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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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심 있는 독서 분야인 철학 관련 도서를 읽을 기회가 생겼다. 쇼펜하우어 정말 유명한 철학가지만, 제대로 읽어보고 알아본 적은 없었다. 쇼펜하우어 철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책의 부제로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바쁜 현대 사회를 살면서 꼭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기는 누구에게든 찾아오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다. 이 법칙은 어떤 사람이 동일한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에 따라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도 혹은 필요도가 점차 감소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한계 효용은 반복할수록 점차 줄어든다. 따라서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해도 반드시 액수에 비례하여 행복감이 증가하지 않는다.”

내가 지난 경제학 수업에서 배웠던 용어가 등장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 용어는 몰라도 이런 개념에 대해선 알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익숙해지고 질리듯이 처음 느꼈던 100%의 기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게 바로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좋아하는 것을 꼭 많이 자주하고 많이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행복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은 내 마음을 질적으로 채워주는 것도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새로운 사랑을 원하는 것은 행복의 길이 아니다. 밖에서 새로운 것을 찾지 말고 원래 갖고 있던 것의 가치를 되새겨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일관된 시야, 마음가짐, 태도다.”

최근에는 계속 밖에 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동아리에 가입해 또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더 불편하고 피로해지는 역효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내가 놓치게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 당연한 생각이지만,  아무리 새로운 것을 찾아도 내 내면을 채우는 게 먼저구나. 외로움은 당연한 생각을 못하게 하는 방해물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란 당연히 평생을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인데, 아직은 어떻게 이 감정을 받아들여야할지 잘 모르겠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고뇌의 더 큰 원인이 되듯이 인간이 겪는 고통의 대부분은 상상력, 회상과 예상이라는 지성 활동에서 비롯된다. 많이 알수로 불행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은 쓸모가 없다. 행복은 지식에 비례하지 않는다. 인생살이에 무지한 젊은 사람이 역설적으로 인생의 많은 경험으로 욕망의 탐욕과 충족의 덧없음을 깨달은 늙은 사람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다.”

막연히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자가 지혜로울 것이란 생각을 했다. 물론 지혜롭겠지만 그게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더 많은 정보가 나의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도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물론 그렇겠지만, 결국 그런 정보가 모여 오히려 나를 더 어지럽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내 내면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가 관건일 것 같다. 쇼펜하우어는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면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다 허무로 돌아가면 권력, 명예, 부는 보잘 것 없는 것이 될텐데 … 나도 쇼펜하우어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런데 이런 물질적인 것을 포기하거나 쉽게 생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은 내 의지에 달렸겠지만, 어려울 땐 이 책을 펼치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행복을 찾아야 할지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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