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 원인 모를 감정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당신을 위한 13번의 심리 상담
강지윤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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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 심리상담/치유

 

 

원인 모를 감정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당신을 위한 13번의 심리 상담
열등감, 소심함, 분노, 두려움, 불행감, 무기력, 냉소, 폭력...
미칠 듯 벗어나고 싶지만 여전히 당신을 괴롭히는
13가지 말못할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

심리상담학 박사 강지윤 저 / 출판사 지식너머

#내가정말미치도록싫어질때 #심리상담 #치유

 

 

 왜 이렇게 이런 제목이 끌리는 걸까?!
문득 떠오르는 드렁큰타이거의 노래 제목 '내가 싫다'. 이 노래도 참 좋아했었는데~
스스로를 잘 알고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우울해지면서 나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결국 고립을 택하면서
점점 악순환이 되버린다.

누구나 관계가 힘들 수 있고 벗어나고 싶지만서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13가지 이야기들을 사례로 들며 실제 상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심리상담학 박사 강지윤은

사춘기 시절에 극심한 우울, 불안을 경험했고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거치다
치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저서가 꽤 많은데 제목에서 공감이 드는 '흔들리는 나이 마흔'이 읽고 싶어졌다.

 

목차는 13가지 각각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열등감, 소심함, 불안과 분노, 집착, 외모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
두려움, 불행감과 무기력, 적대감, 미성숙, 냉소와 폭력, 긴장과 아픔, 완벽주의까지.


 

 

 

 챕터마다 3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1.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 연관된 어린시절 이야기나 과거 이야기, 상담하는 이야기.
2. 힐링토크로 상담자가 풀어본 이야기,
3. 힐링레슨으로 이론적인 이야기와 함께 어떤 방법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읽다보니 공통적인 것은 사랑의 결핍, 애착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 애착관계란, 생애 초기 한 개인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느끼는
강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관계를 뜻한다.

유아기 때 형성된 애착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되며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인간관계로,
그것도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다.
심리상담과 치유관련 책들에서 자주 보이는
낮은 자존감, 그로 인한 열등감, 분노 이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 뿐만 아니라 불안, 과도한 집착 등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관계에서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누군가가 이유도 없이 밉다는 것은
사실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 혹은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라고 한다.

엥?! 이 말 실화냐?!

 

성숙하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되면 관심과 사랑을 달라는 말 대신
끊임없는 짜증과 분노로 표현하게 된다고.
진짜 감정을 알아내고 주위사람을 정확히 인식한 후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문제와 상태를 인식하는 게 가장 첫번째인 듯 하다.

 

 

 

특히나 공감갔던 부분은 '집착'편.
누군가를 사귀면 내 감정을 해치지 않는 안전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확인하려했던
'이래도 나를 사랑해줄꺼야?'
스스로도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몰랐었는데
안정형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사랑을 받지 못해 보상심리로 연인에게서 그 결핍을 채우려 한다고..
OMG!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뺏겼다고 생각했었지만 나름 사랑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결핍이 있었나보다. 그래서 늘 그렇게 사랑에 목을 맸던 건가봐~


이 외에도
직장동료의 질시에 직장생활이 힘들다부터
작은 지적에도 수치심을 느끼고 다들 나를 깎아내리는 것만 같아 사람들을 만나기 겁이 난다,
성형수술을 하면 예뻐질까? 맨날 차이는 연애 내가 문제인가?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고, 자신이 불안전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등
내가 겪는 문제와 흔히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주는데
저자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치유의 시간을 가지면 충분히 변하고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스스로도 왜 그런지 몰랐던 이유를 콕 찝으니 아! 그랬구나 하는 인식의 변화가 생기고
좀 더 달라질 수 있는 방법들과 이론들을 알려주니
읽고나면 나도 변할 수 있겠단 희망이 보인다.


"마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강박적 불행감은
미래를 행복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변화시킵니다.
깊은 애착의 문제는 트라우마를 만들어 그만큼 깊은 치유의 과정을 필요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상처를 담고 사는 나 자신입니다.
치유되지 않으면 상처 입은 나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나의 상처를 알고 나를 넘어서야 합니다.
사실 애착의 문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처입은 마음은 저절로 치유되진 않는다고 한다.
스스로를 사랑으로 치유해야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우리 모두는 살아있단 것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존재라며 응원해준다.
"당신은~사랑받기 위해~태어난 사람"

 

이미 지나가버린 부족한 애착을 원망하기보단
자신의 결핍을 자각하고 인정하고, 원인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자존감도 높아져 자유로워지며 타인도 자신도 더 사랑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친절한 느낌을 받은 책이라
다 읽으니 저자에게 상담을 받고 싶어졌다.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내 안에 있는 결핍을 확인하고 그 내면을 안아주세요.
마음을 들여다보고 위로하고 치유할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 진실이, 타인으로부터 끝없이 인정받아야 하는 세상에서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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