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에 고통과 불행은 확실히 긍정적인 것이며, 우리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른바 선, 즉 모든 행복과 만족은 반대로 부정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욕망은 사라지고 고통이 종식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_p.75_
고독과 고통, 비관주의라는 단어를 철학자와 연결을 시킨다면 누구든지 쉽게 쇼펜하우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쇼펜하우어의 철학 이론은 부정적이거나 어두운 부분에 맞물려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이면에 있는 밝은 부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짧게 단면만 보았을 때의 느낌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쇼펜하우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삶에 대한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을 없애고 해탈을 찾으려는 행위를 '생명을 부정하는 행위'로 간주하였다.
- 고통을 거부하면, 자신의 내면만 더 취약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면 취약해진 내면은 아예 고통을 직시조차 못한다. 그러면 그 어떤 외적 자극에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_p.89_
쇼펜하우어는 평생 혼자서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과도 절연하다싶이 하며 떨어져서 늘 고독과 사색으로 삶을 살았고 그렇게 그 삶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그 적막함은 쇼펜하우어 자신이 선택을 했고 그렇기에 그 고독을 즐기면서 학문에 몰두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기본으로하여 7가지로 작가가 생각하는 인생 문제를 다양한 이론과 예를 통해서 풀어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예상과는 다르게 전계되는 내용으로 적지않게 당황을 할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다.
소제목으로 '쇼펜하우어처럼 살아보기 : 일곱 가지 인생 문제를 철학하다'라고 쓰여 있어서 나는 쇼펜하우어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인생과 일생이 그의 철학과 접목되어 7가지로 서술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어서 당황을 했다. 그리고 작가의 국적이 중국인 만큼 여러명의 중국 위인들과 거부들, 그리고 중국사람들의 예가 나온다. 그래서 약간은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원했던 책을 읽으려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서나 자서전을 읽었어야 하는게 맞았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작가가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해 주고 싶어하는 말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끝까지 읽고나니 작가가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쇼펜하우어의 이론을 따라서 삶을 살아갔을 때 우리가 얼마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철학이 아니라 나의 삶을 생각하며 대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Ch.1. 당신의 사상이 당신의 세계를 결정한다
Ch.2. 인생은 고통이지만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Ch.3.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면 담담해져라
Ch.4. 본래 험악한 인성을 수양으로 억눌러라 세상
Ch.5. 고독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Ch.6. 붙잡아 둘 수 없는 시간을 충분히 이용하라
Ch.7. 타인에게 현혹되지 말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라
이렇게 일곱가지 이야기 중에서 'Ch5. 고독'과 'Ch.7 독립적 사고'가 나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기도 하고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관심이 갔다.
쇼펜하우어도 인생에서는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고독 아니면 범속한 삶이라고 했다.
- "고독의 일부를 사회 군중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 사람들 속에서 어느 정도 고독을 유지하는 법을 익혀라." _p.200_
홀로 고독하게 지내는 시간은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며, 자신의 특기를 개발하는 시기이다. 새로운 기능 같은 것을 배우면서 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도 있다. _p.219_
요즘 우리의 삶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타인과의 교류가 많이 제한되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고독을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한다. 하지만 홀로있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고독에 파묻혀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기력해 지기도 한다. 이를 경계하며 쇼펜하우어가 군중속에서의 고독을 이야기 해 준것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또한 저자의 말대로 그 시간에 자기 자신을 위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한다.
'배움과 사상을 결합해 사고하는 독서를 하라. 문제 의식,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어라. 그래야 제대로 된 독서를 하게 되어 그 속에서 얻는 것이 있다. 그 얻은 것을 통해 자신만의 원칙이 형성되어 자신에게 유용해진다.' _p.319_
우리가 홀로 있을 때 가장 편안하고 쉽게 할수있는 행동이 독서이다. 마지막 쳅터에서는 독서를 통해서 독립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단순히 읽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음으로써 사고를 하고 그 사고를 통해서 나의 견해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현실의 사회에서 생활을 할때 나가 원하는 것에 더욱 다가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생각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말며,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적인 견해를 견지하라. _p.112_
쇼펜하우어의 이론에서는 득과 실의 개념이 없으며, 모두 허무로 통한다고 한다. 얻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고, 잃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언가를 얻은 것이 바로 쇼펜하우어의 허무라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쇼펜하우어의 생각으로 삶을 전환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를 얻는 허무를 경험 할 것이고 고통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지금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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