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들고는 그 얇기에 놀랐다. 이렇게 얅고 작은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하고 묻는 띠지의 글이 마음을 움직이는 훈훈한 이야기가 들어있음을 짐작케 한다.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가 매일같이 우유를 배달해주는 청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제1화 [부치지 않을 편지], 보름달을 기다리는 토끼를 위해 스스로 달이 되고자 하늘로 날아간 까마귀의 우정을 그린 제2화 [달로 날아간 까마귀], 할머니를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서로에게 건네어 밤하늘에 별을 띄운다는 제3화 [별하늘 방송국], 이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을 따뜻하게 알아봐주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별하늘 방송국] 안에 감춰진 까만 밤하늘의 특별한 비밀이 당신의 마음속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수놓아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에 줄거리 요약이 너무나 잘되어있어 그대로 옮겨본다. '별하늘 방송국'의 이야기들은 모두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훈훈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다. 생을 살면서 나와 관계가 없는 제3의 인물을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써본 일이 있는가? 이야기의 따스함과 동시에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물음들이 마음속에서 송송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카무라 코우가 오랜시간 함께 작업한 미야오 가즈타카를 위해서 책을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작가의 마음이 작품으로 나타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편의 이야기는 짧은 글로 되어있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의 양은 어느책 부럽지 않을만큼 많을 것이다. 단순히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라도 건조한 눈빛으로 본다면 아무 의미도 느낌도 없을 작품이니 무언가 생각하고 크게 느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용한 음악과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때에 긴 시간을 두고 음미하기를 권하고 싶다. 책 한권으로 따뜻한 마음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고 그로인해 나 자신도 돌아보고 주변사람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준다는 것은, 무척 근사한 일이지요. 나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달님이 되는 거야. 조용히, 아주 조용히 까마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내가 하늘로 올라가, 달님이 되는 거야.


 

이 사람이 저 사람에게로 건네준 따뜻한 마음과,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리라 소망한 나와 당신.

그런 별들이 조금씩 조금씩 모이면, 우리들의 밤하늘은 자유로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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