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소 -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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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소 / 사회학

다이애나 로저스, 롭 울프 / 더난출판사 / 432page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부제가 참 흥미롭게 느껴졌다.

요즘 저탄고지가 건강에 좋아서 많이들 하는 반면,

핫한 연예인들을 보면 채식주의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취향이니까 그러든지 말든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건

고기는 건강에 나쁘고 미래관점으로서도 나쁘다는 건 큰 편견이었다는 것과

영양면에서도 우월하고 무엇보다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식량이라는 것이다.




영양사이자 유기농 농장에서 살고 있는 다이애나 로저스는

영양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이 교차하는 최적의 지점을 주제로 곳곳에서 강연한다고 한다.

그리고 롭 울프는 전직 연구 생화학자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작가이기도 하지만

건강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초점 맞춘 스타트업 이사회, 자문위원회에서도 활동한다고 한다.



그들은 왜 이 책을 써냈을까?!

[신성한 소: 그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생각이나 관습, 제도]

당연하게 건강과 환경에 나쁘다는 편견,

고기를 적게 먹어야 지속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둘 다 건강을 위한 최적의 식단을 찾는 것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최고의 식량 생산 방식을 찾는 일에 관심이 있었던 덕택이다.'

최적의 식량 그리고 재생농업,

단지 영양학적으로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미래 윤리적인 것까지 모두 따지며 반박하기에

방대한 논문과도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고기소에 대한 편견으로 내가 들었던 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다느니 이런 정도였는데,
책을 보니 소가 메탄가스를 내뿜는다느니, 땅을 많이 차지하고 사료를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신다는 말들로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몰랐던 주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정확하게 찾아내어 반박한다.
전 생애 주기 배출량을 고려한 게 아니라 직접적인 배출량만을 놓고 따지는 잘못된 방법의 수치이며,
식물성 식품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18~51%보다 훨씬 적은 3.9%, 고기소는 2%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비료공장이 메탄을 100배나 더 배출한다는 사실을!
단일 작물 농업의 지속불가능성, 결국 토양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의 똥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며,
소는 곡물을 많이 먹는게 아니라 주로 풀을 먹으며
풀을 먹고 고기를, 동물성단백질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몰랐던 것 중 하나는, 닭과 돼지를 더 좋게 보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소는 초식성이지만 닭과 돼지는 잡식성..

목초를 먹고 자란 소가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좋지만
일반 공장식 사육소와 영양면에서 큰 차이점이 없다는 수치는 저자처럼 조금 아쉬웠다.
마치 과정과는 다르게 나온 결과같이 느껴졌달까?!

윤리면에서도 사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포식자에게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는 것과 사람에 의해 최소한의 고통으로 죽는 것
무엇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내용은 실리지 않았다지만
채식으로 인한 영양결핍을 알려주며, 그들이 육식주의자들을 야만적으로 몰아가며
공공정책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선 오히려 잘못됐다는 게 느껴졌다.
마치 무슨 종교처럼 자신의 주장만이 맞다며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닐까?!
채식을 하려면 부족한 영양소를 영양제에서 채워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고기에서 얻을 단백질 양이 식물에서 얻을 때 늘어나는 어마무시한 칼로리는?!
'소고기가 콩보다 칼로리당 영양밀도가 높고,
전반적으로 동물성 식품이 칼로리당 얻을 수 있는 단백질 양이 많다.'

'회복력이 뛰어난 식량시스템을 원한다면 최대한 생명이 많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말은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적은 가축을 풀을 먹여서 키우려는 동네 농부들이 아니다.
산업적인 농업과 유통기한이 거의 무기한인 초기호성 정크 푸드가 우리의 적이다.
이제는 진짜 식량 공동체를 통합할 때다.'


마지막으로 최적의 식단에선 30일동안 시도해볼만한 지속가능한 동물식 식단을 알려준다.
이 책은 상황과 주제에 맞는 근거를 들며 읽는 사람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단순히 한가지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닌
환경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면까지 따져봐야함을 알려준다.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져 있거나 자연보다 우위에 있다는 시각에서 벗어나서
환경을 보호하는 데 참여하고 지구를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소에 대한 편견을 제대로 부시며
오히려 잘못된 게 무엇인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앞으로의 미래까지 따지며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읽기 전과 후의 시선, 인식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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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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