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김여흔 > 나는 이미 당신의 것

당신이 오실 줄 알고 일찍부터 단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리도 설레이는지요.
이런 것이 사랑이라고 수 없이 말해주고는
정작 내가 이렇게도 설레이다니요.




문 앞에서 기다릴까요?
안방에 있다가 기척이 나면 뛰어나갈까요?




아니면 미리 동구 밖까지 나가 당신을 기다릴까요?




당신맞이로 분주히 움직이는데
심장이 먼저 뛰고 설레임이 먼저 알고...




제 마음은 당신이 오시기도 전에
이미 당신 속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나는 당신 속에 당신은 내 속에서
말없이 마음을 두드리고 소리 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미 당신의 것입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 소 천 | 나는 이미 당신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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