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속의 여인 아르테 오리지널 28
로라 립먼 지음, 박유진 옮김, 안수정 북디자이너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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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호수 속의 여인 미스터리 시대극

LADY IN THE LAKE

로라 립먼 지음,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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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스티븐 킹 강력 추천 실화 범죄 미스터리 소설

나탈리 포트만 주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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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이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는 책은 읽고 싶어진다.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길래 읽는 걸로 모자라 보는 걸로 만들어질까!

그래서 끌렸던 호수 속의 여인. 그런데 또 저자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럼 믿고 읽어도 되는 거겠지.

저자 로라 립먼은 1997년 작가로 데뷔한 이래 앤서니상, 셰이머스상, 매커비티상, 배리상, 에드거상, 애거서상, 네로 울프상 등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책 호수 속의 여인은 실재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됐다고 한다.


-착실한 여자조차 사랑에 빠지면 실수를 범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죽어 마땅한 것은 아니다.

-내가 호수 속의 시체로 발견되었을 때 세상은 조용하고 무관심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매디가 어느 날 나와 관련된 사건을 들쑤시기 전까지!




목차는 PART1,2,3으로 나뉘어지고 호수 속의 망령 클레오 셔우드의 독백같은 말로 시작된다.

특이한 점은 주인공 말고도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일인칭 시점들이 교차된다는 것이다.

주인공 매디 슈워츠는 변호사 남편 밀턴과 아들 세스를 둔 결혼 18년차 가정주부로 부족함 없이 풍족하고 화목하게 살던 차,

37세 생일을 맞기 전 잊고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무래도 잊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 학창시절의 사람을 만난 게 도화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떠나고 보니 형편이 쪼들리게 되며 새로 정착한 동네에선 모피코트를 두른 백인 여성 매디가 눈에 띈다. 그러다 동네에서 백인 11살 여자아이가 실종되고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중요한 인물로 사는 인생의 참맛을 보게 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 움직이고 결국 지역 신문사 스타에 취직하게 되는데~

또 우연히 공원 호수에서 발견된 시신과 연관되며 호수 속의 여인을 찾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점점 범인에게 다가서나 싶을 때 위험이 닥치고~

과연 주인공 매디는 두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 범죄 소설이다.

이야기는 1966년도의 미국 남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시대와 상황들이 담겨진 시대극으로 유대교에 대한 것도 엿볼 수 있고,

그 당시의 여성의 위치와 인종차별에 대한 것까지 갈등의 요소들이 버무러져 있다. 단지 범죄에만 포커스가 맞춰지기보다 주인공 매디를 중심으로 한 그 시대의 상황들과 여러 사람들의 입장들이 일인칭으로 묘사되는데 그래서 영상으로 더 만들 수 밖에 없는, 볼거리 많고 느낄 점 많은 이야기인 것 같다.

-그 여자에 대해서 글을 한 번 써볼 셈이야. 한 여자가 목숨을 잃었어. 이 사건도 중요하다는 걸 내가 세상에 알리고 싶어.

범인을 찾으려고 집착하듯이 매달리는 매디와, 너가 파헤쳐서 다 위험에 빠지게 됐다라고 말하는 호수 속의 유령. 도대체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건지 읽을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아무래도 여자다 보니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가 신경쓰였는데, 인종차별 받는 흑인은 오죽할까 싶었다. 흑인 경찰은 도보로만 움직일 수 있었다는 말부터, 백인 꼬마애의 실종과 클럽 바에서 일하던 흑인 여자의 실종에 다른 입장 등, 그리고 종교적 이유로 결혼 전엔 독립을 허락받지 못하는 주디스 등등.

-세상에 공평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여자는 거의 요람에서 깨닫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교사는 무수히 많아요.~~저는 제복을 입고 거리를 걸으며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다른 선택지도 있다는 걸 보여 줬어요. 보지 못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법이니까요.

-"세상이 변하고 있어요". 매디가 말했다. "안타깝게도 좋은 방향은 아니지."

그런 사회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매디는 무모해 보였지만 열정적인 여성으로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신여성이었다. 물론 어렸을 때의 실수로 인생을 망쳐버릴 뻔도 했지만 워낙 뛰어난 미모에 남자를 구워삶을 줄 아는 눈치며 대처법이 탁월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 왜 나탈리 포트만이 맡게 된건지 알겠다는. 드라마로도 보고 싶어진다.

띠지에 있는 스티븐 킹의 추천사가 딱 들어맞는다. '이 책은 당시 여성에게 기대되는 것과 여성이 열망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잘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신간소설책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 미스터리 범죄소설이자 그 시대를 반영한다. 읽고 나서 한 가지 질문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 때와 지금은 뭐가 달라진걸까?'

-"네 마음을 잘 간수하라고. 마음은 말이 없어. 마음은 우리를, 음, 우리 신체를 건강하게 지키느라 바빠. 그렇지만 사실 신체는 회복력이 좋아. 신체는 극심한 고통도 견뎌 낼 수 있어. 하지만 마음은 아니야. 마음에 처음 들이는 남자가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면 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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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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