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헝거게임 - 헝거게임 시리즈 01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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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오르고 지인들의 입소문으로 들었던 '헝거게임'. 드디어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개봉되기까지 이르렀다. SF나 판타지 소설과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이긴 하지만, 워낙 이런쪽에 취미가 없는 나도 '트와일라잇'시리즈를 이후로 조금씩은 관심을 갖게 되긴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헝거게임은 접하질 않고 있었다. 그래도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아무래도 영화를 보기전에 원작을 보는게 여러가지면에서 좋기에 부랴부랴 책을 집어 들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트와일라잇 시리즈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또다른 재미라고 했는데, 과연 정말일까????

 

16살의 주인공 캣니스는 11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실질적인 가정의 가장이다. 요즘같은 시대에소 16살의 가장을 찾아보기 힘든데, 그녀가 사는 세계는 미래이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책속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은 항상 풍요롭고 아름답지 못하고, 우중충하고 온통 회색일 것 같은 암울함을 가득 풍기는 것 같다. 헝거게임에 나오는 우리의 미래 또한 그러했다. 절대권력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막대한 권력층이 알게 모르게 조정하는 시대(민간인 사찰이나 언론탄압등도 지금 문제가 상당히 되고 있으니 --;;), 그리고 더욱 심각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거기에 더불어 갈 수 록 자주 등장하는 자연재해들... 인간이기때문에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 이런 이유에서인지 헝거게임엔 폐허가 된 북미지역에 '판엠'이라는 나라가 등장한다. 판엠의 독재정부 '캐피톨'은 12개의 구역으로 나뉘고, 주인공 캣니스는 12구역에 살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사냥을 하고 쓰레기를 뒤지는 시대. 무능력한 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항상 헌신하는 캣니스. 

 

요즘 TV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한참 인기인데, 외국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지 판엠에는 '헝거게임'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12개의 구역에서 각 2명씩의 소년소녀들을 뽑아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이다. 그녀의 동생 프림이 헝거게임의 명단으로 뽑히자, 캣니스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동생대신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들이 죽음과 맞서 싸우는 대가는 유명 연예인 못 지않은 유명세와 대우들인데, 죽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절대 권력층에 복종아닌 복종을 해야하는 사람들, 한쪽에선 쓰레기를 뒤지고 한쪽에서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 어디에선가 헝거게임이 미국의 정치나 현대상을 많이 반영했다고 하는데, 정치는 모르겠다. 어려우니까. 하지만 TV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스타만들기가 각 방송사마다, 심지어는 라디오에서까지 인기라는 것 쯤은 알고 있는데, 너무 상업화 되어가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도 섞여있는 것 같았다.

 

먹을 것을 찾아다니며 평소에도 활을 이용해 사냥을 했던 캣니스였기때문에,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며 생존을 위한 게임을 시작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16살 소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줄거리상으로도 흥미가 있지만, 그녀와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남자친구 피타와의 관계와 그 관계에 관한 캣니스의 갈등들, 약간의 로맨스 적인 요소들과 여성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세련됨. 그런것이 책의 속도를 붙이는데 더욱 가점이 됮 않았나 싶다.

 

결론은 영화 개봉이전에 원작을 만나길 참 잘했다고..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로맨스적인 면을 강조하는 판타지라면 헝거게임은 다방면의 요소를 가진 팔방미인이라는 결론을 개인적으로 내려본다. 영화의 예고편만 보았을 뿐이지만, 책을 보는 내내 주인공들의 얼굴이 겹쳐져 조금더 흡입력이 강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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