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김여흔 > 나는 이미 당신의 것

당신이 오실 줄 알고 일찍부터 단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리도 설레이는지요.
이런 것이 사랑이라고 수 없이 말해주고는
정작 내가 이렇게도 설레이다니요.




문 앞에서 기다릴까요?
안방에 있다가 기척이 나면 뛰어나갈까요?




아니면 미리 동구 밖까지 나가 당신을 기다릴까요?




당신맞이로 분주히 움직이는데
심장이 먼저 뛰고 설레임이 먼저 알고...




제 마음은 당신이 오시기도 전에
이미 당신 속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나는 당신 속에 당신은 내 속에서
말없이 마음을 두드리고 소리 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미 당신의 것입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 소 천 | 나는 이미 당신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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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에레혼 >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두 번 쓸쓸한 전화

 

한 명 희

 

 

 

시 안 써도 좋으니까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조카의 첫돌을 알리는

동생의 전화다

 

내 우울이, 내 칩거가, 내 불면이

어찌 시 떄문이겠는가

 

자꾸만 뾰족뾰족해지는 나를 어쩔 수 없고

일어서자 일어서자 하면서도 자꾸만 주저앉는 나를 어쩔 수 없는데

 

마흔,

실업,

버스 운전사에게 내어버린 신경질,

세번이나 연기한 약속,

냉장고 속 썩어가는 김치,

오후 다섯 시의 두통,

햇빛이 드는 방에서 살고 싶다고 쓰여진 일기장,

 

이 모든 것이 어찌 시 때문이겠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

한번도 당당히 시인이라고 말해보지 못한 시

그 시, 때문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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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레져 > 박성원, <댈러웨이의 창>

김동식의 문학이야기


이미지의 끝없는 연쇄 속에 놓여진 삶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1993년부터 하이텔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동호회에 드나들던 이석원은, 글이나 채팅을 통해 자신을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의 리더라고 소개합니다. 그때까지 ‘언니네 이발관’은 존재해 본 적이 없는 ‘가상’의 밴드였고, 그 이름은 그가 고등학교 때 빌려 보았던 B급 성인영화의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 전영혁 씨가 ‘언니네 이발관’을 전위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로 소개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정말로 그런 밴드가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석원은 실제로 4인조 밴드를 조직해서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앨범까지 발표하게 됩니다. 기타를 잡은 지 한 달 되는 사람이 기타리스트였을 정도니, 그들의 공연은 ‘얼마나 못하는지 보여주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공연장은 실험적인 밴드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박성원의 소설집 『나를 훔쳐라』에 실려있는 「댈러웨이의 창」의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신도시 주변의 야산에 이층집을 짓고 사는 독신 남자이고, 사진 촬영이 취미인 사람입니다.



이층을 세놓았는데, 컴퓨터와 스캐너로 광고용 스틸사진을 편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 남자의 집들이에 초대되었다가, 사진작가 댈러웨이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처음 보았을 때 댈러웨이의 사진은 일반사진관의 증명사진보다 형편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확대해 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어느 농가의 식탁을 찍은 사진에서 스푼을 확대하면, 놀랍게도 슬라브 민간인을 살해하는 정부군의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댈러웨이의 사진이 갖는 전위적인 성격을 두 가지 정도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그의 사진이 실체가 아니라 이미지를 찍고 있다는 점입니다. 식탁이 아니라 스푼에 비쳐진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댈러웨이의 사진은 우리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사진 그 자체가 또 다른 시선이라는 점입니다. 그의 사진은 어떤 사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 바깥에 놓여져 있는 그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식탁을 보고 있는데, 사진은 학살장면을 보고 있으니까요.



다시 작품 내용입니다. 사진 기술과 주제의식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를 보여준 댈러웨이 때문에 세상은 발칵 뒤집히고, 자신의 사진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던 주인공은 사진을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기자재를 기증하기 위해 사진 아카데미에 들렀다가, 댈러웨이는 실제로 존재해 본 적이 없는 사진작가이며 사진은 컴퓨터로 합성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요? 물론, 이층에 세든 남자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작가의 이름을 만들고, 합성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던 거지요. 여기까지는 장난입니다. 하지만 장난삼아 만들어낸 허깨비가 사람들의 믿음 속에서 스스로 증식하는 독립적인 실체로 변모해 가는 장면은, 결코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관류하고 있는 어떤 흐름과 관련된 것이니까요.



