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팝니다, T마켓 - 5분의 자유를 단돈 $1.99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앵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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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나는 부자 일지도"



<시간을 팝니다, T마켓>을 읽으면서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 바로 그래요.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요즘은 보통 일정 부분 빚을 지고 있죠. 한 달 단위로 계산하는 전기 요금, 전화 요금, 수도 요금 등등... 이런 걸 제외하더라도 자동차 할부가 남았다거나 아파트 대출금이 남았다거나.



그런데 이 빚 역시 자산으로 잡힌다는 사실 알고 계실 거예요. 엄밀히 말하자면 반대의 개념이기는 한데, 이렇게 설명해 볼게요.



개인의 자산과 부채


1) 자산 :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 가치가 있는 것들. 집, 자동차, 현금, 예금 등등.


2) 부채 : 개인이 갚아야 하는 빚. 주택 담보대출, 캐피탈,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



그런데. 바로 이 자산을 구매한다거나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서 부채를 내곤 해요.


만약, 집을 사야 하는 데  2억이 부족하다면,


1) 은행에서 2억을 대출받아서 채운다. 즉 2억의 부채가 생긴다


2) 대출받은 2억으로 집을 산다. 즉 집은 자산이 된다.



그래서 재무 상태를 따져보면 자산과 부채가 각각 2억 원이 되는 상황이 벌어져요. 그래서 부채도 자산에 포함되는 상황이 되죠.



분명 <시간을 팝니다, T마켓>이라는 소설을 이야기 한 대 놓고 갑자기 왜 이런 설명을 하고 있을까요?


주인공인 TC(Tipo Corriente- 평범한 남자)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고민해요.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을 다 갚으려면 35년이 걸리는데,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순수하게 진 빚은 $35만 6500달러를 다 갚는 35년이라는 거였죠.



여기서 시간을 T라고 놓고, 돈은 $라고 축약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줄인 표현을 쓰는 이유는 독자의 T는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앗. 제가 혹시 여러분의 T를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빨리 이야기할게요.



체제가 소유한 게 뭘까 고민해 보니 바로 T였어요. 게다가 빚(P)은 아무것도 없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T를 용기에 담아 팔기로 해요. 처음은 단, 5분이었죠. 특허도 내었어요. 구매자가 사용하는 동안에는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포함해서요.



마케팅은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재화나 용역 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p.41


처음엔 아무도 구매를 하려 하지 않았어요. 당연하죠. 그들의 눈에는 그냥 소변 검사 용기였을 분이니까요. 하지만 영혼의 친구 DVD가 놀라운 언론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구매가 폭증해요. 위기의 남자 TC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큰 인물이 되는 순간이었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5분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고단한 일상에 행복을 느껴요. 회사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내려가 담배를 피운다거나 데이트를 하기도 해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죠.


그래서 TC는 용기에 담는 시간을 늘려 판매를 시작해요. 날개 돋친 듯 팔리는 T!!


하지만 그러다 보니 국가 경제에 위기가 닥쳐왔어요.


그를 칭송하던 정부에서도 이제는 오히려 마치 테러리스트와 같은 취급을 하기 시작했죠.


과연 TC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판매를 중단하고 파산, 수감 생활을 하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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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팝니다, T마켓>은2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이에요. 그래서 이미 읽으신 분도 계실 거예요. 11개국에 출판하여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고수했는데요, 읽어보신다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답니다. 독자의 T가 소중한 만큼 책은 얇고 짧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는 개인의 경제와 국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가 들어있답니다. 20년 전에도 사람들은 T를 빚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죠.


정말이지 T=$라는 공식이 딱 맞아떨어지네요.



처음에 던졌던 말 기억하시죠? "알고 보면 나는 부자 일지도"라는 말이요.


지금까지 꽤 어려운 형편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긴 한데. ㅎㅎㅎ 제 T는 10개월이거든요. 카드 할부 개월 수. 그러니 부자일지도 몰라요.



아,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른 걸 느낄 거예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도 있고,


시간은 소중하니까 아껴 쓰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쩌면 오히려 이번 휴가 기간은 모처럼 얼마를 내고 T를 잔뜩 샀으니까 즐겁게 누리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과연 어떻게 읽으실지는, 자신에게 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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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5
폴 매케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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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 년 동안 허구한 날 하는 소리가 있었어요. 


이제는 다이어트해야 할 텐데.



