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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가 엄선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
KOTRA 지음 / 시공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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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세계 곳곳의 변화와 한국 사회에 밀접한 트렌드를 안내해줍니다. 코트라(KOTRA)에서 만든 만큼, 공신력 있는 이 리포트는 기술, 경제, 환경 분야를 골고루 짚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힘이 됩니다.


AI의 강세는 이미 모두가 체감하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그 영향력이 오히려 더 커질 것임을 새삼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산업과 비즈니스, 일상까지 스며드는 모습은 마치 새로운 별을 탐험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최근엔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열망 역시 나날이 강해지고 있고, 여기에 AI가 더해지니 정말 우주를 정복할 날도 머지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에너지 경제학을 주제로 한 부분 역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환경 보호와 경제의 접점을 명확히 짚어내고, 각국이 이 분야에 치열하게 투자하는 현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주제인지, 또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코트라(KOTRA)가 세계 트렌드를 국내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리포트를 발간해 준다는 점이 참 반가웠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며 2026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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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창비청소년문학 140
단요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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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요 작가의 『캐리커처』는 스리랑카 출신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고등학생 주현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완벽하게 한국 사회에 적응한 듯 보이는 어머니와 고모가 운영하는 해장국집에서 자라며, 주현은 스스로도 ‘한국인’임을 늘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호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어린 시절 친구 승윤과 다시 어울리면서, 대치동 학원에서 ‘진짜 한국인’들 사이에 자신이 이방인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권력관계 속에 숨은 현실


이 소설은 주현과 주변 인물들이 ‘수혜자-시혜자’라는 권력 관계 안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과 모순을 보여줍니다. 다문화 가정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과 미묘한 권력 구조는 그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주현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 애쓰지만, 때로는 그 무게에 짓눌리기도 합니다.



🎭캐리커처, 왜 이 이름일까?


캐리커처는 단순히 과장된 그림이 아닙니다. 이는 사회가 그들에게 씌우는 왜곡된 가면이며, 진짜 모습을 숨길 수밖에 없는 현실의 은유입니다. 작가는 이 제목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 소설을 통해 ‘TCK(Third Culture Kid)’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고, 제 주변에 다문화 가정 출신 친구가 없는 이유가 그들이 일부러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사회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편견과 차별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 주며, 독자로 하여금 진심 어린 공감을 자아냅니다.



※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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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매트 헤이그 지음, 강동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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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의 『휴먼』은 한 외계 생명체의 시선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지구인 행세를 하며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랑, 고통,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들을 마주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감정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용기의 기록


『휴먼』은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덧없음과 불확실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이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인간답게’ 살아내려 노력하며, 그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킵니다. 매트 헤이그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가 삶의 소중함을 더욱 절절하게 전하며, 우리 모두에게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묻는 듯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책을 읽기 전과 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평범한 하루하루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삶의 무게에 지쳐 있거나 일상의 의미를 되짚고 싶은 분들에게 『휴먼』은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친구 같은 책입니다.



※ 본 서평은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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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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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어느 날, 고도원 작가의 『누구든 글쓰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막막하게만 느끼던 제게 작지만 단단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글쓰기는 작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누구든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p.25)”라는 문장은 그동안 스스로 한계를 두던 제 마음에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고도원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기초부터 논리적인 구조까지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특히 6하원칙을 중심으로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면서도, 글에는 반드시 진실성을 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진짜 이야기를 담은 글만이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글쓰기와 삶을 동시에 배우다


책을 읽으며 특히 오래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사소한 경험조차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라는 당부였습니다. 작은 경험 하나도 소중히 간직할 때, 그것이 언젠가 훌륭한 글의 소재가 되는 ‘씨앗’이 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 씨앗들이 모이고 자라나 독창적인 글을 완성하는 나무가 된다는 비유는, 저 역시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구든 글쓰기』에는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 아침편지의 온기가 담겨 있습니다. 글쓰기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동시에, 삶을 격려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건네는 책이기에, 단순한 작법서라기보다 글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처럼 다가옵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글을 쓰는 것이 곧 자기 삶을 성찰하고 다듬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압박보다, 누구든 쓸 수 있다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이 책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 권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 본 서평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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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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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지금은 콜센터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구아람. 시골에서 외조모 손에 자라 온 그녀는 서울에 올라와서야 자신과 다른 세계를 사는 동기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입시 학원도, 개인 과외도 없이 입학한 연극학도라는 사실이 오히려 소외감과 적대감을 낳는 현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다가온 친구 소을 역시 부모와 인연을 끊고 홀로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뒤집힙니다. 오피스텔 지하실에서 발견된 소을의 시체, 곁에 남겨진 피로 쓴 다잉 메시지 ‘구아람’이라는 이름, 그리고 불쑥 나타난 소을의 미성년자 남자친구 김석원. 그의 입을 통해 소을이 강남 8학군 출신, 대치동 부잣집 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여기에 소을의 죽음을 은폐하겠다며 천만 원을 요구하는 의문의 청소부까지. 집을 잃고 최저시급을 받는 아람에게 그 금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점점 더 위험한 선택지로 발을 옮기게 됩니다.



🎪가난과 선민의식이 맞부딪칠 때


소설은 가난과 고난에 대한 피해의식, 그리고 돈이면 뭐든 가능하다는 자본주의의 선민의식을 치밀하게 포착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정작 그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품는 시선이 결코 존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부유층을 향해 보이는 태도 속에서도 일종의 순응과 존경이 공존합니다. 이 이중적인 감정은 주인공 아람과 주변 인물들 모두를 통해 드러나며, 독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를 읽고 있다고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그것이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계층 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린 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잘못된 가치관, 그리고 그것이 재생산되는 구조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무겁지만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설재인 작가는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어코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해요."


이 한 문장은 소설 전체를 통과해 온 감정의 잔열과 맞물려, 읽는 이를 깊은 침묵 속에 머물게 합니다. 결국 이 세계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전제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맞이해야 할까?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은 제목처럼 기묘하게 웃기면서도 섬뜩한 작품입니다. 사람의 속내를 가차 없이 파헤치는 문장들, 진담과 농담의 경계에서 튀어나오는 대사들,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위계와 욕망. 모든 요소가 무대 위 연극처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누가 범인이고 왜 죽였는가를 묻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를 묻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의 우리를 비추는 어두운 거울이기도 합니다. 마주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설재인 작가는 그런 불편함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논의해야 할 이야기를 건넵니다.



※ 본 서평은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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