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진화에서 찾은 이상적인 식사법'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먹고 살아남아야 했다. 그만큼 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존을 넘어 맛의 쾌락으로 번진 지금은 먹는 것으로 오히려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넘쳐나는 음식의 홍수와 맛의 중독으로 비만과 질병을 불러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식과 건강 중 어느 하나 놓치기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식사란 무엇일까란 주제를 놓고
NHK 스페셜 <식의 기원> 팀은 인류 진화의 역사에 주목했다. 700만 년 전 인류의 진화에 음식이 어떻게 연관됐으며 이상적인 식사를 알아내려
40억 년 전 생명 탄생까지 거슬러 가는 취재를 거듭하고 최신 과학 견해와 가설을 바탕으로 1년 이상 걸려 찾아낸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음식은 인류 진화의 원동력이며, 그 진화를 거듭해온 결과 지금의 인류가 있는 것입니다.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이상적인 식사에 대해 질문과 답을 내놓는다.
1장 밥은 우리 몸의 적군일까 아군일까?에서는 탄수화물에 대해, 2장 소금이 없으면 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까?에선 소금을 왜 원하게 되고 적정한 양은 얼마인지를, 3장 지방이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게 사실일까?에서는 필수 지방 오메가3와 오메가6에 대해,
4장 술, 왜 과음하게 되는 걸까?에서는 술의 목적과 술에 강하고 약한 유전자의 비밀, 5장 우리는 왜 끊임없이 맛있는 음식을 찾을까?에서는 맛을 느끼는 원리와 정보가 만들어내는 맛, 편식 없애는 법, 식욕 조절법 등 맛에 집착하는 이유와 해결법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식욕으로 인해 관련 정보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저탄고지가 유행인데
1장부터 뙇 탄수화물에 대해 이야기라니~당연히 밥에는 각설탕 14개 정도가 들어있어서 좋지 않다고 알고 있었고, 그래서 차라리 밥을 줄이고 디저트를 먹는 걸 선호했는데 딱 그 비교를 들면서 단당류와 다당류엔 차이가 있다고 짚어준다.
기존의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가설과 이야기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인류의 주식이 고기가 아니었다는 것, 녹말을 가열해먹으면서 뇌가 커졌으며,
세계의 주식은 각기 다르지만 탄수화물이며, 동양인은 탄수화물로 살이 찔 위험성이 적은 이유 등 밥 먹으면 살찐다를 반론하는 내용들이었다.
놀라웠던 건 개인마다 혈당 수치를 올리는 음식은 다르다는 것이다. 언제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탄수화물 섭취량은 총 섭취 열량의 50~55퍼센트다.'
'재료의 가짓수가 다양해지면 장내세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건강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소금 편에선 소금의 역사와 적정 섭취량에 대해 나오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단짠을 좋아하고 나트륨 섭취가 과도한 편으로 알고 있는데
무염 문화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고작 1~3g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듣고는 충격이었다.
단맛이나 감칠맛에 소금이 더해지면 뇌가 더 자극되어 더 먹게 된단다. 하루 1.4그램만 염분 섭취를 덜어도 사망률이 줄어든다니 염분을 줄이기는 필수일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콩팥의 기능도 떨어지는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려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 편에선 익히 알고 있던 오메가3에 대해 나오는데, 섭취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과 마음의 상처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지방을 과다하게 먹으면 혀가 둔감해져 더 먹게 될 수도 있고 중독성이 높은 게 지방이란 위험성?을 알려주며 혀의 감도 자가 테스트를 통해 스스로 진단해 보게 한다.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의 모든 곳에서 염증이 생긴다. 사실 이것이 우울증이나 PTSD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메가3에는 그런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술 편에선 술이 영양식이었으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주기에 역사에서 중요하단 사실과 더불어
왜 아시아 사람이 술에 더 약한지, 술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으로 나뉘는 건 유전자라며 유전자 유형마다 다른 술 마시는 법을 설명한다.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보고 약하다고 하는 이유가 있었다.
'간이 쉴 수 있는 날이 주 3일 이상인 경우 알코올로 인한 질병 발생 위험도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고 하니, 가능하다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 장에선 인간이 맛을 느끼는 원리에 쓴맛 유전자가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후각과 맛의 관계된 비밀은 얼굴 형태의 진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혀보다 후각!
같은 음식이지만 메뉴 이름을 달리 하는 것으로 다른 평가가 나오는 것도 신기했다. 타인의 정보를 우선시 하는 이유 역시 진화와 관련됐다고 한다.
과식 방지 식욕 조절법을 알려주는데, 왜 폭식이 생겼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과식하게 되는 이유는 식사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자신이 정말 만족한다고 느낄 음식을 먹으면 폭음이나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고 적당한 양을 먹는 선에서 충족된다.'
부록으로는 7가지 이상적인 레시피를 더해 염분, 탄수화물, 지방, 미식, 술을 이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준다.
인류의 진화에 음식이 영향을 줬다는 것도 신기하고~알고 있던 것과 다른 이야기도 참신하게 느껴졌다.
먹는다는 것에 대해 다각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지금보다 이상적으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 좋았다.
- 리앤프리카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