어쩌면 누구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도서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를 읽고 다이어트에 집착 - 포기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로 결심했어요.



10여 년 전에는 포기하면 편하다, 먹어도 안 찌고 안 먹어도 안 빠지는 걸 보니까 몸이 그냥 이 몸무게에 적응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몇 년 전 아파서 입원해 보니까 역시.


안 먹으면 빠지는 거더라고요. 하지만 회복하는 사이 다시 체중도 올라왔고... 아무리 의사 선생님께서 체중을 3kg 정도만 줄여보자고 하셔도 그게 안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는 많이 먹어서 찌는 게 아니라 운동량이 부족한 게 원인이기 때문이에요. 라이프 스타일과도 관계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엄격히 말하자면 한 살 때부터 저는 그렇게 활동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한다고 결심하면 활동량을 늘리는 거부터 시작했죠.



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그리 건강하지 않은 탓에 계속 피로감만을 느낄 뿐이었어요. 어쩌면 20대 때 단식도 해보고 덴마크 다이어트에 원푸드 다이어트까지, 제 전공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방법들로 살을 빼려고 했었던 거죠.


심한 요요는 겪지 않았지만 이제는 몸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거 같아요. 결국 오랜 기간에 걸쳐서 제 무덤 판 격이에요.


그래서 다이어트는 결국 결심하고 폭망하고 다시 결심하고 폭망하고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아예 포기하고 있었어요. 어떤 경우에는 약간의 죄책감 같은 걸 느끼기도 했죠. 그런데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실패한 건 '내 탓'이 아니래요. 그러니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아예 벗어버리는 게 옳다는 거죠.


이 책의 저자 폴 메케나는 영국의 심리 치료사에요. 일부러 노력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적정 체중에 이르고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각인시키는 방법을 고안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었어요. 이 책의 내용은 무척 쉽고 편안하게 쓰였는데요, 저는 도서 자체도 도움이 되었지만 NLP 녹음 파일이 척 잘 맞는 거 같아요.


폴 매케나는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책에는 QR코드가 있는데 카메라로 인식해서 음원을 다운로드하고 책 뒤표지와 날개에 부여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압축이 풀려요. 저는 그 음원을 매일 듣고 있어요.



저는 자기 암시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라 NLP 방식이 잘 듣는 거 같아요. 아침에 이십여 분 동안 가만히 누워서 음원을 듣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히 이해하게 돼요.



평소 양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전에는 조금 배부르더라도 예정된 몫을 먹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애초에 조금 떠서 먹는다거나 배부름을 느끼면 그만 먹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전보다 활동량은 더 많이 증가했어요.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되었답니다.


의지력이 부족해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책을 읽고 매일 음원을 듣는 사이 자신감이 솟아나고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안정감까지 얻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이 음원을 듣는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를 내지는 않을 거예요. 안내하는 음성의 내용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데다가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에서는 ㅡ체중계에 자주 올라가려 하는 습관부터 버리라고 해요. 처음에는 괜찮을까 걱정했었는데, 시작한 지 열흘쯤 지나서 슬그머니 올라가 보니 1kg이 줄었어요.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계속 쌓여간다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해요.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이나 권하는 방식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직접 해보니까 도서는 참고로 읽고 행동 패턴을 수정하는데 보조로 삼으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NLP 파일은 꼭 다운로드해서 들어보셔요. 여기에 모든 내용이 집약되어 있으니 폭식이나 식욕, 운동 부족 등으로 고민하는 분께 도움 될 거예요.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다이어트 도서가 아니라 일종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가이드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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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읽어주는 엄마 - 서울대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똑똑한 명문대 합격 공식
이춘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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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의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예비 고등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대입에 신경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그런데 저는 사실 삶의 버거움 그리고 자기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길 원하는 아이라는 이유로 알아서 하도록 맡겨두었었어요. 그러다가 정시 6광탈하고서 - 물론 많이 속상해서 하는 말이었겠지만 - 정보를 알아보지 않았던 저에게 약간의 원망을 하더군요. 그제야 도와주지 않았다는 걸 후회하고 미안했어요.



지금은 대학에 잘 적응하고 부전공을 택해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도와주었다면 6광탈 중 하나였던 고려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만일 과거로 돌아간다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짜겠어요.