발 없는 유령처럼 돌아다니는 기호(記號)나 이미지 그 자체를 하나의 실체라고 믿게되는 현상을 시뮬라크르(simulacre:模擬)라고 합니다. 이미지가 실재로부터 파생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생각이라면, 시뮬라크르는 이미지의 끝없는 연쇄와 증식 속에서 실재를 찾을 수 없게된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말입니다. 정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단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합니다만, 이미지의 끝없는 연쇄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시뮬라크르 속에서 영위되는 우리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라는 지극히 소박한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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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남자를 이해하려 노력하라!!!

1. 화장실 좌변기부터 말해보자. 좌변기 뚜껑이 올라와 있으면 내려라!!!
괜히 올려 놓는다고 구박하지 말아라.
당신이 내려놨다고 해서 그걸로 구박한 적이 있었던가...

2.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각종 기념일들은
아직까지 주지 못한 완벽한 선물을 찾아야만 하는 퀘스트가 아니다.
항상 그런 특별한 날들로 날 그만 괴롭혀라... 안 그래도 고민할 일 너무 많다.

3. 제발 남자에게 커플 일기장 같은거 쓰자고 하지마라!
남자는 지 혼자쓰는 일기도 잘 안쓴다.
설사 쓰자고 말 했어도 잘 안 쓰는건 불보듯 뻔하다.

4. 가끔 당신 생각 안 하고 살 수 있다.
그냥 그러려니 해라. 그게 남자다.

5. 토요일 ' 스포츠. 이건 자연의 섭리다.
내버려 두라. (군대갔다 왔다면 더욱 그렇다.)

6. 긴머리는 절대 자르지 말아라! 절.대.로.
긴머리가 항상 짧은 머리보다 매력적이라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남자들이 결혼을 무서워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분명 결혼한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쳐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인지 모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이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공통요소다.)

7. 쇼핑은 스포츠가 아니다.
그리고 우린 절대로 당신들이 생각하듯 쇼핑을 운동처럼 생각할 수 없다.
4시간씩 짐들면서 쫓아다니는건 정말 지옥이다.

8. 울지마라!!! 정말 무섭다!! ㅡ_ㅡ;;;


9. 원하는게 있으면 제발 말해라. 이것만큼은 좀 확실히 하자.
미묘한 암시나 강한 암시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확실히 말하지 않는 한 우린 절대 알 수 없다.
우리들이 둔해서인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암시는 통하지 않는다. 그냥 말로해라! 제발!!!


10. 우린 정말 날짜 같은건 기억을 못한다.
축하받고 싶으면 달력에 생일과 기념일을 빨간매직으로 큼지막하게 표시해 놓고
시간날때마다 상기시켜라. 그래도 지나칠 수 있는 게 남자다.

11. 대부분의 남자들은 세켤레 정도 신발과 몇 안되는 옷을 갖고 있다.
명.심.해.라.
당신이 입고 있는 옷과 정말 잘 어울리는 복장을 할려면.
서른개는 넘어야 할거다!
옷이 당신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이해하라.
몇 안되는 것들로 이정도 차려입기도 힘들다.


12. 질문을 할거면 예. 아니오 를 좀 명확히 해라.
"그냥... 어...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는거 정말 어렵다.


13.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만 말을 해라. 해결책을 주는 것만 할 수 있다.
동정이나 동감하면서 같이 욕해줄 상대를 원한다면 친구들한테 전화해라!
그 편이 훨씬 빠르다.
"맞아맞아! 그녀ㄴ 나쁜 녀ㄴ이네.." 이런말 하기 정말 힘들다.

