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포트폴리오 수학 과학으로 잡아라 - 즐깨감 포트폴리오 작성법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변문경 지음, 김예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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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면 우리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뭐, 우리때만해도 '자기 밥그릇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을 곧잘하곤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좀 피곤하기도 하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자라기도 한다. 유치원 졸업하면 당연히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거지만, 세월의 흐름속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다보니 초등학교도 그냥 가방만 덜렁덜렁 메고 가면 끝나는게 아니란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학교폭력이나 자질 부족한 교사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주변 엄마들에게 듣는 촌지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머릿속이 심난하면서도, '나만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세'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치원 시절부터 학원이나 학습지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맞벌이 하는 가정 아이들은 종일 학원을 돌아야하고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도 두세군데의 학원은 다닌다고 하니, 어린 나이에 '시간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한댄다. 대부분 엄마들의 이야기는 안보내고 싶어도 친구들이 다 하니까 소외당하기 일쑤고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단다. 그렇다... 이런 것도 요즘 시대에 사실 무시하지 못 한다. 물론 사교육을 하는 것이 무조건 잘못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지, 아니면 모 광고에서 처럼 '학원 관리비나 전기료'를 내주러 다니는 건지는 정확히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수능이 점점 시들해지면서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이 생겼다던데, 조금은 이른 것 같지만 나도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관심있게 봐두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 같은 경우는 맞벌이를 하느라 너무나도 바쁘셨던 부모님 슬하게 있다보니, '숙제해라,공부해라' 잔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흔한 독서실이나 도서관도 중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친구를 통해 알게되었고, 공부에 대한 재미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그런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내 자식을 낳아 기르다보니 '부모님의 조언과 적절한 훈육'이 얼마나 중요했었는지, 그리고 조금의 잔소리만 있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을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문을 열어주고 다방면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보여주는 건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잠재된 능력과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알아가게 하기 위해서 부모인 나 또한 끊임없이 공부하고 알아가고 해야할 것이다. 비록 지금까진 시간이 너무나도 없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지만 말이다...

 

 

 

 

포트폴리오는 세상에 하나뿐인 내 성장 앨범입니다!

 

변문경 선생님은 현재 영재학교와 과학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에 있는 분으로, 책 전반적인 내용은 부모보다는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있다. 그리고 현직에서 보아왔던 경험담이나 조언들을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고, 실제로 보아왔던 사례들을 다수 실어놓아 아이들이 '입학사정관제'나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호기심을 갖도록 했다. 더불어 전혀 지식이 없던 부모인 나도 쉽게 이해해서 실제로 내 아이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해주고 조언을 해줄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서두에서는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고 <꿈을 담는 포트폴리오, 과학 포트폴리오, 수학 포트폴리오, 체험 학습을 통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엄훠,,, 이렇게 목차만 보고 있어도 아마 수학, 과학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목표로 삼는 자녀가 없다면 살짝 호기심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상세한 사례와 방법, 좋은 포트폴리오와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 그리고 어떤 내용, 어떤 구성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선생님의 조언과 실제로 수상하거나 우수작으로 뽑히는 친구들의 포트폴리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혹여 수학, 과학 포트폴리오기 아니더라고해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이 상당수 있었다... 결론은 잘 두었다가 우리 딸래미 물려줘야할 그런 책이라는 말씀...

 

그런데 내용을 보고 있자니 다시한번 한숨이 나온다. 아!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치밀하고 똑똑하다니, 물론 이정도 되니까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이런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수 있지!! 정녕 이런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행운인가 불행인가... 우리땐 그냥 건강하게 학교만 다녀도 되었는데,,, 수능이라는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나겠지만, 포트폴리오란 것이 하루이틀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초등학교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열심히 해야한다면... 준비하지 못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코앞에가서 완전 심적인 부담이 하늘을 찌를 것 같다... 열심히 놀다가 고등학교때가서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수능잘봐 대학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정녕아니란 말인가,, 어찌보면 준비된 자에겐 더 없는 공평함이 겠지만말이다.. 수능이건 입학사정관제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세상...  두 아이가 앞으로 보낼 시간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초등전 자녀나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부모 또한 한번쯤은 이런 책을 읽어서 이런저런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우리 아이를 위한 일이니까. 물론 지금도 강제적으로 아이가 해야한다면 그건 반대다. 다만, 아이가 여러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이끌어 주는 일정부분 부모의 몫이니까. 중요한 부분은 빨간 색으로 밑줄이 쳐져 있어서 따로 체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쉬우면서도 호기심이 자극 되는 내용이 좋았는데, 특히 선생님이 현직에서 경험하면서 보았단 장단점과 실제 있는 좋은 예시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더불어 그 안내가 자세하니 꿈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 한 친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참고할 만한 싸이트나 기관등에 대한 안내까지 있으니 현직 선생님 답게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공이 강한 것 같아서 비법을 전수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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