당시의 전략과는 맞지 않지만, 만일 지금 중고등학생이라면 <입시 읽어주는 엄마>가 도움 될 거 같아요. 동명의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춘희가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만든 도서인데요, 예비 고등학생 때부터 준비하면 좋을 전략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어요.


대입에서 정보가 중요한 이유


대학마다 입시 요건과 선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가 각 대학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수시와 정시대비를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계산이 필요하기도 하죠. 특히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겼기에 이에 맞는 대응책도 있어야 해요.



대입정보를 파악하다 보면 생소한 용어도 많이 보게 돼요. 그런데 어려운 단어라는 이유로 그냥 패스하다 보면 나중에는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어요. 적어도 이런 용어의 의미를 알아야 입시 관련 칼럼이나 뉴스 등을 이해하고 수험생 카페 등에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한 두 번 봐서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대략 겉핥기만 하고 입시 컨설턴트에게 일임하기도 해요. 하지만 부모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컨설팅을 받지 않아도 적절하게 구성할 수 있어요. 적어도 예비고 단계에서는 공개 세미나에 한두 번 정도 참여해서 - 맹신하지는 말고 - 걸러 듣는 노력이 필요해요.



저 역시 아이가 중3 때 EBS 세미나를 듣고 그에 맞는 설계를 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귓등으로 듣지 않는 아이 때문에 알아서 하라고 놔두었던 거죠. 언제나처럼 알아서 잘 하려니 하면서요. 그렇지만 실제로 수험 시절을 경험하고 나니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지금 아이들의 입시는 10년 전과도 달라서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요. 더 이상 나 때는~하면서 공부 방식이며 대비를 케케묵은 방향으로 이끌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현재의 입시 제도는 정보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그리고 수능 등 어떻게 배분해서 준비할 것인지는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설계를 마쳐야 해요.


솔직히 저는 어린 나이에 갈 길을 정해서 그 루트대로만 가라고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개인이 제도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가능한 방법대로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더욱 정보가 필요하고 작전을 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전달사항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그만한 준비가 있어야 해요. 가능하다면 중학생 때. 늦어도 고1 때에는 부모님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불변이에요.


긴 입시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잘 수립하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잘 모르는 부모님이라면 <입시 읽어주는 엄마>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이 도서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4년간을 알차고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전략을 알려주거든요.



유튜브 채널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통해 수험생 각자에게 맞춤형 입시 전략을 제시하며 입소문을 타게 된 입시 컨설턴트 이춘희의 첫 책인 만큼 무척 공들여서 제작한 거 같아요.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예시 제시, 간결한 표를 활용하여서 깔끔하게 정리했거든요. 



이춘희는 20년 동안 교육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속속들이 파악했는데요,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며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했어요. 무분별한 정보는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하고 걱정과 공포만을 낳아요. 그래서 입시 시장에서는 공포 마케팅을 하곤 하죠. 하지만 여기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만을 알려주니 차근차근 읽으면서 준비하면 된답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을 위한 조언으로 시작해요. 워밍업을 한 후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 대한 기초 정보,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의 교육 과정 차이, 국영수와 탐구 영역 공부법, 선행 학습법 등 다양한 정보를 주어요. 아이와 엄마의 멘탈 관리와 입시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줄이는 법 등까지 알려주니까 여러모로 도움 된답니다.


내신이나 수능을 위해서 문제 하나를 더 풀어보고 1점이라도 올리려는 노력은 꼭 필요해요. 하지만 현행 대입은 그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요.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은 도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이춘희 저자의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참고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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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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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란 무엇일까요?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분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이야기를 하기 앞서 한 번 짚고 넘어가 보려 해요.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의 유언에 따라 1895년에 설립된 상이에요.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서 건축이나 토목 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전쟁에도 이용되는 바람에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어요.



노벨은 자신의 유산을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평화, 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그리고 1968년부터 추가된 경제학 부문까지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답니다.


자연과학 부문 선정 기준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에서는 자연과학 부문을 다루고 있는데요, 물리학, 화학, 생리학이 여기에 속해요.


1) 혁신적인 기여 : 인류의 삶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거나 혁신적인 기여를 했을 때 고려해요. 발견과 개선, 발명까지 모두 대상이 된답니다.


2) 과학적 중요성 : 연구 결과가 지식의 확장과 새로운 발견, 근본적인 변화 등에 얼마큼 영향을 미쳤는지를 봐요.


