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내들 : 태린 피셔 장편소설

서나연 옮김, 미래와사람 펴냄 / 소설책, 영미문학 / 482페이지



"난 당신들 모두를 사랑해. 서로 다르게, 그리고 똑같이."

보통 아내는 단수여야 하지 않은가?!

하지만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아내'들'이라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명적 심리스릴러 <아내들>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고 하니

이유불문하고 일단 읽어봐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 태린피셔는 뉴욕타임스, 유에스에이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그녀는 넷플렉스 프로그램을 보고 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다 읽어보니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책 자체로도 흥미로워서 손을 놓지 않게 되는, 흡입력 있는 소설책이다.



주인공은 써스데이, 처음엔 별명인 줄 알았다.

'그는 목요일마다 온다. 그날이 나의 날이다. 난 써스데이다.'

이름도, 남편이 오는 날도 써스데이인 것이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 오는 남편이라니,

거기다 또 월요일, 화요일을 차지하는 다른 아내 둘이 더 있다.

'단지 내 모든 것이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일 뿐이다. 원래 그래야만 하는 대로 말이다.'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한다......배우자에게 딸린 것도 함께 해결하는 것이 사랑이다. 

내 배우자에게는 다른 여자 둘이 딸려 있다.'


그렇다면 일부다처제의 나라의 이야기일까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정신나간 여자인 것인가 싶지만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보니

매력적이며 잘생긴 훈남 남편에게 빠질 수 밖에 없을 것도 같다.

그에게 아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기에 두번째 아내가 되었지만

세번째 아내를 들였고 세번째는 아이를 가졌다.

아내들은 서로 누군지 이름조차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 


하지만 우연히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종이에 '해나'라는 이름을 보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금껏 다 괜찮다고 넘겨왔었는데

문제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는거다.

'그녀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나니 돌이킬 수가 없다. 내 머릿속에 영원히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그의 월요일 아내 해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의 멍든 팔을 발견하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주처럼 떠받들던 남편을 의심하면서부터 그가 다르게 보이고

점점 다른 아내들을 찾는 데 집착하게 된다.


'난 왜 세스의 다른 아내들을 찾았을까? 내가 모든 것을 망쳤다. '하지만 누구를 위해서?' 난 자신에게 묻는다.

'너를 위해? 아니면 세스를 위해?' 이제 아무것도 정당하게 보이지 않는다. 내 부모의 결혼조차도.'


​하지만 갑자기 그녀가 사라지고 다급한 음성메세지를 남겨 거의 확신에 이르는데

거기에 남편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다투다가 눈을 떠보니 정신병원.

이후로는 반전 스릴러물로 변한다.

.

.

.

사실 결말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그 누구도 맞추긴 힘들지 않을까?!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으나,

흥미로운 주제로 궁금증을 자아내어 빠르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이야기가 끝나고 저자는 책을 읽고 토론해볼 질문들을 아홉가지 남겨둔다.

남편 세스에 대해서 공감하는지, 감정이 바뀌었는지 묻는데

개인적으로 한결같이 개xx라고 생각했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여자들의 공유? 단합?이랄까.

아..물론 써스데이와는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입장이 다르니까.


짧은 한줄평을 하자면, 

<질투심과 집착, 상처가 불러일으킨 한 여자의 파괴적인 이야기>


여자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신간소설!

로맨스에서 추리소설 바뀌는 내용이라 더운 여름에 읽기 제격이다.


'의사는 내게 내 수치심에 맞서고, 대응하라고 가르친다. "당신이 감수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세요......"'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어요."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