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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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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간 소설이다. 그의책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그의 소설을 읽으리라 마음먹었으면서 선뜻 잡지 못하고 있었다.첫책으로의 선택은 잘못된것 같지만.

아직도 그 11분에 세상이 결정된다고 보는 '남자'의 하나이긴 하지만

여자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항상 이론적으로 이해해도 실행하고 살아가기는 어려운 일이다.왜? 남자니까.

어쨌든 상업성과 문학성의 경계에서 잘 만들어진 책이다. 그리고 재미있다.

....코엘료의 다른 책들을 읽기로 마음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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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 - 사는 이야기 1
송성영 지음 / 황소걸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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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에서 언뜻언뜻 보았던 송성영 선생의 글을 묶어서 한 호흡으로 보니 사는 모습이 일관되게 보여 아주 좋다. 책의 시리즈명처럼 사는 이야기로 읽히기에 아주 좋다.

서문의 글처럼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 시골로 들어온 지 한 3년쯤 지나서 이 화상들이 온몸을 던져 싸우다 한소식을 했는지, 확 바뀌었어 글쎄.

부인은 달달달 재봉틍을 돌려서 애들 기저귀 천으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만들어 입고, 직접 외양간을 뚝딱 고쳐 평생 소원이었다는 화실도 만들고, 폐품을 주워 와 뚝딱뚝딱 집을 죄다 고치고 바꾸고 손질해서 반듯허게 추스르고...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의 직선적인 얼굴에 곰실곰실 곡선의 부드러움이 피어나더니, 얼굴이 그윽해지고, 서방은 원래 펑퍼짐한 곡선이 부드럽게 엉겨서 편안해졌던 거였다. '

자연속에서 사람은 그렇게 또 변해가고... 점점 더 자연을 닮아가고 그러나 보다.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6년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설계해가는 가족의 모습이 돗보인다.새해에는 나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의지대로 디자인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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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
리처드 부스 지음, 이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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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내내 끼고 읽다가 자고 읽다가 자고....책을 희망으로 삼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몰락해가는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즐거운 삶으로서 책을 맞이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애서가들에게는 반가운 책이다.

'헌책의 새로운 정의는 대형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물건' 이라는 표4의 글에 이끌려 추석 내내 희망을 찾아 헤맸는데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희망이 현실에 정착하지 못하고 희망으로만 끝나는 안타까움 때문일까? 아직은 리처드 부스를 바라보는 내 시각이 다른 모든이들이 그를 바라보는 느낌인 과대망상증 환자의 수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다.물론 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차치하고 말이다.

헌책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국내 수준이나 상황 탓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또 궁금한 일들이 생겼다. 국내 헌책방들은 어떤 모습들인지. 청계천이 없어지면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헌책방의 모습들을 찾아 헤매고픈 욕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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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교육문화연구회 옮김 / 아침이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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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랫만에 묵직한 문제의식을 접하며, 여러모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꼭 교사가 아니어도 시대를 사는 자세와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모습의 불성실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교육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어느새 소시민이 되어버린 자신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석하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판되는 모습은 섬득하기까지 하다. 일선의 교사들이 느끼는 감동은 이에 비할바가 되지 못할 정도로 크리라고 짐작만 할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다. 70-80년대 인문학의 전성시대 공부했던 사람들에게 프레이리는그의 저서 <페다고지>로 유명했었다. 당시에 페다고지에 대해 들어보고,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점에서 일단 성공적이다.

부제는 또 어떤가?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2001년 현재 심각한 지경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교육문제의 일주체인 교사들에게 보내는 프레이리의 편지. 1970년대와 2001년을 연결하는 멋진 독자 구성이다. 과거와 현재의 독자층을 완벽하게 연결한다. 2000/9/30 1쇄, 2000/10/10 2쇄 라는 판권의 현황이 가능한 구성이다.

서문에 나오는 문해라는 개념이 이책의 대부분 내용을 대변해 준다. 프레이리가 말하는 문해는 문자해독 능력은 물론이고, 인간의 의식적 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수동성을 벗어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세상을 읽을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학습자 스스로 주어진 사회에서 삶을 꾸리고 생산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인식, 자신을 발견하도록 한다. 즉 자신이 살고있는 사회의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의 맥락을 깨닫고 자신과 사회를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인간의 모습을 궁극적으로 추구한다.

“…비문해에 스며있는 폭력 가운데 하나는 읽고 쓰기를 금지당한 이들의 의식과 표현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읽기를 한 것을 글로 써봄으로써 처음에 읽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을 제한합니다”

글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글쓰기가 생각을 마친후나 생각하는 도중에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동안에도 의식적이고 명백하게 글을 쓸 가능성을 자각한다는 의미이며, 이와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이전에 생각했던 바를 생각하고 다시 생각한다는 의미“ 즉 읽고 쓰는 문제가 단순히 기능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간이 비판적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는 논지……

“이 책은 프레이리의 < teacher as cultural workers; letters to those who dear teach>(1998)을 옮긴 것이다. 1997년 5월 2일, 그가 죽은 이후에 출간된 프레이리의 마지막 저서이다. 이책은 가르치면서 배우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할것들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가르침과 배움이 무엇인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학습자들과 관계를 맺을지, 교육자 자신의 철학과 현실을 어떻게 현실화 할것인지를 적고있는 이글은 편지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교육과 교사론에 대한 그의 사상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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