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철학은 뗄 수 없는 유기적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 인식론적, 방법론적 측면에서 각각의 작가와 철학자가 전달하려는 세계관은 차이를 보이지만, 인간 이해 중심에서 살펴보면 그 공통 분모는 맥락을 함께 한다. 인간의 사유 능력은 선험적 논리로 그 그루터기를 이룰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철학적 바탕을 잘 이해해야 문학 작품의 진리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학 속에 철학이 있고 철학 속에 문학이 있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