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와이프
어설라 패럿 지음, 정해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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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장편소설 엑스와이프 어설라패럿 그시대 이혼녀 이야기

어설라패럿 지음, 위즈덤하우스


표지는 마치 백설공주 같은 외모의 여자가 그려져 있고, 제목은 엑스와이프 '전처'라는 뜻이다. 그리고 띠지엔 "너는 이혼녀야."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이혼녀 이야기일까?

이 책은 1929년 출간했는데~당대 <위대한 개츠비> 보다 네 배 이상 팔린 어설라 패럿의 센세이셔널 데뷔작이라고 한다.

자신의 이혼 경험을 비롯, 자전적 요소를 곁들인 소설로~재즈 시대 뉴욕에서 펼쳐지는 현대 여성의 욕망과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거의 백년 전의 뉴욕에서의 이혼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책은 남편이 떠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패트리샤와 남편 피터는 젊은 나이에 결혼했고 가난한 시절을 지나 맞벌이를 하며 가정부를 둘 정도로 삶이 피자 파티와 유흥을 즐기며

자유로운 생활을 한다. 하지만 피터가 유부녀와 어울리다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말했고, 상처 받은 패트리샤는 넘어갔지만 이후 피터의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또 이실직고 한다.

당시엔 둘 다 넘어갔지만, 집에 초대한 순결을 중시하는 힐다에게 빠진 피터는 결국 이슬처럼 깨끗하다고 믿었던 와이프를 걸레라고 말하며 이혼하자고 나가버린다. 나가기 전까지 폭력도 휘두른다. 외도도 본인이 먼저 했고 거기다 바람을 핀 사람이 아주 뻔뻔하다.

주인공의 친구였다면 그냥 버리라고 떠나라고 했을텐데. 패트리샤는 그를 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둘 사이에는 죽은 아이도 있었고, 하필 그가 마음이 떠났을 때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그렇게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져 살게 되고, 요즘 말로는 별거 중. 사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같이 살게 된 루시아와 그 시대의 뉴욕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러 남자들을 만나고 다닌다. 그 둘이 전처를 정의하는 대화가 와닿았는데,

"이혼녀는 결혼 생활을 뒤돌아보다가 목에 경련이 생기는 여자야.", "하지만 이혼녀를 걱정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가족을 제외하면. 혹시 이혼 수당을 받는다면 남편도 포함되겠지만.",

"우린 '영원한 사랑'과 '절대 순결'이라는 낡아빠진 깃발 아래서 자랐는데, 이제 하룻밤 불장난의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야 해."



금주법 시대라 조용히 말해야 한다는 스피크이지바, 파티, 연극, 나이트클럽, 오페라공연, 음악회, 미술전시 등 낮엔 일하고 저녁엔 다양한 직업의 남자들과 어울리며 많은 곳들을 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패션 카피라이터라는 직업과 공허한 마음을 화려하게 꾸밈으로 채우려는 듯한 그녀의 화려한 패션 설명들이 눈길이 가는데~네글리제, 슈미즈, 검은색 실크 코트, 파투 드레스, 깔 맞춤 모자와 장갑 등 모르는 것은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위대한 개츠비의 패션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예전엔 외도하면 사회적으로 배척되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어도 쉬쉬했다면, 여자들을 가정생활에서 해방시켜 오히려 남자들이 책임감에서 자유로워졌고, 여자들은 성공적인 매춘부 같은 지위를 갖게 됐다는 표현. 이 부분이 북클럽 같은 곳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전처의 3가지 정의도 재밌었다. 결국 완벽히 떠나보내지 못해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인공의 마음. 이혼녀. 정부. 금화 열 다섯 닢.

시간이 지나 사랑은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웃으며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마음이 아프고, 이별하고 힘든 나날들, 사랑에 빠져서 보내는 러브레터 등 사랑과 이별을 겪는 우리들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크게 보면 한 여성의 이혼과 방황과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점차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새로운 현대 여성의 모습이지만 이전 여성의 삶을 선호하는. 결국 그 시대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현대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게된 이야기 같기도 하다.

2025 기억에 남는 신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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