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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마리 개구리 ㅣ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2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는 일본에서 1981년 1권이 나와서 2010년에 18권으로 완간된 '롱셀러' 유아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전집이나 단행본들이 많은 편인 우리집이지만 열 마리 개구리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어요. 7살 딸아이가 동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평소에 개구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여느 아이들처럼 애정어린 시선을 주고 있기때문에 몸십도 궁금해하면서 책을 품에 꼬~옥 안더군요. 우리 나라에서느 18권중 6권만 출간이된 것 같고, '열+한 마리 개구리'는 개구리 시리즈중 두번째 책에 해당되네요. 사실 '열마리' 시리즈라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열 마리 개구리'라고 읽었다가 큰 아이에게 따끔한(?) 지적을 받았더랍니다. 역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매의 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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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마리 개구리가 사는 연못에 연잎으로 만든배가 눈의 띕니다.
그 배에는 처음보는 개구리 친구가 있었어요. 연못 동쪽에서 떠내려온 길을 잃은 친구죠.
* 열마리 개구리들은 자신이 사는 조롱박 연못의 모양이 조롱박 모양을 닮았을 거라는 추측을 하면서,
길을 잃은 친구를 집에 데려다 줄 방법을 연구합니다.
* 날씨도 좋고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고~
하지만, 연못은 그리 안전한 곳이 아니었어요.
커다란 메기가 친구들을 공격해 정신없이 헤엄져 도망치는가 하면,
연못 한가운데서 소용돌이를 만나 휩쓸릴 뻔 하죠.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황소 개구리를 만나 깜짝 놀라게 됩니다.
* 수 많은 위험이 있었지만 용감하게 이겨낸 개구리들은
결국 길을 잃은 친구를 무사히 동쪽 연못으로 데려다 줍니다! 미션완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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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참 부드럽고 동글동글하지요~ 그리고 각자 개구리들 나름대로 개성도 표현되어 있고, 무엇보다 얼굴 표정이 생생해서 읽는 재미가 더 좋았답니다. 평소에도 남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사교성이 좋은 우리 아이는 남들이 곤란한 일을 겪고 있거나 할때는 어김없이 먼저 나서서 친구를 돕는 성격인데, 아마도 열 마리 개구리에게 자신과 같은 기질을 발견한 것 같아요. 사회 봉사를 할때도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개구리들은 "개구리는 배에 배꼽이 없어. 배꼽이 없는 개구리는 모두 모두 친구..."라는 이유로 친구를 돕습니다^^
평소 남을 돕는 일은 뿌듯한 것이라며 가르치기도 하지만, 워낙 세상이 험하고 무서운지라 모르는 사람하고는 제발 이야기를 나누지말고, 참견도 하지말라고 늘 강조를 해왔는데 어느선까지 어떻게 알려줘야할지 부모로써도 다시한번 고민해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현실에선 모르는 사람이 곤란을 겪고 있다면 먼저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만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는 다는 즐거움, 여러 곤란을 겪으면서도 생각한 일들을 열심히 해냈을 때의 성취감, 평소에도 목표한 것은 꼭 해내고 마는 우리 아이가 열 +한 마리 개구리를 통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책장을 덮으려는 그 순간 " 엄마!! 여기 조롱박 연못의 지도가 있어요!"라고 크게 외치는 아이. 자세히 살펴보지 책 표지안쪽에 정말로 열+한 마리 개구리가 모험을 했던 곳의 지도가 너무나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네요.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발휘되는 센스! 아마도 우리 아이는 그날 밤 조롱박 연못에서 개구리 친구들과 모험을 하는 멋진 꿈을 꾸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