3) 인류를 위한 기여 : 생리학이나 의학 분야에서는 건강, 복지 등에 얼마큼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를 기준으로 해요. 페니실린의 발명이라거나 PCR 등을 떠올리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4) 생존 : 발표 시점에 생존해 있어야 해요. 한 부문에서 최대 3명까지 수여하는데 나이나 국적은 따지지 않아요.



그 후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서 수상자를 결정한답니다.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에 나와있어요!


우에타니 부부는 누구죠?


비커 군 시리즈를 읽었던 분이라면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일 거예요. 우에타니 남편과 아내가 함께 활동하는 우에타니 夫婦인데요, 비커 군 시리즈는 무척 인기가 높아서 굿즈까지 출시 중이라고 해요. 저는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 <미터 군과 판타스틱 단위 친구들>,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줘!>를 읽었어요.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이 책은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줘!>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좋아요. 지난번에는 두근두근 행성에서 날아온 로봇형 외계인인 주기율표 군과 함께 원소를 찾는 재미있는 여정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노벨과학상을 탐구하는 메달 군이 찾아왔어요. 두근두근 행성에서 벌써 두 명의 외계인이 찾아온 걸 보니 어쩌면 두근두근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건 아닐까 살짝 기대해 봤어요.


1) 스토리


미션을 위해서 지구를 찾은 외계인 메달 군은 주기율표 군에게 이야기를 듣고 아라하 박사님을 찾아왔어요. 정식 명칭은 P-6이지만 편의상 메달 군으로 부른답니다. 99개의 노벨상을 찾아 도감에 기록한다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라하 박사님은 허리가 아파요.



다행히 방학을 맞아 박사님 댁에 와 있던 손주 리카와 켄이 도와주겠다고 나섰기에 즐거운 여정을 떠날 수 있었어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는 다양한 사물, 자연물 등등이 단서가 되어서 금방 99개의 메달을 찾을 수 있었어요. 메달 군은 리카와 켄의 미래를 보고 흐뭇해하면서 작별을 고했답니다.


2) 책을 활용하는 법


어린이에게 권한다면 이런 식으로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아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을 읽는 법은 초반에 나와있으니 잠깐 확인하고 그다음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흥미를 느끼면 돼요. 그러다 보면 저절로 궁금증이 일고 호감이 들 거예요.


3) 노벨상 도감도 재미있어요


메달 군이 떠나면서 만화는 끝나지만 그 뒤로부터 노벨상 도감이 시작돼요. 어떤 분야로 수상했는지 딱딱하게 알려주는 게 아니라 무척 즐겁게 소개 해요. 수상 연도와 연구 경위 등 다양한 내용을 수록했는데 이쪽도 참 재미있어요. 글로만 되어있으면 흥미가 덜 할 수도 있겠지만 카툰과 함께 하니까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분야도 예전에는 없었다는 걸 느끼고, 인류의 역사에 한 획 아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돼요. 이런 연구가 있었기에 데이터 저장도 가능하고 광통신도 되는 세상에 사는구나, 평균 수명이 느는 데에는 이런 분들의 노고가 있었구나 하는 걸 이해하면서 소소한 감동도 받는답니다.


조금 아쉬운 점


본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등장하는 걸 보면서 조금 아쉬움을 느꼈어요. 하지만 미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과학자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머지않아 그런 날이 오겠죠?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을 읽으며 꿈을 키워도 좋을 거 같아요.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즐겁게 읽을만한 도서에요. 아니, 물론 어른인 저도 재미있었으니까 누구나 함께해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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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필독서 365 워크북 - 현직 교사들이 직접 읽고 알려주는 생기부 고득점의 비밀 명문대 필독서 365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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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험생 부모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매일매일 내가 그리고 아이가 잘하고 있는지 수많은 의문을 가졌었어요. 예비 고등학생 때 EBS 오프라인 강연에 참여해서 생기부 구성을 잘 해야 한다는 걸 배운 이후로 1년에 몇 번씩 눈물짓곤 했었어요. 조금만 틀어져도 입시가 망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괴로웠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생기부에 그렇게 목숨 걸 필요는 없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에 수시 6광탈을 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고려대 최저 수능까지 통과했는데 결론은 불합격이었으니까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얼마나 미안한지. 그래도 지금은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에요.

