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nyshow님의 서재

서평단 참여로 '치매' 부분 챕터를 받아 읽었습니다. 자연수명 연장 위주를 Medicine 2.0시대라 하고, 건강수명 연장 위주를 Medicine 3.0시대라 합니다. 내용은 주로 건강하게 장수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뇨, 대사 질환, 심장병, 암, 치매 등은 모두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큰 사망원인이기도 하고 누구나 다 한두 질환 정도는 나이 들면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쓰게 됩니다. 건강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고, 누구나 건강에 신경쓰는 시대가 된 만큼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명 연장은 의학기술로 가능해졌지만 이런 질환들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수명 연장의 부작용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관련해서는 뇌와 관련된 영역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발병 이후엔 지속적인 관찰과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주요 대응이지만 당장의 치료는 어렵더라도 사전에 예방이나 진행을 늦추는 방법에 대해 전달해줍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얻는 건강 관련 지식들이 정리된 책이 아쉬웠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합니다. 최근 의료계의 연구 트렌드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예방책인 운동, 잘 자기, 잘 먹고 쉬기 등의 이유를 납득이 가게 설명해줍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운동의 장점 등이 모든 질환에도 예방에 도움됨을 보면서 걷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책이 발간되면 전체를 다 읽어보고 주변에 권장할 예정입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평단 신청을 통해 일부 챕터를 받아 읽고 적었습니다.

태어나 자란 곳이 부산이라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많은 숫자가 창원, 마산, 울산, 포항으로 흩어졌다. 세상 어렵던 IMF를 지나 그래도 다들 자리잡고 가정을 꾸려나가고 이제 중년이 되었다. 그 수십년 사이에 TV를 통해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 뉴스도 보았고, 자동차 연구개발 직종으로 입사한 후배가 남양주에 자리 잡고 양재에서 일하는 다른 후배들도 늘어났다. 지방대에 정원미달과 후배들 입학 성적이 처참하게 낮아짐을 건너 듣고 놀랐었는데, 이제는 하도 뉴스에서 많이 보다보니 그러려니한다. 해결책도 해결책이지만 원인이 어떻게 되는지를 짚고 가야 처음에 꼬인 매듭을 풀수 있다고 본다. 이런 주제의 책 소식을 듣고 저자 약력을 보니 거제도 조선소 근무 경력이 눈에 띈다. 책상에 앉아서 남의 이야기를 주워모아 쓴 책이 아니란 점에서 꼼꼼히 읽게 되었다.

생산직 노동자의 숙련을 장점으로 성장한 울산의 산업은 정규 생산직을 대체하는 자동화와 모듈화 공정 개발을 통해 단순 노동자 일부만 비정규직으로도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연구개발직은 고급 인력 수급을 위해 수도권으로 연구소를 옮겼다는 책 초반 저자의 설명은 상당히 와닿는다. 이미 내 주변 동기들, 후배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 아울러 고급인력을 배출하던 지역 대학들이 인구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에 의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입학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지니 또 배출되는 졸업생들에게도 취업기회가 많이 줄어든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는 울산 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광주 같은 대도시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문제점도 사람에서 출발하고 (울산의 중심 기업 오너들의 운영방식과 지역거주 근로자, 지역 대학을 다니는 학생/졸업자) 해결책도 사람을 통해서 (대학 및 연구기관과 기업의 긴밀한 협력, 시와 국가가 미래 산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함) 이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데 충분한 인프라를 제공해주기 위해 저자는 메가시티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주변 대도시들을 묶어 사람이 오고 가고, 좋은 인재들이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는 공간을 이야기 한다. 한국의 산업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의해 제조업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노하우와 인프라는 제대로 된 정책과 방향 설정을 통해 다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책 전반에 걸쳐 위기와 해결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알차게 채워져있고, 꼭 울산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우리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면서 열심히 읽게 된다. 자세한 진단을 책으로 엮어낸 저자에게 감사하며,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해결책에 의견이 모여 산업도시의 기사회생이 대한민국의 기사회생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 출판사 지원으로 서평 작성을 말씀드립니다. 좋은 책 출판 감사합니다.

한참 이명박 정권때 언론 장악과 일베에 대한 뉴스들이 나올 때 이탈리아 친구가 베룰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정치애 대해 잘은 몰랐지만 언론과 정치가 어떻게 엮여서 국가 전체를 흔들게 될지 알게 되면서 이탈리아와 한국의 비슷한 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그간 궁금해 했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해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10여년간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각각 별개의 것들이 아니고 '포플리즘'과 '중산층'이라는 키워드에서 설명이 됨을 통해 앞으로 한국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매일 일어나는 사건사고의 뉴스들을 보면 매사 부정적이게 되고 국가가 더이상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수도 있는데, 앞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났던 이탈리아 사례를 보면서 우리 국민의 성향과 기질때문에 우리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란 점을 이해하고 개선해나갈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향을 정하고 싶은 나같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며, 앞으로 닥치게 될 '고령화', '지방붕괴','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관심있는 분들게도 필독할 책으로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