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 북촌 다실 월하보이의 차생활 이야기
주은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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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월하보이 에세이

주은재 지음, 시공사



차가 자신의 생활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추운 날씨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을 좋아해요. 가뜩이나 추위를 심하게 타고 손발이 차다보니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차에 눈길이 가네요.

주로 커피를 마시지만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되니 차로 갈아타야하나 생각이 드는 요즘이예요.

그래서 읽게 된 에세이책, 시간을 마시는 보이차는 북촌다실 월하보이를 운영하는 주은재 대표표의 차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차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요. 유학가서도 여럿 단골 티하우스가 있을만큼 차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며

가족을 위한, 그리고 모두를 위한 다실 월하보이를 오픈해 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컬렉션 소개, 대화를 통해 맞춤형 차와 다구를 추천하며,

차 수업과 다회까지 진행해 차의 세계를 넓히는 공간으로 4년째 함께 하고 있다고 해요.

그녀가 말하는 보이차와 차에 관한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한 가지의 차만 마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계절과 날씨, 나의 컨디션에 따라 6대 다류의 차를 두루 골라서 마신다.

일종의 기분 전환이다. 그러나 언제나 내게 가장 좋은 차는 보이차다.



책은 5장과 부록으로 구성, 1장 차를 고르다에선 저자가 가장 좋아한다는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

2장 찻물을 끓이다에선 차맛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3가지와 차판, 호승에 대해, 3장 다구를 꺼내다에선 보물같은 차호 자사호 고르고 관리하는 방법과 킨츠기 수리법 등을, 4장 찻자리를 차리다에선 찻자리에서 신경써야 할 것들, 5장 다실을 열다에선 월하보이의 공간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 부록에선 계절별 차를 추천하는 월하보이 티 큐레이션을 볼 수 있어요.

저자가 일상에서 주로 함께 한다는 보이차는 중국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차로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해요. 그 중 한가지 조건이 원난성에서 자란 차나무에서 채엽해 만든다는데요~커피도 그렇듯이 지역과 산지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해요. 연도에 따라서도 다른데, 일명 노차로 불리는 오래된 보이차는 경매로 값을 매길 정도라니~보이차의 세계를 처음 알게 되서 무척 흥미로웠어요. 예비 컬렉터를 위한 보이차 수집 가이드도 꿀팁!

보이차는 크게 보이생차와 보이숙차로 나뉘며 생차가 30년 이상 자연 후발효되면 노차가 되는데 오래 걸리니까 인공적으로 쾌속 발효한게 숙차라네요.

-보이차뿐만 아니라 모든 차가 어떻게 발효되었는지 또 어디에 우렸는지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므로 충분히 알아보고, 맛과 향을 느끼며 차에 대한 기호를 탐색해나가야 한다.

이 과정 자체가 자신의 차 취향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기도 하다.



차 맛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온도며 찻물을 무엇으로 사용하는지도 알 수 있고, 보관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보이차를 제대로 느끼기 가장 좋은 차호 자사호의 종류와 사용법, 보이차 우리는 방법, 풍요로운 차생활을 위한 다구들 등을 알 수 있는데~일차일호와 색에 따라 차의 맛도 달라진다는 것에 놀라게 되네요. 보이차와 관련 다구들에 대한 정보를 처음 알게 되어 신선하고 흥미로웠지만 와비사비 미학과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에서 시간을 품은 차와 오래된 다구를 즐기는 시간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혹은 지금 여기를 느낄 수 있는 명상과도 같은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되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지나온 시간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골동 다구가 지닌 가장 큰 의미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관점에서 맛을 표현하고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차에 대한 풍부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책을 읽으니 소소한 개인 다실을 만들고 싶어지며 무엇보다 새로운 차나 계절별 차를 마시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회에 참여하고 싶어지네요.

개인적으론 노반장과 맹해차창을 마셔보고 싶은데 검색해보니 가격대가...검색하다 월하보이 스마트스토어를 발견! 시음차부터 마셔봐야겠어요.

단지 마시는 음료인 차라기보다, 취미로 느껴지는 보이차 이야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종류도 다양하고 필요한 다구들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는 걸 고르는 재미도, 수집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책이 이론만 쫙 나열되었다면 흥미가 생기지 않았겠지만, 저자의 경험에 따라 풀어내니 너무 즐겁고 더 알고 싶어지네요. 차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내용들을 상세히 풀어서 들려주기에 보이차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으로 입문하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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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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