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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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캑터스 / 사라 헤이우드
사라 헤이우드 지음, 시월이일




<The Cactus>
"선인장 가시처럼 까칠한 45세 싱글여성 수잔 그린은오늘도 짜증 나는 하루를 시작했다"
-고독한 삶에 갇힌 한 여성이 사랑으로 가득 찬 세계로 나아가는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
-인생의 전환점에서 깨닫게 된 '나'를 사랑하는 법!
-작은 위로조차 결핍된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감동과 온기로 가득 찬 소설

요즘 눈길이 가는 주제는 바로 나를 사랑하는 법!
캑터스는 리즈 위더스푼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정,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5개국 판권 계약,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읽기에 충분히 흥미로웠다.
사실 책 표지를 보고서는 가드닝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놉!
선인장을 키우는 선인장 같은 여자, 타인과 융화되기 힘들어 보이는 수잔 그린이란 여성의 이야기이다.

안정적인 직업에 런던 아파트에서 혼자 살며 자기 중심적인 차가운 성격의 수잔.
남동생으로부터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으면서 시작되는데,
몇 년 전부터 뇌졸중으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엄마가 남겼다는 유언장이
동생 위주의 내용인지라 분명 동생이 개입했을거라 의심을 품고
엄마 주변 사람들을 만나 확인, 아니 소송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찾으려고 한다.
동시에 15년이나 계약연애?한 리처드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엄마에게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무리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아도 소송까지? 가야 하나 싶었지만,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했고, 자신이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 늘 초를 치며,
게으르고 한량스런 동생이 당연히 맘에 들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도 받지 않아요.
~~삶의 모든 측면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굳은 의지와 강철 심장이 중요해요.'

알콜중독자인 아빠, 그로 인해 놀림을 받은 사건으로 인해 친구를 사귀지 않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니
그녀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가며 안쓰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임신을 하며 윗집 싱글맘 케이트와 서로 도우며 친해지고
오지랖처럼 친절하게 구는 에드워드의 친구 롭에게도 마음을 열어간다.

-요즘 동화의 결말은 다양한 내용으로 바뀌었어요. 공주는 왕자와 함께해도 괜찮고, 하인과 함께해도 괜찮고, 혼자의 힘으로 극복해도 괜찮아요. 또 다른 공주와 사랑에 빠지거나 고양이 여섯 마리를 키우며 살아도 되고, 자기가 왕자가 되겠다고 선언해도 돼요.
그렇다고 해서 더 페미니스트라거나 덜 페미니스트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그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해요.-

-'안 돼'라고만 말하지 말고, 가끔은 '그래' 하고 무언가를 새로 도전해봐요. 최악이라고 해봤자 무슨 일이 있겠어요?
약간의 창피함, 약간의 어색함이 다예요. 그리고 최선이라고 해봤자,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잖아요.
또 알아요? 수잔도 즐길 수 있을지.-



후반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듯이 빠르게 전개된다.
아이를 낳으려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고,
아이를 낳고 엄마라는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 동생과의 마무리에서 찡했다.
특히 아이를 낳는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해 긴박감이 느껴졌고,
리처드와 수잔의 협의에선 우리나라와는 좀 더 프리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을 잘 맞췄다고 생각하지만
케이트의 상황에서 싱글맘의 상황과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역시 관계의 중요성, 어린시절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상황을 통제하고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켰던 그녀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타인과 소통하게 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
소설 캑터스는 흡입력 있고 여자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인 것 같다.


-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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