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 치매, 그날이 와도 걱정 없이
사토 신이치 지음, 이유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치매 돌봄 소통책
사토 신이치 지음, 시원북스

치매, 그날이 와도 걱정 없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치매란 아직까지도 불치병이다. 일본이 고령화사회로 먼저 진입했지만 몇 년 후엔 우리나라가 넘어선다고 한다. 초고령화사회가 다가왔다.
사실 치매란 게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저 슬플 일이겠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매체로 대리체험을 해보니, 생각보다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에 가까운 것 같다. 지금까지도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웬만해선 요양시설에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지만 병이 깊어진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란 질문도 하게 된다. 섬망증세로 치매 초기 비슷한 경험을 본 적이 있기에, 고령에 접어들고 있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미리 알아두자며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사토 신이치는 오사카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오사카 사회복지사업단 특별 고문으로, 치매 심리학 전문가로서 40년을 치매 환자의 심리를 연구해왔다고 한다. 이미 치매나 고령 관련 저서들이 다수 있다.
출판사는 시원북스로 설마 시원스쿨인가 싶었는데 맞았다. 어학 외에도 성장을 위한 방면의 책들을 내는 곳이었구나~

"치매 돌봄은 따뜻한 '말'에서 시작합니다."
40년 경력의 노년 심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치매 환자와 수월하게 소통하는 방법
상황별, 증상별, '치매 환자에게 해야 할 표현' 예시 30가지
제목에 나와있듯이, 이 책의 포인트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에 있다.
먼저 1부 '몰랐던 치매'에선 치매라는 병에 대해 알아야 할 정보와 증상을 알려준다. 2부 '돌봄의 언어'에선 치매 단계에 따라 보일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잘못된 대답을 옳은 대답으로 바꿔서 알려준다. 더불어 치매 환자의 심리를 그림으로 함께 보여줘서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
3부 '고민들'편에선 치매 부모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을 Q&A로 다뤘고, 4부 '도움이 되는 정보'에선 돌봄 서비스와 시설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알려준다.
-치매는 뇌의 위축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의심'에서 '경도','중등도','중증'으로 증상이 변한다.
치매란 갑자기 모든 걸 다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대부분 천천히 진행된다고 한다.
평소와 다름을 느낀다면 빨리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한데~이유는 발병 전이나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의 진단에 해당하는 3가지 조건, 그리고 원인이 되는 병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되어 4대 치매라 불린다고 한다.
경도인지장애 중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대략 15~40%라고 한다. 그렇기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치매를 낮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정보도 들어 있다.
생각보다 치매의 증상들이 다양했는데~뇌 손상으로 나타나는 중핵 증상 6가지와 정신과 행동에 이상이 생기는 주변 증상 10가지를 소개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대표증상들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시간이나 장소 그리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계획대로 수행하는 게 안되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증상만 알았지, 왜 안되는 것인지를 알게 되니 본인도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변 증상은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이 많다. 실제와 다르게 생각하는 망상이나 존재하지 않는게 보인다는 환시, 돌아다니는 배회, 마치 다른 사람처럼 폭언 폭력 등등은 직접 겪는다면 이해도 안되고 대처하기도 참 당황스러울 것 같다.
그렇기에 이렇게 미리 어떤 증상들이 어떻게 있는지를 알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위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았는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매 뿐 아니라 나이듦에 따른 변화를 대할 때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자.
치매환자의 가족으로 간병을 해야 한다면 정상에서 벗어나는 이상 행동을 보일 때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치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못하게 이해시키려 큰 소리로 타박하게 될 것 같다. 했던 말을 또 한다거나 같은 걸 여러 번 사오는 무겁지 않은 증상에는 그래도 좋게 좋게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도난 망상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 보이면 정말 자신도 모르게 감정적인 뾰족한 말이 나가기 쉬울 것이다. 주로 간병인들의 질문에도 그런 죄책감이나 걱정이 묻어나는데, 자신의 감정보다 더 힘들 환자의 마음을 살피는 것에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불안한 환자를 안심시키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 주는 자세, 이유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소통법을 배울 수 있다.
-기억 장애가 있는 치매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느끼면 기억에 남기 쉬우니 자신도 모르게 화내거나 소리쳤을 때는 바로 미소를 보여주자.
포인트는 환자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기에 기억을 잊는다해도 감정은 남아있다고 한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하려고 간병을 하는데
힘들어도 미소를 지으며 노력해야 한다. 병이 심해지면 다 떠안고 힘들어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외부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치매가족을 간병한다면 가장 걱정되는 게 배회, 혼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게 걱정인데~저자의 말대로 치매에 대한 지식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울타리가 되었으면 한다.
치매에 대해 잘 모르면 그저 이상하거나 이해할 수 없을 행동이라 서로 감정이 격해지고 좋은 말이 오가지 않을 수 있다. 다시금 배우는 소통의 중요성, 치매라는 병의 증상에 대해 알 수 있고 증상의 단계에 따른 대화법을 익히면 불편함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서로를 위한 마음을 소통으로까지 끄집어내는 게 관건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함께살아가기위한말 #사토신이치 #시원북스 #북유럽 #건강에세이
#치매돌봄 #치매소통 #치매단계별대처 #치매돌봄언어 #치매환자에게해야할말
#치매대처법 #치매대화법 #치매가족돌봄 #노인건강 #치매간병질문 #시원북스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