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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
정환정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농업/귀농 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 두드림미디어
정환정 지음, 두드림미디어
시골살이를 꿈꾼다면 읽어봐야 할 책 <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 질리거나, 나이가 들수록 자연 근처인 시골로 내려가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 뿐이다.
서울을 떠나면 다시 서울로 올라오기 쉽지 않음을 알고 있고, 귀촌이나 귀농 역시 한때 유행?했지만 여러 이유로 다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농사는 기후의 변수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고, 고된 노동력에 비해 수익이 낮은 편이지 않은가.
그래서 읽게 된 책인데 농업의 미래와 전망, 그리고 농업으로 성공한 사례들과 농업 관련 경영으로의 사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사례, 귀농귀촌교육 참가기, 시골에서 살려면 알아둬야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20년째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일을 하는데,
농업과 관련된 취재와 귀농귀촌교육을 받고 자신이 접한 사례들을 통합해 이 책을 낸 것이다.
1장 우리는 농업을 알고 있을까?에선 농업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 2장 도시가 모르는 사이 찾아온 미래에서는 농업이 가장 빠르게 진화,성장하고 있음을, 3장 당신도 할 수 있는, 농사로 월급 벌기에선 농사로 성공한 사례, 4장 지원을 통한 확장, 경영으로서의 도전에선 경영으로 나아간 사례들, 5장 그냥 시골에서 사는 건 안 되나?에선 농사를 짓지 않고 귀촌한 사례, 6장 농업 전문 취재 작가의 귀농귀촌교육 참가기로 가능성에 대해 엿보고, 7장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에선 시골살이에 갖고 있는 편견과 정착하기 전 생각해봐야할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다시금 깨닫게 된 식량의 중요성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농업이라하면 단순히 쌀농사만 떠올렸기에, 요즘 누가 쌀을 많이 먹나 싶어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도 못마땅해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회의적이던 농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을 위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사실을 알고부터라고 한다. 현재 농업과 타 산업 분야의 연계에 대한 지원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첨단기술개발의 지원, 귀농프로그램, 청년창업자금 지원 등등
저자는 진입 장벽이 쉽지만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농업이라고 말하며, 그만큼 상당한 준비가 필요함을 여러 사례들로 인해 이야기한다.
수학강사의 오이농장, 쇼핑몰과 프리랜서였던 이의 흑염소도축업, 3D 영상 관련 전공자의 스마트 양식업에선 기존 갖고 있던 기술이나 능력과 별개로 도전해 성공한 농,축,해양업 사례들을 알 수 있고, 지원을 받아 회사를 키워 경영을 하는 비료회사, 자동화 농업기계제작회사, 딸기유리온실의 사례들에선 다양한 지원제도를 이용한 성공사례들을 볼 수 있다.
모두 처음부터 성공한 건 아니었다. 오이 수확이 늘지 않아 직접 다양한 변화를 주거나, 흑염소가 죽어나가자 관련대 마이스터과정을 공부해 전문지식을 쌓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이다. 저자의 성공한 사람은 뭘해도 성공할 사람들이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시골에 귀촌해 제2의 직업을 가진 사진관, 농촌을 서비스업으로 확장시켜 마을체험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곳, 새로운 교육으로 변모한 대안학교로 자식들 위해 내려온 곳에서 정착한 공동체 조합 등 농사를 업으로 삼지 않고도 귀촌해 사는 사람들의 모습들에선 기존 원주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 흔히 시골엔 텃세가 있어서 힘들다는데~저자의 말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외부인이 설치고 다니면 좋지 않게 보일 것 같긴 하다. 그렇지만 마을 행사에 3년 이상 열심히 참여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니..내향형 인간들이라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사례들 뒤에 키워드며 취재 후기가 있어 귀농귀촌을 생각할 때 놓치면 안될 부분들을 알 수 있다. 저자의 귀농귀촌교육 참여기에서도 지원에 대한 부분들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농업도 정보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낭만적인 시골생활만 생각하고 가기엔 삶은 현실이다. 먼저 자신이 왜 시골살이를 택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깨닫고, 살아보기를 통해 지역을 탐색하고, 귀농학교에서 관련 지식들을 이수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농업이라고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것보단 부가가치가 높은 것, 기록으로 데이터를 쌓고, 브랜딩이 필요함에 있어 결국 농업도 경영이구나라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소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의 역량, 노력이 기본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농업, 귀농의 밝은 미래를 성공사례들과 함께 봤지만, 읽은 후 오히려 현실적이 되어 막연히 꿈꿨던 로맨틱해보이던 귀농귀촌이 쉽지 않음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 지 알 수 있는 사례들과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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