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훈육 : 0~3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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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학급긍정훈육법에 대해 들으면서 좋은 방법이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연수를 듣거나 책을 보거나 한 적은 없어서 친절하지만 단호하다는 기본 개념 이외에는 아는 게 없었다. 궁금해 하던 차에 긍정의 훈육 4-7세편 책도 있고, 이번에 긍정의 훈육 0-3세편 책도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가장 최근에 출판된 긍정의 훈육 0-3세편을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은 이해하기 쉬운 말로 옆에서 조언해주는 것처럼 쓰여져서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이 책은 1부 아이 맞이하기, 2부 아이의 발달단계 이해하기, 3부 아이의 세계 이해하기, 4부 집 밖의 세상과 만나기 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란 어떤 것인지, 아이를 처음 만날 때 어떤 마음과 자세로 만나야 하는지 안내한다. 2부에서는 우리는 문제행동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발달단계 상 당연한 일들도 있으니 아이의 발달단계를 알고 그 행동을 이해하자고 하며, 아이의 행동에 따른 대응방법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격려의 기술, 수면, 배변, 식사, 사회생활 기술 등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훈육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생태교육, TV시청문제, 보육기관 선정 등 그 밖에 훈육을 위한 도움을 제시하고 있다.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사례와 원인, 방법이 친절하게 소개되고, 궁금해할만한 질문과 답을 소개하며, 마지막 부분에는 '더 나은 훈육을 위한 질문'도 던진다. 질문은 이를 테면, 이렇다. "아이를 키우면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꼈던 행동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그런 '문제행동' 가운데 아이의 나이나 발달단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인가? 아이가 실제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인가?"

이 책은 이렇게 정답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주되, 더 나은 훈육을 위해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도록 하고 있다. 책을 읽고 장마다 제시하는 질문거리들에 답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부모 공부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단호하게, 유연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라는 말과 '교정하기 전에 먼저 관계를' 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부모는 친절한 목소리로 아이를 안내하면서도 여전히 땅 위에 두 발(또는 가치)을 굳게 딛고 단호하게 설 수 있다.'고 말한다. 쉽지 않겠지만, 이런 부모가, 교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부모는 친절한 목소리로 아이를 안내하면서도 여전히 땅 위에 두 발(또는 가치)을 굳게 딛고 단호하게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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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친절하세요 - 화성의 인류학자 템플 그랜딘 이야기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6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빅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옮김, 동물자유연대 추천 / 책속물고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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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템플 그랜딘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템플 그랜딘이 사람 이름이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템플 그랜딘이라는 사람이 참 매력적이기도 했고, 템플 그랜딘이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도 영화 화면에 그림을 입혀 특별하게 표현해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그냥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마지막에 이 영화가 실화였다는 걸 알게 된 후 감동이 더 밀려왔다.

 영화 마지막에 이런 자막이 나온다. '템플은 현재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이며 전세계적으로 자폐증과 동물관리에 관한 강의를 다니고 있다. 오늘날 북미에서 길러지는 소들의 절반 이상이 템플이 설계한 인도적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가 '화성의 인류학자 템플 그랜딘 이야기'인데, 이걸 보는 순간 '아!'하고, 예전에 본 그 영화가 떠올랐다. 그렇다. 이 책은 템플 그랜딘의 위인전이다. 자폐를 앓고 있는 템플 그랜딘이 자폐를 이겨내고 학교 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연구하여 동물을 위한 동물 사육 및 도축 시설을 만든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이 책 또한 영화처럼 단순한 위인전의 형식을 벗어나 자폐를 앓고 있는 템플 그랜딘의 생각이나 행동을 특별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새로웠다. 프롤로그부터 누워서 소 사진을 찍고 있는 템플 그랜딘의 혼잣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상상의 친구 비츠반과의 대화가 중간 중간 등장하는데, 템플 그랜딘이 자기 자신과 어떤 대화를 하는지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유명한 신경학자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와 인터뷰를 하고 책도 나왔다고 한다. 책 제목은 '화성의 인류학자'라고 한다. 인터뷰 때 템플 그랜딘이 '나는 화성의 인류학자 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서 그렇게 붙여졌다고.

