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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과학 -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격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3년 7월
평점 :
사격책 사격의 과학
가노 요시노리 지음, 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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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사격 메커니즘 해설 <사격의 과학>
남자들은 보통 군대에 가서 사격을 배우지만, 여자는 일부러 사격을 하러 가지 않는 이상 접할 일이 없다.
우연히 오락실 사격을 했다가 의외로 잘 맞춰서 관심을 갖게 된 사격. 요즘엔 공기총 사격장도 있지만 나는 프로걱정러인지라
이론적으로 먼저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 가노 요시노리는 일본 군사 무기 전문가로, 군사 도서를 집필하는 전문 작가이며 이미 낸 책이 11종이나 있다고 한다. (제목만 봤을 땐 내가 읽을 다음 책은 <스나이퍼 입문>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군 출신으로 각종 무기와 군사 지식을 경험했기에 자신이 체험한 총기의 특징과 비평 등 생동감 넘치는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해 밀리터리 마니아 사이에서 정확하고 실용적이다란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목에 과학이란 단어가 들어갈 만큼 정말 사격에 진심으로 총에 관해서부터 사격 방법이나 탄약을 만드는 순서나 손질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는데~이렇게 자세하게 다양한 내용이 들어가면 자칫 방대한 내용에 지루할 수도, 이해하기 어려울 법도 한데~
보통 한쪽은 설명을, 다른 한 쪽은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주는 설명을 하기에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게 가독성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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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저격을 완성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담고 있는 <사격의 과학>에서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총 종류로 신뢰성 높은 총의 선택, 총신과 기관부 구조와 뛰어나고 나쁜 저격총의 차이, 정확한 저격을 위한 조준기에 대해, 스코프의 장착법과 영점 조준법 그리고 원거리 사격에 대해, 사격술에선 총 취급법과 사격 자세, 조준 방법, 방아쇠 당기는 법을, 탄약을 직접 제작하는 핸드로드 도구와 제작 순서, 총 손질법과 필요한 도구, 위장법이나 바람을 읽는 기술 등의 야전 매뉴얼, 그리고 대표적인 탄약의 특징, 조건에 따른 탄속 변화 등 탄약의 종류에 대해 알려준다.
귀여워 보이지만 사람에게 해로운 소형 동물을 말하는 바민트 사냥에 쓰이는 바민트 라이플, 저격총, 자동총 등 상황에 맞는 총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선 일반적으로 저격총은 볼트 액션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 방아쇠 당기는 일명 손맛이 나쁘면 좋은 사격을 할 수 없는 이유, 조준기의 가늠쇠와 가늠좌의 조합의 장단점에선 보통 공형 가늠자와 봉형 가늠쇠 조합을 사용하는데 오락실 사격총도 이 조합이라는 거(ㅋㅋ), 동생이 컴퓨터 사격게임에서 쓰던 표적을 확대하던 건 이름이 스코프라는 것과 스코프로 표적을 순간적으로 조준하는 법, "스코프는 총보다 비싼 걸 고르라"는 이유, 생각보다 원거리 사격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바람은 알았지만 기온도 영향을 준다는 점, 개인적으로 5장 사격술과 8장 야전 매뉴얼이 제일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실제로 내가 사격한다면 바로 쓰일 자세나 조준 방법, 조준의 비법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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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안 조준과 마스터 아이편! 한쪽 눈으로 보는 건 눈에 피로가 빨리 온다는 점. 그리고 눈에도 마스터 아이가 있다며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손을 뻗어 얼굴 앞에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고 원을 통해 표적을 본다. 그리고 한쪽 눈을 감는다. 뜬 눈이 마스터 아이라면 표적은 그대로 원 안에 있지만 마스터 아이가 아니면 표적이 원에서 벗어나 보인다."
주로 쓰는 팔과 눈이 같은 편이 아니어서 양안 조준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그리고 정확한 사격엔 호흡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와닿은 문장~
"사격은 총을 겨누고 하는 명상과 같다. 사격은 잡념의 유무가 탄착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오히려 명상보다 정신수양의 효과가 높다고도 할 수 있다."
정밀 사격을 위해선 발사 직후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것. 역시나 연습을 많이 해야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빈총 사격 연습도 추천한다.
탄약은 당연히 기성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직접 제조도 가능한 핸드로드가 있다는 것과 그것이 경제적이며 사격 선수라면 직접 리로드한 탄약을 쓰는 게 상식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야전 매뉴얼은 기본적인 것만이라 아쉬웠지만 왜 위장크림을 바르고 위장복을 입는지를 알 수 있었고, 마지막 탄약의 종류에선 탄약마다 탄속과 낙하량, 그림으로 탄약별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느 때 어느 탄약을 사용하는지도 알 수 있다.
사격의 작용 원리, 상황에 맞는 총과 탄약, 사격하는 방법, 관련 도구, 손질법 등 접하지 못해본 전반적인 사격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기에 관심있었던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사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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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