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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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년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띠지를 보자마자 눈에 띈 건 저자의 나이였다. 92세에 현역이라니. 내 주변에선 그런 인물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감탄하던 순간, 문득 익숙한 한 사람이 떠올랐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방송인 송해였다. 돌아가실 때 나이가 96세였다고 한다. 꼿꼿한 자세와 힘찬 목소리, 밝은 웃음, 무대 위에서 출연자들과 어울리던 특유의 유머 감각이 떠올랐다. 멋진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가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저자의 이력과 독일이라는 조건

저자 마리아네 코흐의 이력이 독특하다. 의대에 진학했으나 영화 출연을 계기로 쭉 배우로 활동하다 마흔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의사의 꿈을 이뤘다. 지금은 작가이자 의학 전문 기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배움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도전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독일의 교육 및 노동 환경도 저자의 건강한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멈추지 말 것!

책에서는 반복해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뼈 건강을 생각한 식생활과 근력을 유지시킬 운동은 당연히 필수다. 칼슘과 비타민D가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햇빛을 쬐는 산책과 더불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질의 식사를 더하면 영양과 운동 모두를 챙길 수 있다. 간과하기 쉬운 노년의 외로움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 구성원―자신보다 젊은 세대의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면 일방적인 돌봄 관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이 되는 것

자기 자신의 능력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나와 남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은 나이가 들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소원, 관심사, 애호하는 것들을 적어서 정리해 보는 것이 제안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을 읽고는 굳이 은퇴 후의 과제로 남겨둘 필요 없이 지금부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행복한 젊은이가 행복한 노인이 된다.



남은 것은 꾸준한 실천

읽고 나서 ‘뭐야 다 아는 얘기잖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만큼 상식처럼 알려진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알면 뭐 하나, 알면서도 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떠올려보면 역시 실천이 제일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가장 간단해 보이는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도 쉽지 않다. 모든 게 차고 넘치는 지금 시대에 미니멀 라이프가 보기보다 쉽지 않은 실천인 것처럼.



요점만 파악하고 싶다면 발췌독을 추천

대중서에 걸맞게 복잡한 설명은 최대한 줄이고 간단한 설명 뒤에 Q&A 식으로 자주 묻는 질문과 저자의 답을 실었다. 불릿으로 리스트를 제공하는 페이지도 많아서 필요한 내용을 바로 찾아보기 좋다. 좀 더 경제적인 독서를 원한다면 리스트로 정리된 요약을 중심으로 살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추천하고픈 독자

노년의 건강한 삶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자신감이 없고 무기력해지는 사람

행복한 노년의 비결을 미리 알아보고 싶은 사람

함께 나이 들어갈 가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싶은 사람



* 이 서평은 네이버 이북까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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