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밴던 어밴던 시리즈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 / 에르디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트왈시리즈 이후에 판타지 로맨스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때도 현실적이지 않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어째서인지 로맨스에서 만큼은 허구가 존재해줘야 더욱 설레이고 상상하는 기쁨도 두배가 되는 것 같다. 천상 이야기 꾼인 멕 케봇.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프린세스 다이어리'라는 작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판타지 로맨스로 돌아왔다.

 

 

피어스는 무지무지 갑부집에 백설공주 뺨치는 황홀한 미모를 소유한 여고생이다. 남부러울 것 하나 없던 그녀는 7살부터 만나게 된 저승사자(?) 꽃미남을 알게 되면서 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수영장에 빠져 죽음을 경험하게 된 그녀는 사후 세계가 실제로 존재함을 경험하고 그곳을 관리하는 존을 다시한번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의지로 죽음의 세계에서 탈출해 살아난 피어스는 이후 문제아로 전락하고 만다. 사실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모든이가 색안경을 끼고 그녀를 대하는 것 같다. 살아서도 존과 이상하게 교감을 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어느 날, 묘지 관리인 스미스씨를 만나게 되고 그 또한 존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다. 피어스의 주변을 맴도는 존. 그리고 그를 알게 되면서 부터 그녀의 주변에는 많은 사건과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따라다니기 시작하는데....

 

 

 

'어밴던'은  죽음의 신 하데스와 그가 납치한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꼭 닮아 있다고 한다.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하 세계를 총괄하고 있는 존은 피어스에게 홀딱 반하고 말았다. 책을 보다보면 그와 그녀의 이미지가 그림으로 삽입되어 있는데 이건 뭐~~ 현실에서 이런 인물들이 존재한다면 정말 영화배우 뺨치고 세계가 놀랄만한 외모라고나 해야할까? 존은 피어스를 자신의 세계에 가두어두고 함께 지내길 원했지만, 영문을 모르는 피어스는 겁에 가득질려 탈출하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그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와 함께 하길 더욱 갈망하는 것 같다.

 

아! 시리즈물은 이래서 싫다니까.. 다음장이 궁금한데 바로 볼 수가 없는 이 현실ㅠㅠ. 트왈시리즈와 비슷하게 뱀파이어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가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어밴던은 현실 세계의 이야기이면서 신화와 함께 실제 존재하느는 곳들의 배경들을 엮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때문에 더욱 치밀하고 너무 허구적이지만은 않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는 생각에 스토리 전개가 왜 빠르게 되지 않는지, 도대체 피어스와 존은 어떤 관계인지, 존의 정체는 무엇인지 무진장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묘지 관리인 스미스씨와 피어스의 만남이후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또 피어스의 할머니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호기심이 급상승되고 집중력 또한 높아진다. 그런데 2부 언더월드를 언제 볼 수 있는건지요....

 

1편에는 담지 않았던 진한 스토리와 많은 사건들이 2부에 가득 등장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불멸의 삶을 사는 존과 인간인 피어스의 로맨스가 해피앤딩을 맞이할지도 궁금하다. 피어스의 엄마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로맨스도 궁금하고.. 에구.. 궁금한거 일색이로구나. 읽을 때는 즐겁고 달콤하지만 다음 권을 기다리는 시간이 바로 지옥이다. 풉.. 피어스와 존의 이야기를 빨리 결말까지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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