14. 6개월전에 우리가 했었던 이야기들은 이미 옜날 이야기일 뿐이다.
미안하지만,
남자들이 하는 말은 일주일만 지나면 이미 '지나간 이야기' 일 뿐이다.
이해해라! 우린 원래 이렇다.
'몇달 전에 선물 사준다니, 편지 써준다니...' 이런건 잊는게 좋다.

15. 뚱뚱하다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것이다. 제발 묻지 말아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살쪘다고 말하면 나까지 힘들어진다. 그냥 혼자 고민해라!)

16. 만약에 내가 한 말이 두가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면
분명 난 '좋은 쪽' 을 의도한거다.
그 말을 듣고 네가 삐지거나 화를 낸다면... 분명...
난 네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의미를 의도한거다.
(제발 울거나 화내지 말아라! 당황스럽다!)

17. 길가면서 곁눈질로 딴 여자들 쳐다보는거... 그거 본능이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그냥 이해해라.

18. 혼자 할수 있거나 어떻게 하는건줄 뻔히 다 알면서 왜 같이 하자는 게냐!!
그냥 혼자 해라! 어차피 세상은 혼자 가는거다. 혼자 못하는 거나 힘들때 불러라!
(당신이 다 할줄 아는거 같이해주다 보면 정말 김빠진다.)

19. 가능하다면 광고중에 할말을 해 주면 좋겠다.
한참 재밌는 영화나 스포츠 보는데 말걸지 말아주라.
(나도 당신 드라마 보는것만큼 집중한다.)

20. 콜럼버스가 방향없이 항해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목표를 정하자!

21. 우리 처음 만난 두달과 똑같기를 바라지 말아라!
섭섭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혼자 이겨내라!
괜히 당신 여자친구들 붙잡고 내 뒷다마로 밤새지 말아라!
당신 친구들이 내 약점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 거 보면 정말 괴롭다.

22. 남자들은 파란색, 흰색, 검은색 같은 16개의 색깔만 안다.
복숭아는 과일이지 색깔이 아니란 말이다.
대체, 모브(담자색이 뭐지?!)가 무슨 색이냐는 거다!
(난 아직도 베이지 색조차 헷갈린다!!! ㅡ_ㅡ;;;)

23. 가려우면 그냥 긁어라. 참지말고...

24. 우리는 독심술사가 아니고 될 수도 없다.
당신 맘을 좀 못알아준다고 해서
그게 당신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는 게 아니라는거다.
그냥 표현해라!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다.

25. 뭐 문제있냐고 물어볼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는데...
우린 정말 모른척 하는데 모르는게 아니다.
당신이 거짓말 하는거 보이지만 그냥 놔두는거다!!!
왠만하면 그냥 말해라!!!

26. 듣고 싶지 않은 대답을 질문할때는 정말 듣기 싫은 대답을 예상하고 들어라!
(바쁜거 뻔히 알면서 만나자!!! 이런거... 정말 대답하는 사람도 힘들다.
그냥 담담하게 물러서라!)

27. 어디 가야할 때 지금 입고 있는 옷만으로 충분히 예쁘고 멋지다.
이건 정.말.이.다.
옷 갈아 입는다고 1시간씩... 괜히 기다리게 하지 말아라!!!

28. 무슨 생각하냐고 물을때는 적어도 축구의 오프사이드,
야구의 인터벌 이야기나 시사 이야기가 나올걸 각오하고 물어봐라!

29. 당신 지금 갖고 있는 옷. 충.분.히 많다.

30. 신발 또한... 충.분.하.다.

정말 신발 많이 갖고 있다니까!!! 내 말좀 믿어라!!!

31. 같이 퀴즈를 할때 당신 관심사건 우리 둘의 관심사건 별로 상관없다.
우린 퀴즈를 푸는 것 자체가 좋을 뿐이다.

ㅎㅎㅎ 내가 이걸 이해 못해서 애인이 없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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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2-0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숏 커튼데... 이런...

불량 2004-12-14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남자애가 이리 쫑알쫑알 말이 많냐. 닥쳐라.. -_- (이래서 진짜 연애 못함)
 
 전출처 : stella.K > Yuko Kitazawa의 일러스트














츨처:http://blog.naver.com/anec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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