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 - 로마 제국의 탄생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지리로 이해하는 역사적 사건들
세키 신코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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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왜 아프리카에서 시작했을까', '고대문명은 왜 큰 강에서 시작했을까' 등 역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리와 엮인 세계사를 설명해준다. 역사적인 사건을 간단히 알려주고 있으며, 당연히 지도도 정리되어 있어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쉽다. 교양으로 읽기 좋으며 중국-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최근 사건들까지 다루고 있어 지리와 엮인 현재 정세를 읽기 좋은 책이다.

전성기의 로마 제국은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다. 독일과 폴란드, 영국 북부를 제외한 거의 전 유럽 그리고 북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부터 서아시아 일부에까지 이르렀다. 역사상 이토록 광대한 영토를 보유했던 나라는 로마를 제외하면 13세기의 몽골 제국을 꼽을 수 있는데,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실제로 로마는 5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차근차근 영토를 넓혀왔다.

우리는 미국 패권 국가에 살고 있지만, 패권 국가 중 가장 유명한 국가는 로마라고 생각한다. 로마가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 끼친 영향이 많아 로마에 얽힌 지리적 세계사를 이해하면 세계사의 많은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로마가 대제국을 유지하면서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로마 제국 전역을 둘러싼 도로망은 정복지에 군대를 보내고 동시에 각자의 산물을 로마로 들여오는 데 쓰였다. 바닷길도 개척해 지중해 각지를 연결했는데 그 중심지의 역시 바로 로마였다. 도시국가 로마는 이탈리아반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지중해 전역의 중심이었다. 교통망이야말로 로마를 고대 세계의 중심에 서게 한 핵심이었다.

로마가 주변 국가들을 로마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연 교통망이 발달한 것이었다. 체계적이고 세밀한 도로는 빠르고 원활한 인적, 물적 교류가 가능했다. 발달한 교통망으로 로마는 군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통합권역을 형성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전파할수 있었다. '로마'는 왜 지리가 패권 국가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잘 설명해주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최서단에 자리해 대서양과 맞닿은 포르투갈이 바다로 진출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기독교를 세계로 전파하려는 신앙심 역시 대항해시대를 부추겼다. 이슬람 세력에 맞서기 위해 동방에 존재한다는 기독교 국가 프레스터 존 왕국을 찾아내 동맹을 맺는 것이 항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이 바다로 진출한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와 직접 무역을 펼치고 싶다는 경제적 욕망 때문이었다.

'대항해시대는 왜 포르투갈에서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리적인 이유는 당연히 이들이 바다에 인접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과 같이 바다에 인접해있던 국가는 이른 시기에 무역을 시작했다. 이른 무역은 이들이 빠른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식민지를 만드는 부정적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나는 로마, 중세 유럽에 관심이 있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살펴보았다. 중국이나 미국 등의 지리 세계사도 읽어볼 수 있고, 현재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다루고 있어 각자 관심이 가는 지리의 세계사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한 질문에 간단하게 답변을 하고 있어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지도도 첨부되어 있어 유용한 책이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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