 

전형 유형 계획과 파악이 중요

 

1) 맞춤형 전략 수립

각 대학마다 전형 유형이나 비율이 달라요. 그래서 대학이나 학과에서 바라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하면 적합한 대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요.

2) 효율적인 시간 관리

입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에요.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던 때와는 달리 내신을 위한 전략, 수능을 위한 전략이 달라요. 게다가 학생부 위주인지 논술 위주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정시를 노릴 것인지를 계획하는 게 좋아요.

3) 시행착오 줄이기

미리 유형을 파악하고 전략을 구성하면 불필요한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또는 필요한 걸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더욱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죠.

 

입시 전략에 왜 독서가 필요할까

 

이제는 생기부에 독서 항목이 빠져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대 필독서 365에서는 독서를 활용한 전략을 세우라고 해요. 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해서 제 나름대로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어요.

 

1) 지식의 확장

수능의 지문은 문학과 비문학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런데 문이과로 나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의 지문을 만나면 하나하나 이해하며 고민해야 해요. 그런데 만일 독서로 폭넓은 지식을 갖추었다면 어느 정도 수월하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도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빠르게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 풀이를 했다고 해요.

2) 언어 능력 향상

책을 읽음으로써 문해력이 상승하고 다양한 단어를 익히기도 하고 혹은 문장 속에서 유추하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입시는 단순 암기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다방면의 능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책 읽기는 꼭 필요해요.

3) 차별화된 생기부 작성

생기부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포인트를 살려서 알차게 작성해야 해요. 이 대학 그리고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서술해야 하는데, 이때 관련된 독서를 하고서 꿈을 키웠다는 부분을 어필할 수 있어요. 다만 <코스모스><이기적 유전자>처럼 유명한 책의 이름만 알고서 적어서는 안돼요. 면접에서 질문할 수 있으니 꼼꼼히 읽고 스스로 느끼고 울림을 받는 게 중요해요.

 

명문대 합격을 위한 비밀 무기, ‘독서'”

명문대 필독서 365 워크북 활용으로 완성하자

 

1. 독서, 입시 전략의 핵심

명문대가 원하는 인재는 다방면에 걸쳐 균형 잡힌 지식과 태도를 겸비한 학생이에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교과서에 기재된 지식만을 갖추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았다는 거로는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없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진로와 관련된 독서활동은 스스로에게도 보탬이 되지만 학생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2. 생기부를 위한 독서

명문대 필독서 365 워크북은 현직에 근무 중인 교사들이 모여서 만들었어요. 각 교과와 진로 특성에 따라서 추천 도서 리스트를 준비했죠. 바쁜 일정에 쫓기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도서를 찾고 걸맞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구성했어요.

서울대 입학생의 서재, 각 대학 권장 도서, 전국 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등 여러 기준을 통해 365권의 책을 엄선했어요. 과세특과 연계해서 활용할 수도 있고 특기 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등에 포함 시킬 수 있으니 효율적인 독서를 한 후 스마트하게 적용해도 좋겠어요.


3. 독서 후의 연계 활동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연계된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좋아요. 진로에 맞는 책을 선택해서 읽고 수업이나 수행평가, 주제 탐구 등에 활용해야 하죠. 거기서 얻은 사고나 활동 내용을 생기부에 서술할 수 있어야 해요. 단순히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심화 학습을 했다는 내용이 어필되어야 해요.

 

그래서 <명문대 필독서 365 워크북>은 독서 활동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항목을 세세히 알려줘요. 반드시 짚어 나가야 하는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함으로써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하죠. 그래서 '워크북'이라는 이름이 들어있는 거예요. 하지만 제가 보기로는 이 책 만으로는 효율적인 독서를 하기는 힘들어요. 그러므로 <명문대 필독서 365>와 함께 보고 진행하는 게 좋겠어요.

 

4. 독서를 통한 개성과 역량의 발휘

입시를 겨냥한 전략 독서는 얼마나 깊이 읽고 통찰력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통합적인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해요. 단순히 다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예요. 그러므로 엄격하게 선별한 365권의 책 중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개성과 역량을 대입 전략에 활용해 보셔요. <명문대 필독서 365><명문대 필독서 365 워크북>은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보탬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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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독서가 전술이 된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인생에 있어서 약 3년 정도는 입시를 위한 전략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명문대 필독서 365> 시리즈는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수험생 부모에게도 좋은 길라잡이가 될 거예요. 나아가서 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똑같은 도서라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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