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절개.적출.출혈이 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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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자궁근종 하이푸시술

하이푸 외과 전문의 김태희 지음 / 라온북

 

 

 

 

 

"자궁, 유방, 난소를 보전하면서 흉터없이 치료한다!"
2,500회 하이푸 시술 성공사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난소암, 유방암 하이푸시술 다수,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 하이푸 트레이닝 키닥터의
절개, 적출, 출혈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에 관한 책!

 

 

 

 

솔직히 20대만 했어도
자궁이니 난소니 유방이니 관련된 책이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건강했으니까.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으니까.
사람이라는 게 앞 일도 모르고,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도 없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라고 나는 생각하므로.

난 5년 전쯤인가 자궁내막증으로 복강경수술을 한 적이 있기에
이 책 제목 보자마자 '하이푸? 그게 뭐지?!'라며 눈이 똥그래지면서 궁금하고 읽고 싶었다.

 

일단 큼직큼직한 글씨와 챕터로 가독성 좋다.
다 읽고보니 이건 여자에게 있어 도움되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하이푸시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이푸와 관련해 여성에게 중요한 자궁과 관련한
생리, 자궁근종, 그리고 유방암, 임신, 폐경, 건강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에게 제 2의 심장인 자궁.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흔하게 생기는 양성종양,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착상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이다.​
최근엔 가임기 여성인 2-30대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자궁 근육층을 구성하는 자궁 근육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한다고 하는데
여성호르몬에 빨리 노출될 때, 즉 초경이 빠르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이한 건 자궁선근증은 출산을 많이 했을 경우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자궁근종은 3명이상 출산할 시 발생빈도가 크게 저하된다는 사실. 뭐지?!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골반통,
배에 딱딱한 게 만져지거나 배가 나오는 증상들로
대부분 찾아온다고 한다.

나는 생리가 지났는데 또 피가 나오길래 산부인과 가서 진단하다 딱딱한 양성종양이 있다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대학병원으로 갔었다.
사실 출혈 말고는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배가 나온 거는 그냥 살이 쪄서 나왔다고 생각했고
(수술 후에도 배는 그대로 였기에 살찐게 맞다는;)
수술 후 호르몬치료를 6개월정도 했었는데
생리를 멈추게 해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때 마치 조기폐경 온 것처럼 갑자기 열이 훅 올라오고, 털이 증가하는 등등의
약간의 부작용처럼 느껴지는 증상들이 있어서 6개월로 끝냈었다.
그 때 하이푸를 알았더라면 아마도 수술보단 하이푸를 택했을 것 같다.

 

 

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에 모아
생긴 에너지로 종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2008년 간암으로 승인이 처음 나서 사용됐고,
2013년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신의료 기술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사실 자궁근종 치료법으론 약물치료, 자궁절개, 자궁적출 등이 있지만
누가 자신의 몸에 칼을 대고 장기를 적출하고 싶겠는가.
게다가 자궁 적출한 여성의 50%는 난소기능을 일찍 상실해 조기폐경이 시작되어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의 결과를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하이푸는 무통, 무혈, 무절개로 치료가 가능하기에
감염우려가 없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자라면 임신을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궁을 보전하려하니,
하이푸를 택해 통증과 증상이 사라지고 임신도 됐다는 여러 사례들을 보여준다.
시술 후 자궁상태가 좋아지므로 태아가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어 유산 경험있는 난임환자들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시술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임신을 권유한다고 한다.

하이푸로도 어려운 고난이도 시술엔 사전치료로 혈관치료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출혈이 심해 지혈이 급할 땐 하이푸보단 색전술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혈이 급하지 않다면 하이푸가 더 장점이 많다고 한다.

대체로 1박2일 일정으로 시술 다음날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감염과 유착이 없단 게 특징이라 1회로 끝내지 못한 경우엔 반복시술도 가능하다고.
 다만 현재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항목은 아니라고 한다.

 

 

 

늘 우리 엄마가 '여자는 배가 따뜻해야한다',
'찬 곳에 앉으면 안된다'고 잔소리 하셨는데~
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셨다.
책에도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게 건강한 자궁을 유지하는데 좋다고 한다.
심하면 불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니 앞으로 신경좀 써야겠다.
심지어 배가 따뜻해지면 자궁, 소장 등이 보호되며 면역기능도 좋아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암환자에게도 좋다고 하니.
앞으론 필수다!!

 

 

 
▼ 아래 글을 읽고 깜놀했다.
여성호르몬은 나이듬에 따라 서서히 줄어드는 게 아니라
36-37세에 1차로 급격히 줄어들고 45세에 2차로 뚝 떨어진다고....
나 한달 뒤면 36세인데..이거 어쩔...
임신 계획 서둘러야겠다...이미 고령위험임산부각인데..

 

 

 

 

폐경기에 관한 이야기도 있는데 또 처음 안 사실!
폐경기가 지나도 수십년 동안 난소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나만 몰랐음?!
골다공증 예방, 기력유지, 성욕같은 욕망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의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을 생성해 낸다니..
자궁적출을 하면 난소를 남겨둔다 해도 난소의 기능이 빨리 저하된다고 하니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겠다. 나의 자궁, 장기는 소중하니까!

 

 

 

 

특히 통증조절에 좋다는 HIFU.
처음엔 간암 치료로 많이 쓰였는데 절개 없는 시술로 흉터를 남기지 않아
자궁 뿐 아니라 유방암, 담도암, 췌장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챕터에선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흔히 알고 있는 하루 30분이상의 충분한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육류보다 콩, 식물성지방, 저GI식품, 야채와 채소섭취,
금연과 금주 등이 암에도 좋고, 여성호르몬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비만은 여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체중관리도 중요하다고 한다.
역시는 역시인가..
지금껏 반대로만 해왔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

 

 

 

 당연히 여자의사라고 생각했는데 남성의사라 놀랬고,

이런 비절개시술법이 있는지 몰랐는데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고,
정기검진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임신과도 직결되는 자궁을 소중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는

여자라면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병증, 미리 알고 있으면 예방은 못해도 신경쓸 수 있고,
이런 시술이 있다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니까.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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