이어트에 힘들어하고 살이 쪘다며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차마 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를 자꾸 먹게 만드는 것들]

- 스트레스

- 마음의 허기

- 다이어트

"흔히 '현실 도피'라고 하는 심리적 철수 withdrawal는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에서 말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입니다. 방어기제란 우리에게 주어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여러 스트레스 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행동입니다. 그중 철수 및 도피는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기 보다는 상황을 회피해버리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_p.59_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음식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자주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사를 해야하면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체하거나 구토를 한다. 몸에서 음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어떨 때에는 과자나 단 음식을 굉장히 많이 먹는다. 평소에도 많이 먹기는 하지만 도가 지나쳐서 토하기 일보직전까지 먹는다. 그나마 나는 먹는 속도가 느려서 반응이 덜 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당히 이상 식사 disordered eting의 경향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로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마음의 허기로 인해서 음식으로 그 허기를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현대에는 더욱 많이 존재하리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지금 이 코로나시대에는 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고 힘든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들의 마음의 외로움이 겉으로 표출이되어 타인과 나눔으로써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를 자꾸 못 먹게 만드는 것들]

- 마른 몸 강박

- 인정욕구

- 불안

"저 역시 예뻐지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제 상담실에는 체중 1,2kg에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단언컨대 사회가 잘못한 일입니다. 멀쩡한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밀며 스스로를 잘못되었다고 느끼게 했으니까요. 저는 이런 사회에서도 여성들이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무엇을 추구할지 알아야 합니다." _p.174_

"거식증을 이해하려면 이처럼 이면의 상처받은 마음을 꼭 봐주어야 합니다. 다만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는 별도로 그들이 자신을 파괴하고 망가트리는 행동은 지지할 수 없습니다. ... 두려움을 극복하고 먹기로 선택한다면, 그때는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선택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누군가 손을 내밀었을 때 뿌리치지 말고 잡아주세요." _p.228-229_

이 책의 맨 뒤에는 "식이장애 대처 가이드"가 나와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친구, 가족, 연인이 식이장애를 겪고 있다면', '심리상담을 받고 싶다면', '약과 부작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

우리는 그저 스트레스성 폭식, 혹은 거식만을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하는 일과중에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 "식사"이다. 마음으로 억눌러서 폭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싶은 것도 먹고 주위 사람들과도 마음의 아픔과 허기를 나누면서 건강하게 식사를 하고 식습관을 유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 지원해 주신 학마을 도서관, 에디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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