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확 달라지는 아이디어 65
<쉽게 배우는 일러스트 비법>
책을 보러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책표지, 그림이다. 표지그림을 보고 읽게 되기도 하듯이 그림의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SNS에서 보이는 그림들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사실화보다는 각각의 개성이 있는 일러스트에 더 눈길이 간다.
그래서 끄적여보지만 머릿속의 상상들을 그 느낌 그대로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 도움을 받기 위해 읽게 된 책 <쉽게 배우는 일러스트 비법>.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알려주는 실전에서 100퍼센트 활용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
이 책은 들어가기에 앞서 일러스트 디자인 연구소의 귀여운 캐릭터들 셋과 함께 시작하게 된다.
실제로 이런 일러스트연구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대학 때의 애플교수님, 제자였던 레몬과 베리 셋인데,
레몬이 그림을 그리면 부족한 점을 애플교수님이 집어주고 좀 더 나은 비법을 알려준다. 그것들을 모아 책으로 내게 된 것이 이 책이라는 말!
저자는 다무라 게이이치와 야마구치 마리코 두 명이고 일러스트레이터며 둘 다 미술학교 강사로 연간 100여명의 학생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GOOD&BAD 일러스트 예시와 실용적인 팁이 가득!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 모음집.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구도, 형태, 질감, 색, 모티브, 연출로 크게 나뉘고 총 65가지 팁으로 그림을 업그레이드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그림을 그릴 때 목차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되는 것 같다. 사진도 구도가 중요하듯이 그림도 구도부터 잡아야 하는 법!
일명 비포&애프터처럼 고치기 전 BAD와 책에서 알려주는 팁대로 바꾼 후의 GOOD 그림이 좌우로 한 눈에 보게 되어 있어서
이런 팁을 그림에 적용했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아주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단에는 함께 사용하면 좋을 팁을 연계해서 알려준다는 것도 장점!
'구성'편에서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바로 '프레임 밖으로 펼쳐지게'란 팁인데,
나처럼 그림에 능숙하지 못하면 한 프레임 안에 다 담으려고 해서 트리밍에 약하다는 것이다.
봄날,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과 인물을 그리려면 큰 사물 나무는 프레임 밖으로 펼쳐지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공간감이 더 크게 느껴져 광활하단 느낌을 받는다.
그 외에도 중요한 순서에 따른 강약조절, 대립관계시 서로 돋보일 수 있는 법, 연상하게 만드는 법, 황금비율, 시간의 경과를 한 화면안에 담아내는 법 등을 알려준다.
그림 초보들이 또한 우를 범하기 쉬운 것 중 하나로 '형태'편에서의 무게중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무게중심이 느껴지지 않는 그림은 그냥 인형같이 느껴져서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포즈에 따라 안정적이게 보이는 무게중심을 알려주는데 많이 연습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형태는 목적에 맞게 잘 변형하고 질감은 그림에 어울리는 기법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
그림을 그리다보면 또 부딪히게 되는 게 색이 아닐까 싶다.(내 얘기ㅋㅋ) 밑그림은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색만 칠하면 뭔가 뜨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저자는 선명한 보색대비로 돋보이게 하는 팁부터, 테두리 선의 색을 그림에 맞게 바꾸고, 색의 수를 줄이라고 알려준다. '색의 가짓수 줄이기' 방법으로 조화로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모티브' 편에서는 다시 재검토해서 그리거나 디테일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다른 그림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과감하게 하나만 그려서 강력하게 부각시키거나, 약간의 소품을 곁들이기와 프랍디자인으로 캐릭터의 매력이나 존재감을 더 높여주는 방법 등 조금 손 보는 것으로도 느낌이 확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연출' 편에서는 선 굵기로 인상을 달라지게 한다던가, 배경에 개방감을 주어 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다던지 등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생략하는 방법으로 그림에 깊이를 주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일러스트하면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캐릭터 디자인을 만드는 순서를 알려주며 그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많이 던져서 구체적으로 그림에 대입해야 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의 그림으로,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픈 것을 그리려면 이 책에서 알려주듯 그 의도가 보여지도록 구도를 바꾸거나 생략하거나 더하거나 해서 그것이 느껴지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림을 그릴 때 조금 더 자신의 의도를 잘 표현할 수 있고 더 자연스럽고 설득력이 생기는 팁을 65가지로 풀어 보여주니
그림초보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을 때일수록 잠시 멈추고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의 목적과 목표를 다시 확인해보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어디를 보여주고 싶은지','누가 봤으면 좋겠는지','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지'같은 심플한 것을 확인해보는 거야. 그런 시행착오를 거듭할 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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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