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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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ght of you : 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한스미디어


사랑하는 사람의 더 깊은 행복을 위해서 그를 보내줄 수 있으신가요?


남녀가 사랑을 하면 그 행복은 함께 있을 때 더 크고 깊어진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혹은 그녀를 위해서 이별 한다는 것은 모두가 다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그렇다고 이별의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아닙니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 인생에서 최고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예지몽을 꾸는 한 남자와 자연을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삶에서 나름의 고민거리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엘입니다. 어린 시절 사촌이 다치는 꿈을 꾸고 나서 실제로 그 일이 벌어집니다.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둘 만의 비밀로 붙여지게 되지요. 그 뒤로는 아무에게도 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습니다. 조엘은 주위의 아주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지몽을 꿉니다. 그 꿈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안도를 느끼기도 하지만,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본인의 개입으로 인해서 그 안 좋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먼 곳에 끌리는 것 같아요. 있잖아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

“그래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그런 곳들이 있죠.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면 인간이 정말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여자의 이름은 캘리입니다. 캘리는 어린 시절부터 식물과 동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까이서 살펴 보기도하고, 공부도 많이 해서 야생 동물들의 서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워터펜은 그 지역의 자연보호 구역입니다. 워터펜은 캘리의 안식처 같은 곳이죠. 에스터와 그레이스와는 초등학교 일학년 첫날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늘 함께 하던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그레이스가 18개월 전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떠났습니다. 캘리는 당연한 수순인 듯 10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그레이스의 카페를 묵묵히 지켜나가며 자연을 사랑하는 본인의 감정을 숨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조엘은 예지몽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아침이면 진한 커피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어느 날 늘 가던 카페가 문을 닫아, 낮선 카페에 갔을 때 카운터에 있는 캘리를 보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그 사람이 나 때문에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은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캘리를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아무 관계로 맺지 않는 것이 캘리에게 내가 갖출 수 있는 예의인 것 같다.”


어느 날 처음 본 남자가 카페에 와서 엎드려 잠을 자다가 계산도 하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그 남자에게 어떤 사정이 있을 거라며 자꾸만 두둔해 주고 싶은 캘리입니다. 그 남자는 카페가 문을 닫기 직전에 허겁지겁 돌아와서 사과를 하며 계산을 합니다. 심지어 캘리는 이 남자에게 케이크 한 조각 까지 들려서 보냅니다. 자꾸 시선이 그 남자에게로 향합니다.


이렇게 조엘과 캘리는 만났습니다. 서로의 내면을 숨기면서 카페 매니저와 단골손님으로 매일 만나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캘리가 이사를 들어간 집의 일층에 조엘이 살고 있었습니다.


캘리와 조엘은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해줍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줍니다.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많이 웃고 긴장이 풀립니다. 그것이 사랑임을 서로 알고 있습니다. 캘리가 조엘의 1층집으로 다시 이사를 들어오면서 둘은 더없이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조엘은 캘리와 가까워질수록 캘리를 더 많이 사랑할수록 안 좋은일이 캘리에게 생기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내 곁에 있으면 당신에게 미래는 없어요. 가능성도 없고요. 당신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요.

하지만 그 꿈을 안고 사는 한 당신은 행복해질 수 없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캘리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캘리는 조엘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그리고 캘리의 행복을 위해서 그녀의 꿈을 위해서 더 크게 날개를 펼치고 세상으로 나가게 해 주기 위해서 조엘은 캘리를 보내줍니다.


“믿어줘요. 그냥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프롤로그로 시작을 해서, PART 1,2,3,4, 그리고 에필로그로 마무리가 됩니다.

크게 ‘만남 - 사랑 - 걱정과 고통 - 진정한 사랑의 의미’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각의 모든 장면에서는 책표지의 평화로운 그림과 굉장히 잘 어우러집니다. 가슴이 많이 아프기도 하지만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 또한 우리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아 이 책을 읽은 잔잔한 여운이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과학이니 치료제니 하는 건 다 잊어. 잊고 그냥 네 삶을 살아.

캘리와 함께 그냥 최선을 다해서 살아.”


그리고 하나 더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캘리와 조엘의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캘리와 조엘을 사랑해주는 가족들, 친구들, 직장동료들등 여러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내 주위를 둘러보고 내 곁에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나도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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