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영미소설 퍼펙트 와이프
JP덜레이니 지음, 소미미디어, 512페이지



완벽한 삶, 완벽한 사랑,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심리스릴러 더 걸 비포, 빌리브 미의 작가 JP덜레이니 신작
퍼펙트 와이프.
뉴욕 도서관 올해의 책, <코스모폴리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선정
이매진 엔터테인먼트 영상화 확정

*
단지 사랑에 관련해서 속고 속이는 내용일까 라는 상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최첨단 서스펜스 소설이란 소개글처럼
미래적이면서, 긴장감을 주고 추리해가는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JP덜레이니 작가 기억해둬야겠다.



마치 잠에서 깨듯 일어난 주인공 애비게일. 
자신이 남편이라 주장하는 남자 팀 스콧은 실리콘 밸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창립자로,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애비는 재능 있는 예술가이자 열정적 서퍼였고, 어린 아들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엄마이자 자신에게 완벽한 아내였다고.
5년 전 끔찍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과학의 힘으로 기계로 되살릴 수 있었다는 끔찍한?이야기를 말이다.

'"여보 내가 설명할 게 있어." 그가 당신의 손을 감싸 쥔다. 
"무척 어려운 이야기지만 당신이 당장 알아야 하는 거야. 당신이 꾼 건 꿈이 아니야. 업로드였어."'


이게 자신에게 닥친 일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윤리적인 문제에 어긋나지 않을까?
내가 죽었는데 나의 정보와 기억을 업로드해 로봇으로 재탄생시켰다면?!
물론 문제는 이게 아니다.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던 중 팀에게 의심을 품게 된다.
왜 시체도 나오지 않고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 자신을 로봇으로 만들었을까.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혹여나 자신이 팀을 피해 도망갔을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자폐아인 아들 대니를 두고 그랬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책장 정리를 하다 숨겨진 태블릿을 발견하고 
자신과 팀 사이에 비밀이 있었을거라 생각해 몰래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은 전자 태블릿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곳에 숨겨져 있다.
~누구의 것인지 알려줄 말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것임이 틀림없다. 
당신의 책들 사이에 이렇게 뭔가를 숨겨놓으려는 사람이 당신 말고는 분명 없을 테니까.
누가 보지 못하게 숨긴 거지? 대니?
아니다. 그 무렵에는 대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싶다면 다섯 살 배기 아이 손이 닿지 못하는 곳에 두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팀. 당신은 깨닫는다. 팀이 보지 못하게 숨긴 것일 수 밖에 없다.'


팀의 동료 마이크 역시 무언가를 경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주고,
친언니 리사는 동생의 서핑사고를 믿지 않고 팀을 법적으로 몰아가며,
애비는 숨겨둔 자신의 태블릿에서 이해되지 않는 검색기록을 찾게 되는데...



동반자 로봇인 코봇으로 재탄생된 애비의 추적을 따라가다
드디어 기대했던 결말인가 싶은 순간, 대 반전이 나온다.
이해가 되지 않아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다시금 읽어볼 정도.
아니, 조금은 의심했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을 못했다...
팀이란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며, 왜 맨 첫 페이지에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나왔는지 연결이 된다.
코봇 애비의 시선으로 이어지는 현재 이야기와 스콧 로보틱스 직원들의 시선에서의 과거 내용이 오버랩 되는 구성으로 완성되고.
애비의 행적을 따라가다 자폐아를 키우는 입장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그리고 그 교육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2015년 구글에 승인됐다는 로봇 개성 개발을 위한 방법과 시스템, 
그리고 컴퓨터가 자신은 컴퓨터로서 충분하지 않아 슬프다는 내용이 왜이리 섬뜩하게 다가오는건지.
인공지능로봇을 어디까지 윤리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지,
자폐아를 위한 교육방법에 생각하게 되는 책.
흥미로운 전개로 지루함 없이 빠르게 잘 읽히는 소설책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인간됨을 알아보는 진정한 시험은 
대니 같은 사람을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느냐인지 모른다고 당신은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그들을 고치거나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더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아니면 그들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그것에 맞추려고 하는지 말이다.'


-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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