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반찬 잘 차리는 책 - 대한민국 대표 밥반찬 201가지
이미옥 지음 / 성안당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부가 된지 8년차에 접어 들었다. 그 사이 두 아이도 생겼는데 내 요리 실력은 그렇게 좋아지지 않은 것 같다. 뭐,, 직장 생활을 하느라고 사실 결혼후 5년이 넘도록 제대로 요리를 해볼 시간도 없었다. 몸만 집에 와서 자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신혼초 6개월 동안은 온갖 레시피를 찾아서 이것저것 해먹다가, 그 이후로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할머니 밥상을 먹고, 이후론 퇴근이 늦어져 친정에서 덕을 보면서 살았더랬다. 그리고 전업주부가 된지 만 2년이 된 지금... 두둥.... 그래도 전보단 많이 좋아졌다. 매번 하는 반찬이 있으니 맨날 먹는 것은 눈감고도 휘리릭~ 해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엄마의 손맛은 당연히 따라가질 못 하겠고, 지금까지도 대부분 친정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보니까 자주 해먹지 않는 음식은 아직도 인터넷을 뒤적거리거나 요리책을 찾아보곤 한다.. 그래 요리책.. .나에겐 요리책이 한 5권쯤있다. 이천원으로 시작하는 요리책부터 국,탕,찌개 전문 요리서적까지.. 그리고 요리책의 범주에는 집어 넣지 않은 이유식 책까지도 있다. 요리가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사실 내입에 맞는 레시피를 찾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요리를 잘하기로 소문난 블로거들의 레시피도 따라하다보면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나는 요리책이나 레시피를 보면 재료는 참고하지만 계량은 내맘대로 한다. 그냥 간을 봐가면서, 아니면 얼렁뚱땅 8년차 주부의 내공으로 대략짐작.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요리를 못 하는건 아니다. 그래도 대충 먹을만하게 만든다고 자부한다는 ㅋㅋ 사실 재작년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으로 문화센터 요리강좌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이건 뭐 재료비를 너무나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데다가 책이나 인터넷 보면 나오는 레시피를 그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내가 설겆이까지 해가면서 배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갖기만했다. 강좌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는 엄마들이었는데, 그녀들의 칼잡는 솜씨를 보니 집에서 밥은 어찌 해먹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내가 채써는걸 보고는 '와~~'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요리책은 초보주부나 요리에 자신이 없는 주부, 아니지.. 주부 뿐만이 아니라 남자,독신자들에게 모두 필요한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앞에서 말했으니 얼마나 내입맛에 잘 맞는 책을 찾느냐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사실 '밥반찬 잘 차리는 책'을 진작에 보고는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해보고 검증까지 할 요량으로 지금까지 서평쓰기를 미뤘는데, 2월이 지나갈때까진 친정에서 저녁을 해결할 요량이라 좀처럼 레시피를 참고할 일이 없어진다. 요걸 실행해보려면 엄마의 부엌에서 내가 쪼물쪼물 해야하는데, 얻어먹는 꿈같은 상황에 일부터 일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 ㅋㅋㅋ

 

하지만 정말 반찬걱정 하지 않게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메뉴부터 아이들 간식거리에 김치담그기까지~! 정말 폭넓게 요목조목 정리되어 있는 요리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특히 각종 김치 담그기까지 나와있어서 깜짝!! 사실 올해 나는 아기들이 먹을 김치를 내 손으로 담가보려고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으니 말이다~~~ 거기다 일부 요리책에는 구하기도 힘든 재료를 쓰거나, 아니면 가정에서는 흔지 쓰지 않는 재료나 소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 책은 기본적인 양념과 냉장고속에 항상 있는 재료들을 대부분 활용하는 요리라서 그만큼 소박하면서도 가정식에 잘 맞는 책이라고나 할까?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소박하고 손수운 가정식이지만 요리책의 특성상 사진이 좀 맛스럽고 색감있게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눈여겨 본 레시피가 몇가지 있는데, 특별하게 손이 많이 가거나 복잡한 요리는 아니다. 하지만 각자 나름의 이유로 내가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으나 꼭!! 내손으로 해보고 싶은 요리들이라 몇가지 이야기해본다~

 

 

 

 

1. 뚝배기 달걀찜

 

→ 달걀찜은 항상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하고 있는데,

(전자렌지에 달걀찜을 한다면 놀라는 사람들도 있더라~ ㅋㅋ)

이것의 풍미는 뚝배기에 하는 달걀찜을 절대로 따라올 수가 없다.

냄비 태우는게 무서워서 시도해보지 못 했던 뚝배기 달걀찜!

식당에서 먹는 것 처럼 맛있는 버전으로 도전해봐야지.

레시피를 보니 너무나도 쉽다는!!

 



 

 

 

 

2. 김말이 튀김.

 

→ 이런것도 집에서 할 수 있단 말이더냐?!?!?

튀김 음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집에서 손수 만든 김말이 튀김은 각종 재료가 들어가서
아이의 건강 간식으로 딱 좋을 것 같다.

이것또한 어렵지 않아요~~~♪

 


 

 

 

3. 백김치

 

→ 내가 무진장 좋아하는 낙지볶음 집이 있는데,

그집 산낙지볶음이 정말 맛있기도 하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가 완전 매력덩어리다.

사실 난 그 백김치를 먹으러 그 식당에 가곤 하는데,

울 친정엄마는 살면서 백김치를 한번도 안담궈 주신다!

그래서 난 백김치 담그기에 도전!!

난이도 별 3개짜리라뉘~?~? 정녕~?

 

 

 

4. 감자,고구마 샐러드

 

→ 뷔페나 샐러드바에 가면 내가 꼭 담아오는 감자샐러드,고구마샐러드.

뭐 이거 어려운거라고 꼭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 갔을때만 먹냐는거다. ㅠㅠ

분명 해놓고 나면 우리 딸래미도 좋아하겠구만~

게으름뱅이 엄마를 용서해다오~~

감자와 고구마는 항상 집에 있는 재료이므로 맛나는 간식 맹글어 줄께~

 

 

 

5. 김양념무침

 

→ 너무나 웃긴 이갸기지만 난 이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단 상상을 해본적도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데, 요거 하나있으면 밥 한공기를 다 먹는데도 말이다~

난 김양념무침은 항상 반찬가게에서 사먹었돠!!!!

아,, 이게 집에 있는 마른 김으로 해먹을 수 있는 거구나.

난 왜 그동안 그걸 몰랐을까?

이건 내일당장 마른김으로 한번 해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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