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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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소설 퀸의 대각선은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카, 두 체스게임 천재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네메시스>라고 부를 만한 분신이 한 명씩 있다. 이 사람은 영혼의 형제가 아니라

영혼의 적이다. 둘은 만나는 순간 서로를 알아보고 상대를 파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퀸의 대각선 2>

1편이 양 극단에 있는 두 아이의 성장 과정과 체스게임으로의 만남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복수를 키워가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판이 커지며 체스판 위에서 세계적 국제정치를 두고 게임하는 듯 쫓고 쫓기며 추격하는 이야기다.

-우리 아빠는 세상 만사가 전략의 문제라고 했어. 체스를 하다 보면 아빠의 그 명언이 실감 나지. 실제로 그렇거든.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 예순네 칸짜리 사각형 판 위에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IRA에 들어간 니콜을 잡기 위해 M15와 합심한 모니카. 결국 잡아서 가두는 데 성공하지만 이상하게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양가적 감정을 느낀다.

잡았나 싶었지만 다시 쫓게 되면서 또 중요한 사람을 희생시키게 되니 악감정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책 곳곳에 나오는 백과사전에서 둘의 사이와 비슷한 앙숙, 역사적인 인물들 브루니킬디스와 프레데군디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복수를 위해 남편인 왕이며 자식이며 군대까지 이용해 죽이려는 둘의 관계를 보니 이 이야기를 참조해서 캐릭터를 탄생시켰나 싶을 정도였다.

프랑스 역사상 최장기 결투를 벌인 다른 두 사람과도 비슷하고.

니콜은 KGB, 모니카는 미국 국방부라는 반대의 진영으로 들어가 아프니가스탄 현장에서 또 만나게 되는데

이 때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양면성과 종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흘려듣게 되고~시간과 준비를 더해 계획적인 테러가 자행된다.


둘 다 전략적 자문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자와 그를 저지하려는 자의 쫓고 쫓김이 계속될 것 같지만

내려놓은 한 쪽의 눈에 다시 다른 쪽이 등장하고.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걸 느끼고 또 다시 이어진다. 정말 징글징글하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네가 폰 열아홉 개로 탑 두 개를 무너뜨리고 성채 하나를 훼손시켰지. 이번에는 내가 네 비숍을 제거해 주겠어.

두 주인공들의 싸움에서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이 엮어지면서 그 위험과 피해가 다시금 느껴진다. 전체주의, 사회주의집단의 목적을 위한 다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무서움을 깨닫게 한다. 잘못된 확신이 불러오는 재앙들. 일어난 역사적 사실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세계 정세를 보며 결과로 누가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앙숙과도 같던 두 사람의 관계의 마지막은 예상한 그림이 나왔지만 나름 열린 결말로 끝났기에 씁쓸하지 않았다. 서로를 알아본 체스 천재들의 평생을 걸친 쫓고 쫓김~그 사이사이 역사적 사실들이 엮어지며 버라이어티한 액션영화를 본 느낌이다. 두 사람의 신념과 가치관이 정반대인 라이벌이었지만 나름 상호보완되는 절친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

캐릭터 외에도 실제 현실에도 눈을 뜨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벌어지는 전쟁, 아직도 북한의 위협이 있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세계 정치에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백과사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도 나와 반가웠다.

체스게임에 빗대어 전략을 펼치는 흑퀸과 백퀸의 여자 중심의 이야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르게 읽힌다.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장편소설 믿고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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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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