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 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보름달데이




고졸 워킹맘에서 홈 비즈니스까지-

옆집 언니의 뉴질랜드 생존기!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같은, 혹은 다른 이야기를 찾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살아있게 살아가는 법>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뉴질랜드로 이민간 이야기가 궁금했고,

고졸 워킹맘에서 어떤 성공기와 이야기가 숨어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나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나의 유년시절은 시궁창과 같았고,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고,

그다지 살고 싶지 않은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바꿔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삶으로,

나 스스로 떳떳한 우리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삶으로 말이다. 내가 했으니 여러분은 더 빨리, 더 잘 할 수 있다."



책은 6장으로, 43년 성장일지, 인생 2막, 하루하루가 쌓이면 인생이 된다,

중년, 그리고 행복찾기, 성공한 인생? 실패한 인생?,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로 나뉜다.


저자의 어렸을 때의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부모님이 이혼, 가난한 환경으로 인해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유년기를 통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는 시절이라 말하며, 그러기에 더욱이 자신의 자녀에게는 되물려주고 싶지 않은 강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남편을 만나 24살 꽃다운 나이에 빠른 결혼, 26살에 아이를 낳았고 이루지 못한 대학의 꿈을 사이버대로 이뤘다.

공부는 자기만족이라며 때가 없다는 말은 포기 대신 도전의식을 불러온다.

여기까지는 좀 평범하다 싶었지만 저자는 집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다 부동산 경매도 공부하고, 결국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6개월만에 땄다고 한다.

"모든 카더라 통신은 끊어내야 한다. 내 스타일을 찾고, 그 스타일에 맞춰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집중하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워커홀릭이라 쉬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다는 저자에겐 아무래도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이 강박이 된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마음으로 인해 더 열심히 도전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여자들이라면 더욱 국민눈물버튼인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무뚝뚝하지만 늘 응원해주고 지지해 준 엄마.

갑작스레 무너진 엄마의 이야기는 너무 슬프고 환우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의 힘든 점을 알 수 있다.

역시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것, 알면서도 뒤돌아서면 까먹게 되는 것을 다시금 짚어준다.



"우리 가족은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과 집,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뉴질랜드 이민 길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식은 소중하지만 저자는 어렸을 적 자신이 가질 수 없던 공부 환경에 대한 열망을

자식에겐 어떻게 해서든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극성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덜 먹고 아끼면서까지 영어유치원,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이민까지 생각한 걸 보니 말이다.

영어를 전혀 못하기에 영어배우기 고군분투하는 과정도 나름 재미있고, 뉴질랜드 생활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주는데 적응하기에 힘들었을 것 같다.

사실 중간에 이혼과 양육권이야기가 있길래 이혼하고서 홀로서기를 한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도시락이 사업이 되어 현재 진행 중이라니 정말 하고 싶은 건 밀어붙이는 도전 정신이 남다른 것 같다.

결혼 이야기에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빵 터졌다. 정말 연애와 결혼은 별개인 것! 희생 없이는 결혼을 생각하지 마시길~

그리고 나이 먹어감에 따른 인생이야기+자기계발 같은 내용들이 이어진다. "우선 내가 행복해야 한다.", 실패는 실패가 아님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팍팍 불어넣는다.

"지금 해야 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그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그날은 절대 오지 않는다.

그때는 또 다른 어떤 핑곗거리가 또 생길 것이므로..."

중년에 이르러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느낀 점들을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하는데, 이게 공감이 되는 내용과 더불어 용기를 주는 내용이 많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고, 실패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지금 힘들어도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에 비관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

"남들이 아무리 비웃고, 인정하지 않아도 내가 나 스스로를 열심히 살았노라고 칭찬해 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며 내 기준의 목표를 성취하면 그게 성공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자신을 뒤돌아보며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 것은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남기는 편지를 보며 직접 말로 하지 못한 것들을 글로나마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 방법을 따라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저자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에세이 #살아있게살아가는법 #피연희 #보름달데이 #뉴질랜드이민

#워킹맘 #한국에세이 #에세이추천 #신간에세이 #인생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