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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의 뿌리, 한국광복군
 조승옥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평점 :  
     
 
        
            
            
            
            
            
            
            

※본 서평은 세종마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특별한 무게감을 느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30여 년을 보내며 군사적 실무와 철학적 사유를 모두 아우른 조승옥 박사의 저작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오랫동안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한국광복군의 실체를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규명한 종합 연구서라는 점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1940년 충칭에서의 광복군 총사령부 창설부터 해방 후 국군 창설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광복군이 단순한 독립 상징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연합군과의 합작 훈련, 국내 정진군 파견 계획, 여성 광복군의 활약까지 다루며, 저자는 실제로 전투를 준비했던 정규군으로서의 광복군을 되살려냅니다. 지청천, 이범석, 김원봉 같은 지휘관들의 행적과 굶주림과 질병 속에서도 독립의 신념을 지킨 병사들의 인간적 면모가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광복군이 남긴 정신적 유산
광복군이 남긴 '충성, 자주, 연합, 헌법정신'이라는 네 가지 유산이 단순한 역사적 구호가 아니라 오늘날 국군이 지켜야 할 정신적 가치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깊이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출판사와 저자를 통해 광복군이라는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정신을 배우며 우리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묻게 하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