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17번째 책.. 나름대로 뿌듯하다고 하면 욕먹을까..ㅎㅎ 암튼 어제 시작했던 <장미나무아래의 죽음>을 하루만에 해치우고(역시 책읽기엔 휴일이 좋아..암~~) 오늘 아침부터 시작한 책.. 어제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아침에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나 친구들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꽤 많이 읽었다. 나름대로 속도가 빨리 나가는 소설이다.
위화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음..중국 3세대 소설가이고, 그의 소설중 하나가 영화화됐다는 것 정도.. 암튼 위화의 소설로는 처음인데, 나름대로 풍자라고 해야할까 딱히 웃기지는 않는데 웃긴 것 같으면서도 슬픈 감정이 드는 아이러니한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가장 평범할 것 같은 중국 남자 허삼관의 매혈 곧 피는 파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피를 팔아 결혼을 하고, 피를 팔아 아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고(그것도 자기 아들도 아닌데..) 아직 읽은 부분에서는 두 번 피를 팔았다. 두번째 피를 팔고 난 후 그의 아내가 피는 조상이 주는 거라서 팔면 안된다고 하는 말을 읽으며 그럼에도 제몸에 있는 피를 팔아 살아야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봤다..
민중이니 평등이니 그런 말 말고도 허삼관의 생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게 많은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