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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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해피북스투유

원제: Beyond the Moonlit Sea

장편소설, 추리 미스터리소설, 로맨스소설, 영미소설



불현듯, 남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내 전부였던, 그의 모든 것을 의심하라!

아마존 킨들 종합베스트 1위 <이토록 완벽한 실종>

미스터리 소설에 로맨스가 더해졌다! 둘 다 좋아하는데 짬짜면처럼 합해졌네?!

연인관계에서 뒤통수 맞는 것도 타격감이 클 테지만, 동반자이자 가족인 남편에게 뒤통수를 맞는다면 어떨까?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다시피 이토록 완벽한 실종에 대한 것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저자 줄리안 맥클린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컬러 오브 헤븐> 시리즈 포함 서른 권 이상의 소설을 썼으며 로맨스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리타상 최종 후보에 네 차례 올랐고, 북셀러 베스트와 <로맨틱 타임스>의 치뷰어 초이스 포함해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엔 이 책만 나와있다.




책은 4부로 나뉘며 올리비아, 멜라니, 딘 세 사람의 시선으로 교차되는 이야기다.

첫 문장은 '그 때 그 말들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올리비아의 후회 가득한 말로 이어진다.

재력가 부모가 반대한 딘과 결혼한 올리비아. 딘은 그녀가 꿈꾸던 모든 것이었다. 어릴 적 불우한 환경을 딛고 자란 그를 더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며 사랑한 그녀는 그를 위해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하며 딘의 어릴 적 꿈인 조종사의 꿈까지 이루게 한다. 그리고 그와의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남편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느 날 딘의 비행기가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고 세상이 무너진다. 그리고 비행기가 사라진 곳은 버뮤다 삼각지대.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러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어떤 시체나 잔해도 나오지 않기에 관련 문서들을 다 찾아 읽어보지만..완벽한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여성 멜라니가 이야기에 등장한다.

멜라니는 버뮤다 삼각지대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입자물리학 학생인데 최근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일에 흥미가 떨어졌고 그로 인해 논문 작업에 차질이 생기자 학과장의 권유로 상담실을 찾게 된다. 그리고 상담사인 로빈슨 박사에게 깊이 끌리게 되며 고백을 하지만 박사는 흔히 상담 시 일어나는 성적 전이 현상이라며 밀어낸다. 하지만 결국 상담사 역시 자신의 힘든 상황으로 인해 상담사의 규칙을 어기게 된다.

...

어둠 속이었다가 빛으로 나아간 올리비아에게 형사가 찾아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남편 딘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직접 읽어보시라!



이 책은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미스터리한 장소로 우리를 이끈다. 현실시계에서도 미스터리한 비행기와 배가 실종된다는 그 장소에서 딘의 실종. 그 장소를 논문으로 파헤치려는 학생 멜라니. 딘의 출신이나 불우한 환경을 나쁘게 보지 않고 오히려 극복했음을 더 매력적으로 보는 올리비아. 그 셋의 관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금세 밝혀지긴 한다. 아무래도 실종되어 죽었다고 생각한 남편이 살인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사실과 그 후의 이야기가 무엇일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다 읽었을 때 왜 통쾌하지 않고 짠한 기분이 드는 거지?!

'정말이지, 그는 빼어나게 잘 생겼다. 그의 두 눈을 보면... 내 몸이 원자 단위로, 분자 단위로 분해된 다음 우리 둘만 존재하는 다른 세계로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딘을 묘사한 문장을 보면 누구라도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외모 뿐만이 아니라 겸손에 솔직하며 낙관적인 사람.

책의 주인공은 올리비아지만 읽고 보니 딘의 입장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에게 부모, 가정환경이란 울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딘과 멜라니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나름 성공궤도에 올라가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는 건 결국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기인한 걸까?! 자신을 사기꾼처럼 느끼게 만드는 과거.

죄책감이 불러온 고통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성적 전이와 역전이. 그리고 부정적이고 집착적인 여자와 긍정적이고 장점만을 보려는 여자를 앞에 두니 둘의 차이점이 너무나도 와 닿는다. 아마 그에게 상담사는 올리비아였을 것이다. 사랑 받고 자라 사랑을 듬뿍 채워주려는 그녀.

'스스로를 알면 삶이 조금 더 수월해지거든요. 과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한계를 수용할 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나답지 않은 것을 하려고 굳이 애쓰지 않을 때 인생은 더 너그러워지거든요.'

황당하게 다가온 완벽한 실종, 완벽한 정리의 어그러짐 속에 그래도 자식을 위해 현실을 살려다 마주한 두번째 황당함 그리고 세번째 황당함.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짬짜면 같은 소설 <이토록 완벽한 실종>은 빠르게 읽히며 흥미로운 주제의 신간소설이다.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며 다시금 환경의 중요성, 선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마음이 취약할 때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하지만 선택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임을, 과거를 놓아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자신이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하고 자식에게도 줄 수 있어야 함을 깊이 새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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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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