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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경제학 - 음식 속에 숨은 경제 이야기
시모카와 사토루 지음, 박찬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먹는 경제학>이란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아! 경제학을 먹는 것처럼 쉽게 다룬 책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식품 속에 담긴 경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식품은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 난 환경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식품에도 관심이 생겨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먹는 경제학> 책에서는 식품에 얽힌 경제적인 동향과 이야기를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식량시장', '식량부족', '미래식량' 등 관심 있고 꼭 배워보고 싶었던 분야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챕터에 들어가기 전 개념 설명도 충분하고 숫자가 나올 땐 도표를 활용하는 등 시각적 자료도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훨씬 수월하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이 과식하는 만큼의 식량은 그들이 이익을 내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영양부족인 사람들 대부분은 충분한 식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비만인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사량을 줄인다고 해도, 그만큼의 식량이 영양부족인 사람들에게 공급되지는 않습니다."] (인용)
내가 식량을 아끼고 줄여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식량을 많이 남긴다는 것만 생각했었다. 우리가 아무리 식량을 먹지 않아도 영양부족인 사람들은 식량을 구매할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크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막연하게 '영양부족인 사람들은 식량도 부족할텐데 우리가 이렇게 식량을 남겨서 되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이런 식량부족 문제는 식량 과소비 문제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대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기분이라 도움이 많이 됐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면, 2012년에는 식품 손실량이 약 642만 톤이었으나, 그 이후 6년 동안 약 42만 톤 감소하였습니다."] (인용)
<먹는 경제학> 책에서는 명확한 숫자를 제시하고 옆 페이지에는 도표를 제시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볼 수 있으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쉽다.
["이는 바로 '육류 생산은 환경 부담이 크다'라는 자연의 법칙에 도전하는 기술입니다. 이 중에서도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를 이용한 배양육이 주목받고 있으며, 빌 게이츠와 리처드 브랜슨 같은 대부호들도 이러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용)
식품 문제는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고기와 해산물을 많이 먹는 것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경을 보호하고자 고기나 해산물을 전혀 안 먹고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고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대체육, 배양육이나 곤충 등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 식량에 대해서도 경제적인 이야기와 함께 잘 풀어내고 있다. 현재 문제를 짚어주는 것만 아니라 미래의 해결방법까지 알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의 책이었던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