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의 심리학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신소희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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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알랭 드 보통 기획, 인생학교 지음 / 오렌지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의 심리학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하고 인생학교에서 지은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치유 심리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과거, 어린아이를 만나 위로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늘 나온다.

그렇게 해봤지만 그저 원인보단 위로에 집중해선지, 수박 겉핥기 같은 정도로 크게 이해되지도 나아짐도 못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짚어주기에 확실한 이유를 알 수 있고 이해하게 되며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문제가 있는 사람한테 자꾸 끌리는 이유, 빈틈도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이유, 작은 비판에도 쉽게 무너지고 수치심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인이 되어 겪는 정신적 문제는 유년기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에선 어린 시절 형성된 트라우마가 성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




목차는 3장으로 나뉜다.

1. 과거를 이해하는 실마리, 2. 유년기에서 비롯된 문제들, 3. 앞으로 나아가기.

유년기를 직시하는 일은 불편하고 꺼림칙한데, 생각보다 많은 걸 기억하지 못하며 잊었던 기억은 대부분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의 가장 끔찍한 기억들을 해독하고, 나아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결국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고통의 순간을 상세히 떠올려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유년기의 진정한 혜택이라면 대부분 물질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책에선 정서적인 혜택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정서적 유산의 상속자이며, 그 유산의 지대한 영향이 일상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 말이다."

단지 애착관계가 중요하다고만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깊이 있게 들어간 기분이랄까.

책을 읽다보면 나의 입장에서 부모의 태도를 떠올리는 동시에,

반대로 내가 양육자가 됐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면서 가해자도 될 수 있는 입장이구나~나의 부모 역시 유년기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든다.

양육자의 태도로 성인기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표로 정리해 보여주며 2장에선 이를 더 자세히 다룬다.




'비위 맞추기'편은 조금 안쓰럽게 느껴졌다. 다른 맥락에서 '완벽한 아이 증후군'과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데, "그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이 불쾌할까봐 두려워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이는데 서툰 양육자가 원인이라니~뭔가 마음이 아프다. 있는 그대로 사랑을 주며,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부모가 되기 전에 공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그 정서적 유산이 되물림 될 가능성이 클 테니까.

대부분 유약했던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한 미성숙한 대처가 성인기까지 이어진다는 것인데~성인이 된 우리는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격려하고 방법을 알려준다. 이렇게 원인을 짚어주면서 더불어 벗어나는 해결책도 제시해준다는 게 장점이다.

"우리는 감정적 자아의 소리 없는 필사적인 분노를 이해하고 나아가 연민해야 한다. 신경쇠약은 무엇보다도 감정적 자아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갑자기 붕괴되는 것은 억지로 버텼기 때문이라는 것,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심리치료의 필요성과 효과를 언급한다.

"심리 치료는 감정을 되살린 재경험이 전재다. 마음 속 고통스러운 감정을 치유하려면 한층 성숙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감정에 제대로 접촉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성인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진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

결국 과거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되짚어 체험하며 정서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자신을 위로하는 능력은 양육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

자칫하면 부모 탓을 하며 원망하게 될 수도 있는데, 부모도 미성숙한 인간이었음을 연민하고 오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고통을 재경험해야 비로소 트라우마에서 해방될 것이다. 물론 재경험은 전문가와의 심리치료로 해야 도움 될 것 같다.

이 책에선 자신의 트라우마나 이상 증상의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있으며 해결책까지 배울 수 있고, 양육자의 입장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고 고통스런 기억과 화해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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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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