 현재의 템플이 하는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내가 더 이상 이렇게 자폐증 환자로 살지 않아도 된다고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단번에 거절 스위치를 누를 거예요. 자폐증은 제 일부거든요.'

 나도 템플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자고 스스로에게 말해 본다.


 덧. 이 책은 얇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기에는 구성이나 표현이 다소 어렵고 중학년 이상이 보면 좋겠다.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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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구조 일기
최협 글.그림, 김수호.김영준 감수 / 길벗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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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야생동물들이 새끼를 낳는 봄에 어미 잃은 새끼 동물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야생동물치료소에 들어온 동물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일년을 일기처럼 엮은 책이다.

 이 책을 만든 최협 작가는 야생동물치료소에서 재활관리사 김수호씨와 함께 머물면서 야생동물들을 돌보았고, 그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새끼 동물이 사람을 어미로 여기지 않게 가면이나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먹이를 준다는 새로운 사실도 소개하고, 차에 치어 죽은 삵의 새끼들을 찾아내 기르는 훈훈한 육아일기도 만날 수 있다. 웃지 못할 소동들도 소개하는데, 돼지 축사 근처에서 쥐를 잡다가 똥통에 빠진 수리부엉이를 구출한다든지, 끈끈이에 붙은 쥐를 잡으려다 같이 끈끈이에 붙어 버린 긴점박이올빼비를 구출한 일들이 그렇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정보 그림책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야생동물 구조와 재활에 관한 세세하고 깊이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새끼 동물 구조 시 알아야 할 사항과 신고전화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동물, 생태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며, 미래에 동물 관련 직업을 꿈꾸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진로 관련 좋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면 일년 동안 만났던 동물들이 모두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진다. 작가의 말에서 철원군 야생동물치료소가 관광지 개발 계획으로 인해 기능이 축소되어 작년에 작은 곳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치료를 받던 많은 동물들도 돌보지 못해 흩어지게 되었다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많은 어른들이 야생동물들의 삶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이 점점 더 줄어드는 야생동물들이 살 곳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이곳만이라도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그들만의 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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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거덜 난 용돈 큰곰자리 25
게리 폴슨 지음, 정영수 옮김, 김영진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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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나는 엄청난 곤경에 처했다. 라는 문장으로 1장이 시작된다.

케빈은 거짓말을 한 벌로 한 달동안 용돈을 못받게 되었다. 1년 전에 나온 작가의 전 작품이 '케빈의 고장난 거짓말'인데, 여기에서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인 셈이다. 그래서 케빈은 용돈을 벌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 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 주변 이웃들, 부모님, 형제와 어떤 교류를 하고,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고 성장해 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특히,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른이 끼어들어 이런 저런 방향을 제시하거나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성장해 나간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계획대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참 대견하다. 그리고 수고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어, 사회과목 '경제생활'과 관련하여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이 어떤건지, 돈을 벌 때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책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책 두께도 두껍지 않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며 글씨도 적당히 커서 초등학교 중, 고학년 학생들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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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이 와글와글 - 학교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1
박신식 지음, 이예숙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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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담주니어에서 출간한 안전동화 시리즈 중 1권이다. 가정안전, 교통안전, 학교폭력, 중독,  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교육 내용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그 중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여러 안전 사고와 그에 대한 안전수칙을 이야기로 엮은 책이다.

등하굣길에 학교를 오가며 일어날 만한 교통안전부터 학교에 와서 쉬는 시간, 과학 시간, 체육 시간, 급식 시간, 청소 시간 등 학교에서 일어날 만한 각종 위험과 사고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준다. 이런 자세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 재미있게 들려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아이들에게 위험한 장난 하지마라, 조심해라, 말하는 대신, 이런 걸 조심하지 않아 큰일날 뻔 한 아이가 있다더라 하면서 이 책이야기를 들려주면 좀 더 귀기울여 듣지 않을까.

책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주제별 안전수칙을 한번씩 짚어주고 넘어간다. 교사라면 교실에 두고 안전교육 시간에 한 주제씩 같이 읽고 안전수칙을 다짐하는 수업을 해도 좋을 것이고, 부모님도 집에서 아이와 한 주제별로 같이 읽어가며 안전수칙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책은 저, 중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좋은 안전교육 내용을 담고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도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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