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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입으로 흥한 자는 입으로 망한다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적절한 타이밍에 사람을 이끄는 말이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이 <메신저>는 적절한 기회와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있게 단 하나의 메세지로 넘길 수 있었던 역사의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치 메시지다.
당시 브라질의 올림픽 유치는 거의 확률이 없는 로또 복권 1등 맞추기나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아무도 브라질이 올림픽을 치룰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1, 2등 후보들은 자기네끼리 다투느라 브라질은 아예 배재해버렸다.
그 당시 쟁쟁했던 상대 후보 도시는 시카고, 도쿄, 마드리드였다. 도쿄는 총리가 나와 영어로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고,
미국은 아예 오바마 대통령이 나와 멋진 언변을 선보였다. 마드리드를 지지하는 사마린드 전 ioc위원의 열정은 더 남다르다.
"내 나이 89세다. 내가 죽기 전에 마드리드에서 올림픽을 치루는 모습을 보고 싶다." 라는 자신의 나이에 호소(?)하는
감성팔이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올림픽 유치는 꼴찌 리우데자네이루가 가져갔다.
(한 번도 뵌 분은 아니지만 사마린드 위원께 천수를 누리시라는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브라질의 대표는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은 유럽에서 30번, 북미에서 12번, 아시아에서 5번, 중미에서 1번 열렸습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은 모든 사람과 모든 대륙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룰라 대통령은 나라와 나라가 아닌 대륙과 대륙간의 구도로 전환시키면서 브라질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은 마치 올림픽이 지금껏 남미를 차별해왔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여타 다른 국가 정상들을 압박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는 엄청난 메시지였고, 위원들은 리우데자네이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89세의 노장이신 사마린드 전 ioc위원께 천수를 누리시란 심심한 위로를 또 전한다.)
메신저의 힘은 강하다. 그러나 똑같은 말을 쓴다고 해서 항상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메신저는 영민한 두뇌와 감성을 흔드는 진심을 가져야 한다. 룰라 데 실바 대통령이 단순히 자기 지지율을 얻기 위해서만
노력했더라면 브라질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진심으로 브라질이 올림픽을 유치하길 원했고, 그에 맞는 메신저를 전달했다.
메시지는 수신자의 머리와 가슴에서 공급된 논리와 감성이 부합해서 꽃피우는 생명과도 같다.
단호하고 명확한 내용의 메시지는 상대와의 소통을 의미하며,
진정한 사람 중심의 소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강렬한 활동이 되어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