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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베리북 / 2023년 5월
평점 :
신간소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지음, 베리북 (영미소설, 5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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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냥 남편일 뿐이고,
나는 에블린 휴고니까."
신간소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을 읽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제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3번도 결혼하기 힘든데, 일곱번이나 결혼했다고?! 어떤 매력이 있길래?!
게다가 넷플릭스 영화 제작 예정, 39개국 출간 300만부 판매, 뉴욕타임즈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
아마존 평점 4.6 리뷰 16만개, 틱톡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소설이라니~그럼 무조건 읽어봐야지!
저자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는 처음 들어본 이름인데, 이 책을 포함 총 일곱 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국내 서점엔 이 책을 제외하곤 <해피엔딩보다 더>,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2권을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이름을 기억해둬야 할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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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배우 에블린 휴고의 드레스 경매 기사로 시작된다. 일곱 번의 결혼과 가십으로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녀는
이제 일흔아홉으로 은둔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자신을 인터뷰할 사람으로 잡지사의 무명 기자 모니크 그랜트를 지목한다.
이유도 모른 채 거물급 구 연예인이 왜 자기를 콕 집어 지목했는지 어리둥절한 모니크. 서른 다섯이지만 딱히 내놓을만한 커리어가 없으며
결혼생활도 위기를 맞은 상태인지라 기회를 잡기로 한다.
에블린의 아파트에서 인터뷰가 시작되는데~인터뷰가 아닌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 일을 다 마치게 되면, 너는 어떤 의문도 남지 않을 거야. 네가 지금 그토록 절박하게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의문이 다 풀릴 거야. 이 일을 마치기 전에 다 답변하겠다고 약속할게.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순간에 털어놓을거야. 결정은 내가 해. 이 일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거야."
도대체 왜 모니크일까?!라는 의문을 가진 채 에블린 휴고의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1955년 무렵 할리우드에 어떻게 입성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일곱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생활 그리고 파탄까지 순서대로 이어져가며 그녀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왜 모니크를 지목한건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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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찾아 남자를 이용해 할리우드에 가서 자신이 만든 기회로 할리우드에 입성해 에블린 휴고라는 새 캐릭터로 변신했지만
초짜이자 신인인 그녀가 뜨려면 결국 또 남자를 이용해야 한다. 화제성을 가져야 하는 연예계의 속살 같은 부분이랄까. 믹 리바와의 이야기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작전이 왜이리 웃기던지.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그녀에게도 성공만은 있지 않지만, 이 캐릭터는 사실 연예계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알기에 잘 먹고 잘 살 캐릭터라고 보여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 이용하는 듯 보이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주는 타입인지라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그녀가 만나는 남자도 그리 완벽하진 않다. 사실 일곱 남편이라고 해서 어떻게 일곱 번이나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여주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녀에겐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소설 속 캐릭터를 이렇게 생각하는 게 이상할만치 실제 이야기로, 실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기에 읽게 되면 책을 놓을 수 없이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책으로 왜 영화화 될 수 밖에 없는지 읽으면 무조건 공감될 터.
화려한 할리우드에서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 시대의 여자의 위치, 금지된 사랑, 숨겨야만 하는 이야기들이 휘몰아치며 그녀의 사랑과 삶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에블린과 모니크 사이의 비밀이 밝혀진다. 에블린과의 만남으로 모니크도 한층 성장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년도 나의 인생소설이 아닐까 싶다. 다 읽었음에도 머리에서 맴도는 이야기인지라 영화로도 빨리 만나고 싶다.
* 휴가갈때 챙겨갈 소설책으로 추천!
"네 인생을 바꿀 기회가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잡으라는 거야. 세상이 알아서 너를 챙겨주지 않아. 네가 차지해야 하는 거야. 네가 나에게 뭐라도 한 가지 배울 게 있다면, 바로 그 점이야."
"사람들은 친밀감이 섹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 실제로 친밀감은 진실에서 비롯되는 거야. 누군가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느낄 때,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때, 벌거벗은 모습을 보여도 상대방이 "나랑 있으면 안전해"라고 답할 때. 바로 그럴 때 친밀감이 생기는 거야."
"때로는 이혼한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진 않는다. 그저 두 사람이 안개 속에서 헤어 나오는 것이다."
"누군가를 충분히 사랑한다면, 뭐든 극복할 수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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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