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말 걸기 알렉 그레븐의 말 걸기
알렉 그레븐 지음, 케이 에이스데라 그림,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남자아이들의 여자친구 사귀기 대작전에 관한 지침서가 나왔으니 말이다. ㅋㅋ 난 딸 아이 둘이 있기에 어쩜 이런 방법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자친구들의 행동이 이러하면 너를 좋아하는 거야'하고 조언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알게 되었으니 좋은 엄마가 되기위한 필독서이기까지 할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작가인 알렉 그레븐은 이 책을 8세에 썼다고 한다. 처음엔 18세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보니 8세.. 솜씨도 정말좋지.. 얼마나 여자친구 사귀기에 집중을 했으면 그 어린나이에 책을 쓰게 되었을까? 더군다가 어렵게 확보했을 그 노하우들을 친구들을 위해서 책까지 펴내다니 능력도 좋지만 마음 씀씀이까지 이쁘지 않을 수가 없다.

 

 



 

 

 

 목차를 살펴보자니 1장부터 7장의 목차만 보더라도 어른으로써 귀여움에 웃음이 피식난다. 그런데 고민에서부터 고백하는 방법까지 안들어 있는게 없잖아?? 요거 정말 또래의 아이들이 보면 흥분을 하면서 보고보고 또 볼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사실 처음엔 책 내용은 컬러가 없고 글과 씸플한 그림밖에 없어서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을 선호할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잠시 생각하니 뭐 그런것 보다 내용이 중요한거 아닌가? 아이들은 여친을 사귀고 싶어서 그 방법을 알려고 이 책을 집어들었을테니!

 

내가 어릴적엔 초등학생 사이에 '사귄다'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사용하지 않을 때인데, 요즘 아이들은 어찌나 성숙이 빠른지..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결혼하자고 고백하는 카드를 친구에게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게 10년전 일이었으니 그 사이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그 아이의 편지에는 고백과 함께 지금은 어리니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이 되면 결혼하자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까지 등장했었는데,, 귀여운 모습에 웃으면서도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니 이런류의 책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지... 하긴 우리 아이는 5살에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부터 '남편'을 만들어서 결혼한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아직도 그 친구와 커서 결혼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는...ㅠㅠ

 

 




  
 
책을 보니 아이이건 어른이건 연애를 함에 있어서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비슷한 것 같다. 같은 사람이니 그럴 수 밖에. 여자애한테 반했을때 행동 법, 자신을 계속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초보자를 위한 <데이트>에 대한 귀여운 정의까지!! 더불어 책의 하단에 꼭 등장하는 [이건 꼭 기억해!]란엔 여러가지 통계수치가 나온다. <평범한 여자애들의 약 73퍼센트가 남자를 차 버리고, 예쁜 여자애들의 98퍼센트가 남자를 차 버려>,<대부분의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반한 여자애에게 매달리는 기간은 겨우 30일이야>같은 귀여운 과학적 근거(?)를 가진 조언들 말이다. 어떻게 8살 아이의 머릿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탄생했을까? 아들이 있다면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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