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 - 고통의 한복판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법
러스 해리스 지음, 우미정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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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

러스 해리스 지음, 티라미수더북



고통의 한복판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치료사 러스 해리스가 전하는 슬픔, 상실, 역경에 대처하는 20가지 지혜


삶을 살아가다보면 피할 수 없는 고난과 힘겨운 일이 닥치곤 한다.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나 힌트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무방비 상태에서 맞게 되는 역경 앞에선 그 누구도 약자이며 힘든 시간을 갖게 된다. 여기까지는 비슷하다.

그런데 누구는 마치 없었던 일처럼 혹은 남의 일처럼 쉽게 훌훌 털고 일어나는 반면, 또 다른 누구는 슬픔의 구렁텅이에서 오랜시간 벗어나오질 못한다.

처음엔 주위 사람들도 힘들겠다며 위로를 건네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 지속되면 이해하지 못한다.

당사자는 자기비난 등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삶은 망가지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힘든 상황을 겪은 후 그 고통스런 기억, 감정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

이 책은 자신의 힘든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지금 여기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자 러스 해리스는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 베스트셀러 <행복의 함정>의 저자이다.

무엇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고, 또 진실한 행복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오랫동안 탐구해

그 여정 끝에서 만난 게 바로 수용전념치료라고 한다.

수용전념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5년 세계보건기구의 요청으로 난민캠프에서 사용할 수용전념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지금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가혹한 삶의 환경에 대처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하며 책은 3부로 나뉜다.

1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하게'에서는 고난 후의 자신을 재정비하고 평정을 되찾는 과정, 2부 '파도가 지나간 후 다시 일어서기'에서는 한 걸음씩 삶을 재건하는 방법, 3부 '의미 있는 삶으로 나아가기'에서는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는 방법과 감사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며, 마지막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용전념치료에서의 이 방법은 대부분의 다른 심리적 접근 방법과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도전하고, 논쟁하고, 인정하지 않고, 제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을 판단하는 생각을 인정하고 그 자리에 있게 허락합니다. 그리고 친절한 자기 대화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 우리 자신을 대합니다.


-닻을 내린다고 폭풍우가 사라지거나 폭풍우를 잊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내려진 닻은 폭풍우가 제멋대로 오가는 동안 배를 단단히 잡아줍니다.


이 책에서의 방법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가장 크게 다른 것은

감정과 싸우거나 무시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닌, 그저 마음이 하는 말과 감정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다만 그것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회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소용이 없는게,

이런 고통스런 감정과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집중할수록 더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우리 자신의 몸이자 신체적 행동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힘든 감정을 인정하고 알아채서 그것에 이름을 붙여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늘 자기비판과 비난으로 힘든 마음에게 자기자비를 베풀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말하며 심호흡을 하며 어떤지 살핀다.

관련한 사례에서 스스로부터 구해야 다른 사람도 구할 수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

그리고 몸과의 연결을 통해 다시 지금 여기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

이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인 '닻 내리기'다.


-몸과 더 '거리를 둘수록'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엄청난 불이익으로 다가옵니다. 현실에 따귀를 맞고 생긴 문제들은 점점 더 커집니다. 수많은 과학 연구가 '몸과 다시 연결'될 때 건강과 행복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고 말하는데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닻 내리기 연습에서 반복해서 '감정을 인정하고', '몸과 연결되는' 훈련을 한 것입니다.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고, 호흡을 하고, 자세를 바꾸는 이 모든 동작은 단순하면서도 하루 종일 몸과 연결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책에서 알려준 기술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문장으로 변형해 반복해서 연습하면 그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평정을 되찾고 지금 여기로 돌아올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은 다시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가치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치와 목적의 차이도 알 수 있고, 가치가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가치를 삶의 영역에 적용해 행동할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아내게 만든다.
스스로를 위해 용서하고 늦은 때는 없으니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삶이 당신에게 차려준 것을 마법처럼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탁 위에 뭔가를 더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음식도 변화합니다.
고통스런 삶의 한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삶을 특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감사하기 기술을 알려준다. 당연한 것들이 더이상 당연한 것임이 아님을 깨닫게 되며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쉴 새 없이 밀어닥치는 생각과 감정을 넘어 삶으로 다시 나아가기.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오롯이 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결국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고통스런 감정 역시 우리의 일부이기에 나의 감정을 인정함으로써 다시금 현재를 살 수 있게 되고
내가 원하는 가치를 찾아 행동하면 다시금 삶을 제대로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의 쓰나미로 인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느껴졌다. 연습이 필요하지만 방법대로 따라하면 한결 힘든 감정에 거리를 둘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다시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제목처럼 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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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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