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받는 지배자 - 미국 유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
김종영 지음 / 돌베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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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계에 속한 사람이 이런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인정할 만하다. 게다가 미국 유학을 다녀온 학자로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현실에 대한 착실한 보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한국과 미국 학계의 모습은 (아마도 이 책의 주요 독자들일)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새롭지 않다. 상식을 뒤집는 반전이랄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 자체로 훌륭하다. 과거 '토착적 사회학' 등의 문제제기가 담론 수준에서 이루어졌다면 이 책은 실제 행위자들의 전략 수준과 글로벌한 수준에서 대학들이 갖는 지위의 차원을 다룬다. 보다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관련된 후속 논의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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