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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는 가슴체조 - 가슴은 물론, 피부부터 몸매까지 아름다워지는 마법의 스트레칭!
신도 다키코 지음, 박미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텔레비전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 프로그램에서 몸과 관련된 체조나 맛사지 등을 방송하는 경우를 종종 본 기억이 있다. 특이했던 점은 그런 분야에서 알아주거나 효과가 좋은 방법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본여성이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여성으로서 조금더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가슴'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뻐지는 가슴체조'의 저자도 일본인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방법,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전파해주는 일은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다만, 다이어트처럼 생각만하느냐 철저하게 실행하는냐의 몫은 모두 내것이지만 말이다.
평소 가슴에 대한 환상(?)이 있던 나였기에 "예뻐지는 가슴체조"는 책을 들자마자 집중해서 읽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쉽게 읽히기는 장점이 있는 이책은 단순히 예쁜 가슴이 아닌 건강한 여성의 몸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여럿 알려주고 있었다. 처음엔 가슴 모양을 아름답고 탱글탱글하게 해주는 방법들을 알려줄거라 기대했었는데, 가슴이 여성의 신체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가슴 맛사지를 해줌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여성질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예뻐진다...라는 말이 단순히 가슴 모양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몸이, 건강이 모두 예뻐진다는 것이었다.
여성이고 남성이고 자신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책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내 몸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했음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오래전에 정말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있었다. 세상 살면서 '이렇게 착한 사람이 또 있을까?'싶을 정도로 진심을 주고 받을 만한 사람이었고, 항상 긍정의 마인드가 넘치는 사람이어서 '평생을 함께 할 친구'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언니가 몸이 안좋아졌다고 직장을 그만두더니, 연락도 잘 오지 않게 되었고 몇개월후에 만났을땐 가발을 쓰고 있었다. 동생이 걱정을 할까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그런 사람... 나중에 보니 20대 중반이 조금 넘은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와서 수술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치료가 잘 되는가 싶더니 자궁까지 암이 펴져서 지금은 천국에 있다.. 그때 언니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초기에 병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샤워를 하다가 가슴을 무심코 만졌는데 혹이 하나 잡혔어.' 유방암의 경우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설마 했는데, 그때 알았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조금 더 일찍 알아냈더라면 완치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도 습관처럼 가끔은 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성의 몸에서 가슴과 관련된 부위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가슴 체조를 통해서 아름다운 모양의 가슴을 만들수도 있고, 여러 질환들도 개선하거나 예방 할 수 있다. 또 가슴 체조뿐 아니라 각자의 체질에 맞는 신체 타입과 그에 맞는 생활 개선팁도 나와있다. 가슴 체조의 효과나 방법들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건 학교에서 앉아서 배운 이론을 전하는게 아니라, 무심코 여성의 가슴에 관련해 궁금했던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연구하고 시행해보고 효과가 입증되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찾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후기까지 나와있으니 이제 얼만큼 내가 시행할 수 있는지만 옮겨보면 될 것 같다.
체조가 익숙해지기까지 매번 책을 펼칠 수 없으니 함께 동봉되어 있는 가슴체조 포스터를 벽 한쪽에 붙여놓고 따라한다면 건강을 찾고 예쁜 가슴, 건강한 몸을 만드는게 더욱 좋을 것 같다. 여성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